인쇄 기사스크랩 [제963호]2016-11-25 14:33

SM면세점,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할까?

SM면세점이 ‘하나투어 면세점’으로 명칭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2017년 SM면세점의 다각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상태다.<사진출처=SM면세점>





‘하나투어 면세점’ 등 신규 명칭 지속 거론돼

여행사와의 시너지 창출 노려, 다각적인 변화 모색


 
SM면세점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하나면세점’ 또는 ‘하나투어면세점’으로 새 이름을 갖게 될 전망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으나 내부적으로 명칭 변경에 관한 움직임들이 포착되며 시장 전체의 이목을 끌고 있다.

‘Smart shopping, Good Memmory’를 표방한 SM면세점은 지난 2015년 11월 1일 인천공항점, 2016년 4월 29일 서울점을 각각 그랜드 오픈하고 중소면세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기존 면세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주 코스메틱 편집숍’, ‘CJ푸드월드관’, ‘아임쇼핑’ 등 단독 매장을 선보였다. 또한 모회사인 하나투어와의 활발한 협업으로 내국인 고객 중 하나투어 연계고객 비중이 40%에 이르는 등 계획했던 시너지 효과도 성공적으로 창출했다.

이에 SM면세점 인천공항점은 개점 1주년 만에 목표매출 900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서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의 경쟁심화와 소비자들에게 뚜렷한 매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들려오는 SM면세점의 명칭 변경설은 이 같은 서울점의 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면세점’ 혹은 ‘하나면세점’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하나투어와의 관련성을 직접적으로 어필하며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시도하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실제 SM면세점 사업 초기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10개사와 합작 추진한 탓에 ‘하나투어’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현재는 하나투어가 SM면세점 지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하나투어 면세점’으로의 명칭 변경은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면세점 명칭 변경으로 오히려 본사인 하나투어는 물론 여행업계와의 시너지 창출과 끈끈한 연계마케팅이 가능해지지 않겠냐”며 “SM면세점 마케팅부가 하나투어 소속으로 합쳐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내부에서는 이미 새로운 ‘하나투어 면세점’을 기대하는 눈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