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0호]2015-12-24 14:13

Adieu 2015 여행업계 월별 이슈
 2015 여행업계를 시끌하게 한 월 별 이슈
 
 올해 역시 여행업계는 내외부적 악재에 고군분투했다. 출발 흐름이 좋았던 여행시장은 5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악재와 씨름해야 했다. 대한민국 전역에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전염병 확산은 인바운드 여행업계에 큰 시름을 안기며 경영부진과 영세업체들의 줄도산이라는 안타까움을 샀다.

1월, 8월과 11월 발생한 인기 관광지(태국 방콕, 프랑스 파리)의 테러 사건은 여행업계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하나의 장애물을 넘으면 높은 파도가 시장을 휩쓸었고 재정비에 나서면 더 큰 산이 앞을 가로막았던 한 해였다.

특히 대형 악재들이 여행시장 여름 성수기에 주로 발생함으로써 업계는 수익부진으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됐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5년 열두 달의 이슈들을 총정리 해봤다.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1월 “모두투어, 자유투어를 끌어안다”
 모두투어가 약 1년여 간의 고민을 끝내고 2015년 1월 13일부로 자유투어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모두투어가 자유투어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은 총 63억 원. 자유투어는 회생계획인가를 받은 지 약 4개월만인 5월 8일에 법원회생절차종결을 받고 일반 기업으로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자유투어는 5년 내 주식시장 재상장의 포부도 드러냈다. 자유투어는 사업 다각화와 직판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유인태 대표와 함께 양병선 전(前) 모두투어네트워크 부사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하는 등 올 한해 내부조직 정비에 주력했다.

·1월 7일~9일까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를 시작으로 파리 안팎에서 벌어진 테러·인질 사건으로 현지 시민 17명과 인질범 3명 등 20명이 사망함.
·1월 5일 세이브존의 투어캐빈 인수 공식발표, 투어캐빈-엔스타일투어 독자 노선.

 
 

2월 “필리핀 마닐라 별도 공항세 폐지”
 필리핀 정부는 올 한해 ‘2015 필리핀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산업의 증대를 위한 대대적인 정책개선을 추진했다. 첫 일환은 550페소를 지불했던 마닐라공항에서의 별도 공항세가 폐지된 것. 그간 마닐라발 국제노선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은 550페소(한화 약 13,000원)의 공항세를 직접 지불해왔다.
특히 공항세는 페소 또는 달러로만 결제가 가능한 탓에 여행객들의 불만이 더 컸다. 필리핀 정부는 2월 1일부로 전격 공항세를 폐지하고 항공요금에 공항세를 포함시켜 여행객들의 편의향상에 노력했다. 다만 동 정책이 마닐라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들에서는 시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2월 12일~15일 ‘2015 내나라여행박람회’ 개최, 방문객 총 10만 9,580여 명.
 
 

3월 “하나투어, 항공 공급사 인벤토리 ‘나누리’ 오픈”
하나투어가 3월 26일 항공 공급사 인벤토리 시스템인 ‘나누리(NANURI)’를 정식 오픈하고 시장 확대를 도모했다. 나누리는 그룹 블록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공급사들이 임박한 땡처리 및 저렴한 항공권을 직접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해당 항공권을 제휴 채널에 노출, 판매를 돕는 시스템이다.
항공사는 물론 GSA와 PSA 그리고 블록을 보유하고 있는 대리점 모두 동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11월 기준 28개 공급사가 월 평균 4,132석의 좌석을 공급했으며 월 평균 유입 인구는 2,627명으로 추산된다.
·3월 1일 필리핀항공 새로운 한국사무소로 락소홀딩스(주)(구 세훈항훈) 재선정.
·3월 중순 A패키지여행사 유럽팀 가이드 여행객 할복 협박 논란 물의.
·3월 20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태국 항공안전우려국 지정.

 

4월 “트래블쿱, 건전한 여행생태계를 꿈꾸다”
 중소형 여행사 및 영세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자 형태의 여행협동조합인 ‘트래블쿱’이 지난 4월 21일자로 탄생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현(現) 혜초여행사 대표인 석채언 이사장이 추대됐다.
트래블쿱은 조합설립을 위한 절차와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4월 10일부로 서울 종로구청의 공식 인가를 받아 정식 출범했다. 출범 4개월 만인 8월 15일에는 트래블쿱 홈페이지를 론칭해 지역별, 테마별 전문 상품 200여 개를 노출시켰다. 트래블쿱은 내년부터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공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4월 2일 하나투어 여행주 121,000원 기록, 여행사 최초 12만 원대 돌파.
·4월 25일 정오(현지시각) 네팔에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이어진 14차례의 여진으로 인해 7,611명이 사망하고 1만 5,00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피해 확산.
 
 
5월 “5월 황금연휴, 단거리 열풍 재입증”
 5월은 샌드위치 연휴가 무려 두 번이나 존재해 단거리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금요일)부터 5일 어린이날(화요일)까지 월요일인 4일 단 하루만 월차를 내면 최장 4박 5일의 연휴가 가능했다. 또 25일(월요일)이 석가탄신일로 전주 금요일인 22일에 월차를 내면 3박 4일을 쉴 수 있어 여행객들의 여행욕구를 건드린 달(月)이었다.
여행사들에 따르면 5월 연휴의 최고 인기 목적지는 중국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여행자가 출발한 날은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5월 22일 기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제주 입도객 5,023,702여 명으로 가장 빠른 500만 명 달성 쾌거 이뤘다고 밝힘.
·5월 27일~30일까지 한국관광공사 ‘2015 밀라노엑스포’ 현장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 개최.
 

 
6월 “여행사와 동반 성장 및 상생하는 친화 항공사는?”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양무승)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동반 성장과 상생을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5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시상식을 6월 30일 개최했다.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시상은 발권수수료 폐지로 수익 부진을 겪고 있는 여행사들의 경영 환경 개선과 전체 여행업계 발전을 위해 여행사 지원과 보상, 수익 확대 등에 주력한 항공사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다. 올해 종합부문 대상의 영광은 유나이티드항공이 거머쥐었다. KATA는 내년에도 동일한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6월 5일~9일 ‘2015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개최, 방문객 총 5만 6천여 명.
·6월 11일~14일 ‘2015 한국국제관광전’ 올해 30회 맞아, 방문객 총 6만 6천여 명.
·6월 22일 한국여행업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메르스 바이러스로 여행업계의 피해가 확산되자 ‘메르스 안심보험’을 출시해 인바운드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함.
 
 
7월 “터키로 시작해 서유럽까지 가이드 문제 확산”
터키 현지 랜드인 ‘크루즈파’가 약 일 년 간 노투어피(여행사가 현지 랜드에 지불하는 랜드비가 없다는 뜻의 여행사 용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업계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크루즈파는 메르스 악재와 그리스 사태 등 터키 여행시장이 회복되지 않자 초강수를 둔 것. 이에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가이드들은 최저 생계를 보장받기 위한 단체행동을 펼치는 등 반발이 거셌다.
결국 터키 노투어피 시대는 유야무야 사라지게 됐으나 이를 시작으로 유럽 내 곪았던 가이드 문제들이 터져나왔다. 9월에는 로마가이드협회와 파리 측이 국내 주요 여행사에 근로조건을 개선해 줄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7월 10일 (재)한국방문위원회 새 위원장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선출.
·KATA ‘2015 여행불편 신고 처리 사례집’ 제작·배포.
 

8월 “태국, 방콕 폭탄테러에도 끄떡없는 관광대국”
 태국 방콕의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사원 인근에서 8월 17일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21명이 사망(외국인 7명)하고 12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콕 폭탄테러 사건으로 시장 출렁임을 우려했으나 여행객들의 태국 사랑은 꺾이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월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한 것. 한국관광객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8월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3만 7,405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0% 상승한 것. 이는 태국 정부가 용의자 색출 및 치안 및 보안에 발 빠른 대처를 보여 신뢰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국정부관광청의 12월 1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태국을 찾은 올해 방문객이 2,700만 명을 돌파,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4.75% 증가해 태국이 관광대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8월 10일 한국관광공사 제24대 신임 사장으로 정창수 사장 선임.
 

9월 “에어비앤비 통한 미신고 객실 영업은 불법”
 에어비앤비를 통한 객실 영업은 불법이라는 국내 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부산지법과 서울중앙지법은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은 채 객실을 판매하는 행위는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이라는 근거로 판매자들에 벌금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원의 이번 판결이 에어비앤비 자체 서비스에 대한 불법 판결은 아니었다. 에어비앤비 측은 향후 객실을 판매하는 호스트들에 국내 법규에 대한 교육을 더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9월 15일 힘내자 관광인! 도약하자 관광산업! ‘슬로건 아래 제42회 관광의 날 기념식’ 개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와 (재)한국방문위원회가 ‘2015 서울국제트래블마트’ 공동 개최.
·9월 25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경찰은 중국관광객 등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 게스트하우스 및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대한 합동 계도 및 단속 시행함.
 
 
10월 “서울 시 새 브랜드 올해 최대 조롱거리로 전락”
서울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I. SEOUL. U’를 최종 선택했다. 서울시는 10월 서울시가 28일 서울광장에서 경쟁 오디션 방식으로 치른 <천인회의 시민 심사단과 전문가 심사단>의 투표 점수와 <사전 시민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고점을 받은 ‘I. SEOUL. U’를 서울의 새 브랜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시는 내년 22억 7,000만 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시 새 브랜드에 대한 언론 및 여론의 반응은 좋지 않다. 새 브랜드를 통한 서울시의 이미지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더 늦기 전에 브랜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월 23일 ‘2015 창조관광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최.
·10월 27일 부산관광공사 심정보 신임 사장 발탁.

 

 
11월 “여행업 협회장 선거, 반전 없는 반전”
2015년 11월은 여행업계 내 굵직굵직한 협회장들의 선거가 잇달았다. 향후 3년을 이끌 새로운 얼굴을 기대했던 업계의 관심은 뜨거웠으나 선거 결과는 그야말로 ‘반전 없는 반전’이었다. 첫 포문을 연 ‘제24대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회장 선거는 남상만 회장이 4번째 연임 성공으로 일단락됐다. 이어 11월 24일에 치러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선거는 장장 5시간의 경합이 펼쳐졌다. 2차 투표까지 갔던 중앙회 회장은 두 후보 간 4표 차이로 김홍주 광주광역시관광협회 회장의 승리로 끝이 났다. 마지막 협회 선거를 장식한 ‘한국여행업협회’는 단독 후보로 나선 양무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1월 1일 하나투어 자회사 SM면세점 인천국제공항에 그랜드 오픈.
·11월 9일~29일 ‘제1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 개최, 총 370만 방문자 유입.
·11월 10일 국토교통부는 제주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 추진을 공식 발표함.

 
 

12월 "학교 옆 관광호텔 설립 가능”
 국회는 지난 12월 3일 본회의를 열고 학교 주변에 유해시설을 포함치 않는 호텔 건립을 골자로 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3년간 국회를 표류했던 동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객실 부족으로 곤란을 겪었던 국내 인바운드 업계는 반색했다. 법안 통과에 따라 향후 노래방, 나이트 같은 유해시설이 없고 100실 이상의 객실인 관광호텔은 학교위생정화구역 부근에 별도의 절차 없이 건립이 가능해진다. 단 추후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5년 간은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만 한시적으로 호텔 건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향후 2~3년간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객실 공급은 기존보다 20~25%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12월 3일 아비아렙스코리아가 내년 1월 1일부터 하와이관광청 새로운 한국사무소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함.
·인천공항 항공기 무사고 운항 300만 회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