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20호]2013-10-25 21:56

[독자의 소리] 2013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대리

20131018일 제819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22>

  감정노동자 기획, 흥미로운 아이디어 불구하고 내용 전개는 아쉬워

 
여행정보신문 819호에서는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은 물론이고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21면의 서울 4대궁 둘러보기르포는 한 번에 시선이 쏠리는 기사였다. 동 기사에서는 서울 4대궁의 동선 표시가 미흡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외국어 통역서비스가 4개 국어로 제한적이라는 점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가 그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는 데 무조건 집중했다면 이제는 질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세심한 배려가 더 많이 요구돼야 한다고 본다. 최근 인천공항 환승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4대궁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언론의 지적은 적절했다고 본다.

10면과 11면에 걸친 심층기획면에서는 여행업계 감정노동자들의 애환을 들을 수 있었다. 몇몇 사례에서는 공감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여행업계 직원들이 겪은 경험담 등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들어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현명한 지 대안도 찾아볼 수 있었다. 좋은 기획기사이긴 한데, ‘나도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다는 인상적인 제목처럼 보다 구체적인 블랙컨슈머 극복사례, 혹은 유형별 대처요령 등에 대해서도 소개해줬으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한국여행협회, 한국소비자원 등 기관에서는 여행업계 감정노동자들의 고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를 위한 교육 및 대안 제시는 없는지 내용을 좀 더 다각적으로 조명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재기발랄한 주제와 도입부에 비해 결말 부분이 약한 것은 여행정보신문 스스로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독자 입장으로서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업체별 기사나 소식, 인터뷰 등도 매우 즐겁게 읽지만 사실 앞서 언급한 심층기획이나 현지취재, 르포 같은 기획기사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행정보신문 지면에서 기획기사 비중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가로 기획기사의 경우 주제 발굴과 함께 내용 전개면에서도 더 완성도 있는 기사와 방향을 제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