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2호]2016-11-21 09:52

하나투어 올해 송출 인원 역대 최고 달성할까?
지난 해 230만 명 넘어 연간 300만 명 시대 기대
주요 패키지사 매출 늘고 수익 감소 현상은 동일
 
 
하나투어가 올해 역대 최고의 송출 인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와 상관없이 공휴일과 개인 월차 등을 활용한 3040 해외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브랜드 네임이 높은 하나투어를 이용한 고객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물론 완성형 패키지보다는 항공권, 호텔 객실, 현지 옵션과 패스 등을 각각 구매하는 개별 수요가 늘어난 만큼 매출과 송출 실적 대비 수익률은 아직 모호하다. 하나투어 뿐 아니라 대부분의 상위 여행사들이 올해 동일한 현상을 겪고 있다.

하나투어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하나투어 해외여행수요는 매월 플러스 성장을 거듭했다. 1월 약 30만 3천여 명으로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약 26만여 명, 3월 약 21만2천여 명, 4월 약 23만 9천여 명, 5월 약 22만 1천 여 명, 6월 약 23만 8천여 명, 그리고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3.3% 늘어난 28만 9천여 명을 기록 한 바 있다. 뒤이어 8월에는 약 28만여 명, 9월 약 23만 7천여 명, 10월에는 약 24만여 명을 각각 기록했다. 10월 기준 누적여행객 수가 약 250만 명으로 벌써 지난 해 전체 송출 인원이었던 230만 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남은 두 달 동안 큰 악재가 없을 경우 올 연말까지 300만 명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하나투어가 진행 중인 온라인 여행박람회의 영향 탓인지 비수기로 꼽히던 11월 모객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 12월도 예약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전했다. 참고로 하나투어는 오는 12월 9일, 2017년 마케팅 플랜 및 전략을 발표하는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매출과 송출 인원 대비 지나치게 떨어지는 수익률을 이유로 내년 시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국내 대선과 경기 침체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파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여행사 의존도가 높은 홈쇼핑과 몇몇 소셜 등 일부 판매 채널에서 수수료를 기존보다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중견사들의 내년 전략 수정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