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5호]2009-04-03 15:52

[4월 가볼만한 곳] 느림의 미학 ‘자전거 여행’

봄의 기운을 가로질러 떠나자

행복을 추구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우리들의 욕망은 끝이 없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요가, 골프, 수영 등 육해공을 오가며 다양한 레포츠로 체력을 단련시키고 있다.

이처럼 여러 레포츠들을 즐겨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전거야 말로 웰빙 레포츠가 아닐까. 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빠르게 여행하려는 욕심만 버리면, 스쳐 지나는 사소한 풍경 하나하나를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자전거여행’이란 주제 아래 4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서울 한강시민공원(페달을 밟으며 즐기는 전천후 레저 공간) ▲경기도 시흥(가슴으로 느끼며 자연을 달린다) ▲강원도 강릉(바다와 호수를 따라 바람을 가르다) ▲전남 곡성(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정리=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02)729-9613.



서울특별시 송파구

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

■위치=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1번지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외

한강자전거도로 한강둔치는 자전거 천국이다. 이미 꽃피는 봄이 오자 따뜻해진 강바람을 맞으며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족이 몰려든다. 한강둔치는 서울에서 자동차 매연을 벗어나 한가로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 최근 몇 년 사이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이 정비된 데 이어 홍제천, 중랑천, 양재천, 안양천 등 한강으로 모이는 크고 작은 천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면서 새 단장을 마쳤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한강 종주 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월드컵공원에서 시작해 뚝섬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다시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 초보자도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또한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는 물론 조깅, 축구, 야구, 농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와 물을 이용한 수상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

▲문의=서울시청 관광홍보팀 02)3707-9467.

▲교통편=[부산-서울]경부고속도로-서울톨게이트-양재-반포-한남대교-올림픽대로-한강시민공원

▲주변볼거리=여의도 생태공원, 난지도캠핑장, 월드컵공원, 절두산성지, 국립중앙박물관, 남산타워, 응봉산레포츠공원, 서울 숲, 청계천, 롯데월드, 암사동선사주거지, 선유도, 국회의사당, 양재천 생태공원, 양재 시민의 숲 등

경기도 시흥

가슴으로 느끼며 자연을 달린다

■위치=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10번지 일원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연꽃테마파크를 거쳐 물왕저수지에 이르는 7.5㎞의 시흥시 그린웨이는 자전거 여행에 최적의 코스이다.

그린웨이는 시흥갯골생태공원 입구에서 시작되며, 공원 주차장은 주차공간, 자전거보관소,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그린웨이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연꽃을 재배한 곳인 관곡지에 닿아 연꽃테마파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시흥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고 조금만 더 페달을 밟으면 월곶포구와 옥구공원을 거쳐 오이도까지도 닿을 수 있다.

특히 옥구공원 일대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돼 있으며, 공원 무궁화동산 꼭대기에 위치한 옥구정에서 바라 보는 전망은 일품이다.

▲문의=시흥시청 문화교육과 031)310-3473.

▲교통편=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시흥IC-시흥방면-방산교-달월교-월곶 교차로-연성제2교차로에서 갯골생태공원 방면-갯골생태공원-그린웨이 시작점

▲주변볼거리=창조자연사박물관, 소래산, 군자봉, 학미산

강원도 강릉

바다·호수 따라 바람을 가르다

■위치=강원도 강릉시운정동, 저동, 초당동, 강문동 경포호반~사천면 해안도로

강원도 강릉시는 오랜 세월 이어온 많은 문화유산이 자리한 곳으로 유명하다. 시인 묵객들의 글 속에 아름다움을 뽐내는 경포대, 새로 발행될 5만원짜리 화폐의 주인공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의 공간 오죽헌, 강릉 최대의 한옥인 선교장, 참소리축음기박물관 등이 바로 그것. 그 중 벚나무가 호수를 에워싸고 있는 경포호는 4월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관광지로 손꼽힌다. 특히 벚꽃이 흩날리는 잘 뻗은 자전거도로는 최고의 여행 코스. 호숫가 봄맞이가 지루해질 즈음엔 안전장비를 갖추고 사천면으로 이어지는 해송바닷길로 나가보자. 솔숲과 함께, 때론 솔숲 사이로 지나는 자전거 도로가 상쾌함을 줄 것이다.

▲문의=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교통편=중부고속도로-강일IC-호법분기점-강릉IC-35번국도 강릉방향 진입-7번국도-죽헌교차로 우회전-경포사거리 좌회전-경포대

▲주변볼거리=객사문, 칠사당, 단오문화관, 보현사, 등명락가사

전남 곡성

섬진강을 가슴으로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위치=전남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

4월, 섬진강변 주위로는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오가는 증기기관차를 타거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면서 섬진강의 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섬진강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 오기에는 자전거 여행이 제격이다. 곡성 청소년 야영장에서 시작되는 자전거 코스는 총 3개로 구성돼 있는데 첫 번째 코스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두가교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코스. 약 30여분이 소요되며 섬진강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코스는 두가교, 뺑덕어멈고개, 고리실 나루터, 호곡 나루터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 세 번째 코스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 야영장 주변에는 천문대와 가정역이, 20여분 거리에는 신라 구산선문 중 하나인 태안사와 김종권 남도사진전시관, 섬진강 기차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문의=곡성군청 관광개발과 061)363-6198.

▲교통편=경부고속도로-서대전IC-호남고속도로-동광주IC-호남고속도로-곡성IC

▲주변볼거리=도림사, 겸면목화공원, 설산 괘일봉, 청계동계곡, 옥과미술관, 섬진강자연학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