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0호]2016-06-07 09:15

기획-한국방문의 해 주요 사업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재방문객 유치 사활”
지방 위주 테마 상품 개발하고 친절 확산 교육
맞춤 상품, 신규 콘텐츠로 시장 다양성 홍보해야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 이하 방문위)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3년 간 전 방위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방문위는 지난 해 연말 공식적인 론칭 후 올 상반기까지 ‘세계인이 다시 찾는 코리아’라는 비전 아래 △특별 인센티브 및 프로모션을 통한 개별관광객 유치증대 △외래객 재방문유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메가이벤트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지역관광 업그레이드 △민간참여 및 민관협력을 통한 범국가적 관광캠페인 전개까지, 4대 핵심 사업 ‘SMARTourism(스마투어리즘)’을 추진 중이다. 지난 상반기 한국관광시장의 동향과 방문위의 주요 사업들을 정리해 봤다.

취재 협조 및 문의=(재)한국방문위원회(http://www.vkc.or.kr)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재방문객 유치, 고객 만족 높여야”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래객은 총 5,062,754명으로 전년대비 10.3% 성장했다.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 수가 반 토막 났던 2015년 대비 다행히 올해 들어 방문객 수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양대 거점 시장인 중국은 2,352,378명 일본은 680,988명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찾았다.

동 기간 중국은 전년대비 13.8% 성장했으며 일본도 3.9% 성장했다. 그러나 인프라와 양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매번 노출되는 시장 단점과 위기의식은 동일하다. 지나치게 중국 한 마켓에만 의존하는 관광 전략과 최근 들어 그룹에서 개별로 전환된 외래관광객들의 패턴 변화는 대형 관광객을 유치해 쇼핑센터를 순회하며 수익을 창출하던 기존 중국 인바운드 업계의 관행을 깨버렸다.

수익 보존이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더 저렴한 상품들이 시장에 출시됐고 결국 아웃바운드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전쟁이 반복되는 구조다. 특히 단체 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불친절한 서비스 및 단조로운 관광 일정에 질려 재방문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한국 관광은 중국이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나게 됐다. 여기에 중국관광객 유치에 있어 경쟁국인 일본과 태국 등에도 한국은 점차 밀리는 추세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의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래객들의 ‘방한 횟수’ 조사 결과 ‘1회’가 53.9%로 1위를 차지했다. ‘2회’ 16.3%, ‘3회’ 7.9%, ‘4회 이상’ 21.9%은 드물었다.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고작 37.8%에 불과했다.

3년 간 진행되는 방문의 해 사업에 관광업계가 기대를 거는 것은 2천만 명이라는 수적인 달성과 함께 질적인 성장에 대한 요구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국방문위원회 박삼구 위원장은 방문의 해 론칭식에 앞서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는 대한민국이 관광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소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과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 관광의 도약을 위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서울로 몰리는 외래관광객들을 지방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단체가 아닌 개별관광 객들의 여행 만족도 증가를 목표로 새로운 테마를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회성이 아니라 한국을 자주 찾는 재방문객을 꾸준히 유치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현장에 근무하는 업계 종사자들의 친절 교육과 외래객을 대하는 환대 정신도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
 
 

△K트래블 버스

외국인 전용 버스여행상품인 K트래블버스(K-Travel Bus)가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새로 개편된 홈페이지는 첫 화면에 K트래블버스의 모든 상품과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이미지화 했다. 예약 프로세스도 개선해 고객들이 종전보다 쉽고 편하게 상품을 예약하고 문의할 수 있다.

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 등 신용카드와 알리페이, 텐페이, 페이팔 등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또한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용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개편, 외래관광객들이 서로의 여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차량 내부의 편의도 꾀했다.

버스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벤트 기간 탑승객 전원 대상 K트래블버스 캐릭터 홍보대사인 ‘꼬마버스 타요’ 어메니티 키트를 증정한다.

오픈 기념 이벤트도 병행한다. 외국인과 동행하는 내국인에게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SNS 소문내기 이벤트를 통해 무료 탑승기회와 더불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한편 2인 이상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4인 이상 예약 시 20%, 6인 이상 예약 시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해 외국인 개별관광객의 발이 되어줄 K트래블버스는 공식 누리집(www.k-travelbus.com)을 통해 원하는 코스와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강원, 대구, 전남,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과 올해의 관광도시인 통영 등 6개 권역으로 매주 출발하며 상품가격은 미화 145~170 달러 수준. 교통과 숙박, 외국어 통역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 및 체험료 일체가 포함된다.

K트래블버스는 서울로 집중되는 방한 외래 관광객들에게 지방 이동 편의를 제공,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외래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방문위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대구시,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동남권관광협의회(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8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해외홍보 동참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국내외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대한항공(2대), 아시아나항공(3대), 제주항공(1대) 등 각 항공사는 비행기 기체 외부에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엠블럼을 부착, 한국 방문의 해가 종료되는 2018년까지 전 세계 하늘을 누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캠페인 홍보 항공기는 현재 국제선에 투입 중인 B747-8i 여객기 1대와 B777-300ER 여객기 1대 등 총 2대다. 오는 2018년까지 약 2년 7개월 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B777-300ER 여객기를 대상으로 엠블럼 래핑 작업을 완료했으며 B747-8i 여객기도 5월 중 래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성공적인 한국방문의 해 및 한국 관광 홍보에 동참한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16일부터 한국방문위원회의 엠블럼을 항공기 3대(A321, A330, B777 기종별 각 1대씩)에 부착했다. 항공기 동체 좌우 앞부분 하단에 부착되는 이 엠블럼은 ‘2016-2018 Visit Korea Year’ 문구가 새겨져 있다.

아시아나는 엠블럼 부착 항공기를 점차 늘려 한국방문의 해가 종료되는 2018년까지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24개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안내 스크린(FIA, Flight Information Assistance)에도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 홍보 이미지를 적용했다. 아시아나의 국내외 광고에도 해당 엠블럼을 노출, 캠페인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이자 최근 제주항공의 새 모델로 발탁된 송중기의 사진과 엠블럼을 기체에 함께 부착해 주목도를 높였다. 방문위는 항공사 외에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손님맞이 태세의 일환으로 전국버스연합회 소속 버스에도 엠블럼을 부착, 전 국민 대상 한국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있다.
 
 

△K스마일 캠페인

K스마일 캠페인은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미소와 친절을 전파하는 캠페인이다.

숙박, 교통, 음식, 쇼핑 등 관광객 접점에서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범국민적인 친절문화를 정착시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추진을 도모한다. 대외적인 캠페인 활동 외에도 내국인 및 종사자 대상 친절 서약 운동, 접점별 업소 대상 K스마일 캠페인 스티커 부착, 미소국가대표 양성, 업계 종사자 대상 교육 등의 활동을 병행한다.

방문위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10일간 ‘2016 봄시즌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서울시와 공동 주최했으며 서울시내 6개 주요 명소(명동, 남대문, 동대문, 종로청계, 이태원, 홍대)에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 다양한 서비스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임시관광안내소에는 통역서비스와 더불어 관광안내, 포토존, 복주머니 접기 및 전통놀이 체험, 버스킹 공연(태권도, 난타, 마술) 등 한국의 매력이 담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10일 간 내외국인 방문자 수는 총 3만 6천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