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1호]2016-11-14 08:51

투어팁스 단품 여행시장 본격 진출




호텔·항공 넘어 패스 및 입장권 판매

여행정보와 상품까지 원스톱 서비스 예정

 
비즈니스 모델 변경, 시장 오해는 개선 필요


하나투어 여행콘텐츠 부문 자회사인 투어팁스가 교통패스 판매로 업무 영역을 확장한다.

투어팁스(대표이사 박성재)는 11월 7일부로 자사 이용약관이 변경됐음을 외부에 알렸다. 좀 더 구제척인 내용은 ‘교통패스 입장권’ 판매에 따른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내용의 추가다. 투어팁스가 기존 영상콘텐츠와 정보 사업 외에도 단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려함을 알 수 있다.

이미 스카이스캐너 및 호텔스컴바인과의 제휴로 고객들에게 호텔, 항공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투어팁스는 최근 이러한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여행정보와 항공·호텔, 그리고 티켓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서비스 오픈 시기는 내부 조율 중이지만 11월 중순으로 계획됐다. 베타오픈을 통해 5개 도시 50여 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정식 오픈은 판매 노하우 및 고객반응을 보완해 내년 초로 계획 중이다.

단품 상품은 투어팁스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홈페이지(www.tourtips.com)에 카테고리만 추가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방식은 B2B2C 형태로 향후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략적으로 움직인다는 입장이다.

투어팁스의 단품 판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모회사 개별여행 브랜드 ‘하나프리’와의 관계는 물론 단품판매 후발주자로서의 경쟁력 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시장에 쉽게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개별여행객 증가로 단품 시장 또한 이미 무수한 여행사들의 ‘레드오션’으로 성질이 변했기 때문. 아울러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가이드북, 지역 영상 콘텐츠 제작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대안으로 단품시장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투어팁스 측 관계자는 “하나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개별여행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가격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체 서비스를 구축, 서비스할 예정이다. 하나프리와는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력 관련 질문에는, “투어팁스는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개별여행에 타겟팅 된 서비스를 펼칠 것이다. 특히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상품 추천으로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감동을 끌어내는 서비스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이자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주변 우려와는 반대로 하나투어는 투어팁스의 업무영역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투어팁스가 하나투어의 자회사이기는 하지만 독자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야 하는 게 맞다”며 “단품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서 하나프리와 경쟁구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자사만의 경쟁력과 콘텐츠들을 정확히 갖춰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투어팁스는 올해들어 사업 다각화 및 제휴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에 따른 일환으로 최근에는 중국여행시장을 겨냥한 인·아웃바운드 여행 콘텐츠를 제작, 중국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는 중이다. 투어팁스는 지난 2월 중국어 홈페이지(http://china.tourtips.com)를 개설해 서울, 부산, 제주, 강원, 전주 등 한국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중국어 무료 여행 가이드북/맵북을 배포한 바 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