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43호]2024-04-29 10:54

지난 3월 외래관광객 150만 명 최대치, 코로나19 이전 97% 회복
3월 4주 방한 관광객 2019년 대비 100.2% 회복하는 등 높은 회복세
중국인 100만 명 돌파, 미주·유럽 2019년 대비 103% 회복 등 주목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약 340만 명이 한국을 찾아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방한 관광객은 약 15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월별 방문객 규모로도 최대이다. 이 중 3월 4주 한 주 간 방한 관광객은 약 33만 명으로, 지난 2019년 대비 회복률 100.2%로 코로나19 이전의 규모를 처음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3월은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벚꽃 개화 등 볼거리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을 비롯해 일본과 미주, 유럽의 봄방학 기간으로 방한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식 등 국제 행사 개최에 따라 일본, 미국 등 방한 관광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방한 시장 미국은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넘겨 20% 성장, 싱가포르는 60%대 성장
 
올해 3월 방한 관광객은 149만 2,000명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7.1% 회복하며 코로나19 이후 월별 회복률 최고치를 돌파했다. 2024년 1분기 방한 관광객은 340만 3,000명으로 지난 2019년 1분기(384만 명) 대비 88.6% 회복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회복률을 기록했다.
 
특히 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이 이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방한 규모를 넘어섰다. 대만(30만 6,000명, 108.8%), 미국(24만4,000명, 119.3%), 베트남(11만 명, 100.4%), 싱가포르(6만 8,000명, 163.3%), 필리핀(10만 8,000명, 109.3%) 등은 회복률이 100% 이상으로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성장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올해 이미 100만 명 돌파, 일본인 관광시장도 호조
 
중국‧일본 등 성숙 시장의 회복도 두드러진다. 중국 시장은 101만 5,000명이 방한하며 1분기 방한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은 작년 2월에야 상대적으로 늦게 해외여행을 재개한 후, 방한객이 지난 2023년에 201만 명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고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방한 시장 1위를 기록한 일본 시장의 경우에는 1분기 66만 6,000명이 방한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인 관광객은 34만 명으로,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국내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과 봄방학을 맞이해 2월 18만 명 대비 2배 가까이 방문객이 증가했다.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전 스페셜 게임을 앞둔 지난 3월 16일에는 일일 일본인 방한객 1만 3,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 평균 일일 일본인 방한객 규모인 7,300명의 2배 가까운 규모이다.
 
또한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구로구에서 2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7억 6,000만 원에서 3월 18억 9,000만 원으로 약 2.5배 확대돼 스포츠 등 대형행사의 관광산업 파급 효과를 보여주었다.
 
미주‧유럽 신흥시장 가파른 성장세, 홍보지점으로 신시장 개척 효과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4만 4,000명이 방한한 미국 외에도 호주는 5만 1,000명이 방한해 지난 2019년 1분기 대비 146% 회복, 프랑스는 2만 7,000명이 방한해 142% 회복, 독일은 3만 2,000명이 방한해 130% 회복을 기록했다. 홍보 지점을 설치해 새로운 방한 관광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방한 관광객은 각각 지난 2023년 1분기 대비 42%, 41% 성장했다.
 
아울러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케이티(KT) 외래객 방문자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체류 기간을 분석 결과,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12~14일 머무르는 등 아시아 근거리 방한객의 평균 체류 기간(3~4일)보다 3~4배 이상 길게 한국을 여행했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여행객일수록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또한 지역 방문 시 중국인은 제주도, 미국인은 경기도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는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 입국과 미국인의 비무장지대(DMZ) 등 평화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골든위크‧중국 노동절에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한국’이 인기
 
방한 외래객은 앞으로 일본 골든위크(4. 27.~5. 6.)와 중국 노동절(5. 1.~5. 5.) 기간 특수를 보이는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총 10일의 징검다리 휴일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일일 1만 명, 총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여행사 에이치아이에스(HIS)의 집계에 따르면 크루즈 운항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도 예약이 전년보다 1,502.1% 증가해 제주도는 해외여행 목적지 중 전년 대비 성장률 1위로 나타났다.
 
중국 노동절(5. 1.~5. 5.)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일일 1만 6,000명, 총 8만 명 내외로 예상된다. 항공편, 크루즈, 페리의 예약률이 모두 호조세로 개별 관광객의 비자 발급량 역시 지난 2019년 수치를 넘겨, 향후 방한객 성장을 예측케 했다.
 
문관부는 방한 관광의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기 위해 방한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방한 층인 2030여성 외에도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관광·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한다. 빠른 성장세인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