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6호]2015-06-26 16:05

태국 메르스 사태 통제 위해 입국자 검사 강화

지난 18일 오만에서 태국으로 입국한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태국당국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자 검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태국 러이공항. <사진=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한국 및 중동지역 항공편 따로 배치해 집중 관리



근교 말레이시아도 공항 외 항만까지 체열검사 실시
 


 
태국이 메르스로부터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검사로 사태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심장병 치료를 위해 오만에서 태국으로 입국한 남성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자 그를 격리, 집중 치료하고 있는 것. 태국당국은 그와 동행한 가족 3명 및 그와 접촉한 사람들을 집중 감시하고 있음을 알렸다.



태국 내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의료관광객 입국 단속을 강화 중이다. 또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역시 접촉전염병 여부 검사를 담당하는 상주직원의 입국자 대상 검사가 강화됐다. 체온 열감지기로 36.5도 이상의 온도가 측정되는 방문객은 다시 체온을 정밀검사하고 그 동안의 증상과 질병, 접촉전염병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인터뷰를 통해 질병 증상 여부를 효과적으로 파악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서 태국으로 오는 항공편은 매일 32편으로 해당 국가의 비행기편은 모두 탑승구 E와 F 건물로 배치되고 있다. 수완나품 공항은 두 건물에 직원을 집중 배치시켜 타 국가에서 태국을 입국하는 방문객과 섞이지 않게 하고 있으며 접촉전염병 여부 검사를 실시 중이다.



태국 담당 여행사 직원은 “태국정부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한국여행객들은 태국 방문 시 입국이 거부될까 우려하고 있으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체온이 36.5도 이상인 경우에만 재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과 근교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역시 메르스 차단을 위해 공항 및 항만 등 모든 입국 장소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공항 입국지점에서 시행해온 체열검사를 항만을 비롯해 모든 입국지점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정리=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