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4호]2015-01-08 14:35

여행관련 앱 정보

개별여행시장을 성장시킨 것은 8할이 스마트폰?
 
 
여행 준비부터 현지생활까지 손 안에서 해결한다
 
 
 
 
21세기의 배낭여행자들에게서는 더 이상 낡은 가이드북과 구겨진 지도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그들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이다.

휴대성과 이동성을 모두 갖춘 이 조그만 기계는 자연스럽게 여행자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무거운 책과 큰 지도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넉넉한 보조배터리와 각종 여행관련 애플리케이션이면 처음 방문한 여행지에서도 베테랑 못잖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여러 권의 가이드북을 쟁여놓고 탐독하던 때를 지나 수십 번의 클릭으로 온라인을 들쑤시던 것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터치 몇 번으로 모든 여행준비가 완료되는 시대에 당도한 것이다.

개별여행자들을 위한 각종 여행 앱이 매일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가 여행 필수 앱은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 서비스들로 개별여행자들의 짐을 덜고 있는 유용한 여행 앱을 조사해 봤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모든 여정에는 스마트폰이 함께한다”

 
여행 앱의 종류는 방대하다.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한 항공, 호텔 가격비교예약 사이트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기능에 또 다른 기능을 더한 완전체 앱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런 것도 무료로 서비스 해주나’ 싶을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는 최근의 여행앱들을 정리했다. 여행 앱은 최대한 서비스 내용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이용자 수가 많고 반응이 좋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앱만을 엄선했다.
 
<떠나기 전 준비 & 대비용 모바일 앱>



1. 더 실속 있게 호텔 & 항공 예약

■토빙고닷컴 : 토빙고닷컴은 부킹닷컴과 공식제휴를 맺은 호텔예약서비스로 전 세계 50만 개 숙소를 쉽고 안전하게 최저가로 실시간 예약할 수 있다. 최대 65%까지 할인되며 차액보상제로 동일한 날짜의 동일한 룸이 다른 곳보다 비싸면 예약금 차액을 돌려준다. 예약은 토빙고에서, 결제는 호텔에서 후불제 예약이 가능하며 취소수수료 또한 무료다.

■호텔왕 : 실시간으로 호텔예약사이트들(아고다,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하나투어(하나프리), 호텔엔조이 등 전 세계 100여 곳)의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로 예약할 수 있는 앱. 검색에서 비교 후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하며 가격비교를 통해 최대 80%까지 할인 예약할 수 있다. 출장자, 비상시 호텔 예약을 위해 당일 또는 내 주변의 호텔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인터파크해외호텔&항공 : 전 세계 20만개 해외호텔을 최저가에 제공한다. 모바일 예약 시 단독 3%의 할인을 제공하고 인터파크 할인 항공권 예약 시 5% 할인이 추가된다. 또한 10박 예약 시 2박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밖에도 상품평 작성 시 결제가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항공의 경우 모바일 노마진 특가 및 땡처리 항공권 등 모바일 전용특가 상품을 제공한다.

■트래블맵(Travelmap) : 회원가입이 필요 없는 호텔, 항공, 렌터카 가격비교 서비스 앱. 전 세계 12만 개 여행지, 80만 개 이상 호텔, 500만 개 호텔상품을 최저가에 예약 가능하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아고다, 부킹닷컴 등 100여 개의 호텔예약사이트 가격을 비교한다. 1,000여 개 이상 항공사와 수백만의 항공권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다. 전 세계 6,000여 개 이상의 지역에서 허츠, 알라모, 버젯, 에비스, 식스 등 렌터카 업체 실시간 차량 검색이 가능하다.
 
2. 짐 싸기



 
■트립케이스(Trip Case) : 다양한 여행 종류(계절, 장소, 활동 등)에 맞춘 세분화 된 준비물 목록을 제공하며 빠진 준비물이 있다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쇼핑몰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여행지에서 준비물이 필요할 경우 모바일 지도로 가까운 구입처를 표시 해준다.

■민트티백(Mint T Bag) 무료버전 : 여행 시 준비해야 할 준비물 목록을 만들고 준비사항을 체크할 수 있는 앱. 혼자여행과 함께하는 여행 두 가지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며 준비물 리스트는 친구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메모와 사진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준비물 리스트를 짤 수 있다.
 

 
3. 여행정보 수집하기
 
■트래벌룬(Travalloon) : 스마트 기기를 통해 120여 권의 여행가이드북을 접할 수 있는 서비스. 100배 즐기기 시리즈(RHK), Enjoy 시리즈(넥서스), 셀프트래블(상상출판), 가출하기 시리즈(내일투어), 길벗 등 국내 여행 가이드북 출판사들과 한국관광공사, 해외관광청들의 유·무료 여행 콘텐츠들을 모아 놨다. 주요 기능에는 텍스트 검색 기능과 책에 나오는 장소를 구글 맵과 연동해 책 속 장소 찾아보기 기능, 관심 페이지 공유 기능 등이 있다.

■투어팁스(Tour tips) : 28개 도시의 추천 여행정보를 엄선해 가이드북·맵북으로 제작, 무료 제공하는 앱. 412명의 여행고수들과 함께 만들고 있으며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여행지 정보는 물론 항공, 호텔, Q&A, 여행준비까지 다양한 정보를 포함했다. 아시아 8개 도시, 동남아시아 5개 도시, 유럽 6개 도시, 미주 5개 도시, 남태평양 2개 도시의 정보가 마련됐다.
 
4. 현지 안전정보 및 에티켓



 
■해외안전여행 : 외교통상부에서 제공하는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각종 정보를 담은 앱. 해외에서 도난/분실, 소매치기/강도, 교통사고/질병/사망, 지진/해일 등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상황별로 상세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각 상황에 맞춰 비상연락처로 바로 연락이 가능토록 했다.

■질병관리본부 : 해외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질병관리본부 앱 mini는 국내/해외 감염병 정보와 만성질환 소개 및 해외여행건강도우미 등을 서비스한다. 예방접종이 필요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출국시기와 여행국가에 맞춘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한다. 출국일과 여행 국가를 선택하면 현재 해당 국가에 필요한 예방접종 명을 알려준다. 또한 병명을 선택하면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글로벌에티켓의 달인 :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앱. 단순 회화기능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시 발생되는 돌발 상황, 글로벌에티켓, 바디 랭귀지, 나라별 문화 정보에 대해 알 수 있다.


 
5. 공항 & 비행기에서



 
■인천공항가이드 : 인천공항서비스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앱. 항공기 운항 스케줄 정보부터 공항 내 시설물 및 길 찾기 기능, 입출국 절차 안내와 경로 제공 같은 공항 이용에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앱.

■쉬운 출입국 : 전 세계의 출입국 신고서와 세관신고서 작성 예제가 포함된 앱. 출입국 신고서 작성법과 함께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되는 상황별 영어회화를 비롯해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PORT-PASS : 해외여행을 위한 휴대품 통관정보 및 세관 신고정보 조회 앱. 165개 국 국가별 기본 정보와 휴대품 통관 정보, 주요국 세관신고서 작성법 및 여행자 팁 등 해외여행 시 꼭 필요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다.
 
 
 
<개별여행자의 만능 나침반 현지용 여행 앱>



 
1. 뚜벅이를 위한 지도

■구글 맵(Google Maps) : 각 나라의 대중교통 이용방법 및 차로 이동 시 네비게이션 역할은 물론 걸어서 이동할 때도 GPS를 통해 현재 위치부터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나타내 준다. 또한 지도를 미리 저장할 수 있어 통신 환경이 좋지 못한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시티맵투고(City Maps 2Go) : 오프라인 지도 앱. 전 세계 수천 곳의 장소 중 원하는 곳의 지도를 최대 5개까지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오프라인지도와 GPS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간편한 정보 분류를 통해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리스트로 정돈할 수 있다.

■맵미(MAPS. ME) : 오프라인 지도 앱. 345개국 및 섬 모든 장소에서 작동되며 한 번 오프라인 지도를 구입하면 모든 위치에서 사용 가능하다. GPS 기능을 이용해 오프라인 지도상의 현재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관심 지역의 세부 정보(레스토랑, 주유소, 쇼핑몰, 관광지 등)를 제공하며 자동 추적 모드로 지도가 사용자의 움직이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2. 여행 중 의사소통

 
■네이버 글로벌 회화 : 15개 외국어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문장을 수록한 회화 앱.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등 2,000여 개의 문장이 15개 언어로 제공된다.

■지니 톡(Genie Talk) : 여행에서 많이 사용하는 27만여 개의 단어가 수록돼 있는 번역 앱.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구글 번역보다 성능이 훨씬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원하는 문장을 대화창에 입력하면 그와 가장 유사하게 번역된 문장이 나타난다.

■터치 잇 페이퍼 : 인포그래픽과 픽토그램을 활용해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신속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 여행 팁과 필수품부터 위치, 분실, 호텔, 병원진료, 식당, 음식재료, 생필품 등 여행 중 소소하게 필요한 순간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터치 잇 페이퍼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버전이 있다.
 
3. 실시간 여행정보

■전세계지하철lite : 전 세계 지하철 노선도 검색 가능 앱. 여행지 국가 및 도시 검색 후 노선 다운로드하면 해당 지역의 지하철 노선을 볼 수 있다.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다.

■무빗(Moovit) : 전 세계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 대중교통의 실시간 도착시간 확인은 물론 이용자가 관심 있는 노선에서 일어나는 일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자주 사용하는 지하철 운행정보 역시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 환율 : 외환은행이 만든 환율 앱. 현재 환율 정보 조회 및 필요한 환전 금액을 계산기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이버환전을 통해 간편하게 환전도 가능하다.

■야후날씨 :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많은 여행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날씨 앱. 여행 전 혹은 여행지에서 간편하게 날씨를 확인하기 좋다.
 
4. 여행지에서 친구 만들기

■트래블챗(Travel Chat) : 트래블챗은 앱 이용자가 사용하는 언어와 동일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동일한 목적지를 여행하는 회원을 찾아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앱이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국적과 사용언어를 지정한 후, 여행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트래버스(Travus) : 사진 한 장과 몇 개의 문장으로 함께 여행할 여행자를 찾을 수 있다. 함께 여행하고픈 여행자의 프로필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를 신청하면 상대방이 수락할 경우 대화창이 열린다. 즉 여행 동반자를 찾을 수 있는 여행 소셜 서비스.
 
 
“그 앱, 제가 한 번 써봤습니다”



 
스마트폰이 여행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더군다나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25개국 성인 직장인 8,5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4%에 달해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용자가 많으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도 많아지는 법.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앱의 종류와 이용률도 한국을 따라올 수 없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여행자 필수품’에서는 해외여행자 전체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출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도 스마트폰을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 현지 유심 카드, 포켓와이파이 등이 단품으로 활발히 판매되고 있으며 호텔 선택 시에는 객실 내 와이파이 유무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됐다.

기자 역시 해외 출장 및 여행 시 여행 앱을 필수로 사용한다. 기본적인 날씨와 환율부터 의사소통을 위한 번역 앱까지. 실제로 지난여름 방콕 휴가 때 가장 유용하게 이용됐던 앱은 ‘네이버 글로벌 회화’와 ‘구글 맵’, ‘환율’ 앱.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네이버 글로벌 회화의 태국어 기능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특히 구글 맵의 경우 GPS로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검색하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루트가 매우 자세히 안내된다.

게다가 기자가 걷는 방향으로 지도가 이동,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해 웬만한 곳은 모두 걸어 다니기도 했다. 늘 헷갈리는 환율 역시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환율 앱으로 바로바로 환율을 확인하며 여행 경비를 조절했다.

난생처음으로 하는 자유여행이었지만 놀랍도록 모든 것이 능숙하게 진행됐다. 여행 앱에 의지해 떠난 자유여행 이후 기자는 더욱 확신하게 됐다. 개별여행시장을 성장시킨 것은 팔할이 스마트 폰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