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8호]2016-05-23 08:54

뉴질랜드 관광 시장 콘텐츠 다양화 물결
2016 뉴질랜드 트렌즈 5월 10~13일 성황리 치러
모바일 및 VR 등장, 최신기기로 생생한 체험 전달


뉴질랜드 트렌즈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로토루아 에너지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팀 단체 사진. <사진출처=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관광교역전 ‘2016 TRENZ(이하 트렌즈)’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뉴질랜드 로토루아(Rotorua) 소재 에너지 이벤트 센터(Energy Events Centre)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뉴질랜드 관광산업의 전반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트렌즈는 뉴질랜드 관광 협회 및 뉴질랜드관광청(TNZ)이 주최한다. 해마다 트렌즈를 통한 잠재적인 경제적 효과(관광)는 약 240억 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행사 개최기관인 TIA(Tourism Industry Association)의 명칭이 Tourism Industry Aotearoa로 변경돼 미디어와 참석자들 사이에에서 화제를 낳았다. Aotearoa는 말 그대로 뉴질랜드를 가리키는 마오리 언어로 이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뉴질랜드 관광산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벤트 센터 전시현장에는 뉴질랜드 지역 관광청 및 호텔, 숙박 시설, 교통, 관광지, 여행사, 액티비티 업체 등 300명의 현지 업자가 셀러로 참여했으며 트렌즈 참관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바이어는 356명을 웃돌았다.

현장에서 바이어들의 최고 관심을 끈 것은 뉴질랜드 셀러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광객 유치 자세. 이는 최근 뉴질랜드 인바운드 관광 산업이 아시아는 물론 전 마켓에서 고른 성장을 일구고 있는 탓이다. 특히 트렌즈에 참가한 셀러들은 최신 기기를 사용해 각사의 상품과 콘텐츠를 소개했다. 모바일과 신기술 활용에 주저함이 없는 젊은 개별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VR(Virtual Reality)을 통한 가상체험을 제공한 업체도 여럿이다.

대자연이라는 고전 키워드에서 탈피해 콘텐츠와 테마 위주의 신규 업체들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실제 뉴질랜드 최고의 럭비팀인 올블랙스(All blacks)와 관련된 체험 전시 상품들이 론칭되는 등 상품 다변화가 예고된다. 내년 트렌즈는 오클랜드에서 개최된다.

한편 한국은 관광청 한국지사 및 8개 주요 여행사(△하나투어 △모두투어네트워크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온라인투어 △롯데JTB △한진관광 △세계로여행사)가 바이어 자격으로 참여해 비즈니스와 사전 팸투어를 소화했다. 한국 팀은 북섬 상품 개발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오클랜드, 베이오브 아일랜드, 코로만델 지역을 방문했다. 관광청은 이번 사전 투어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목적지를 소개하고 북섬 신상품 개발에 무게를 싣을 계획이다.

약 2~3년 전부터 TV 프로그램 협찬 및 전세기 운항 등 호재가 많았던 뉴질랜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관광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뉴질랜드 방문 한국인은 64,992명으로 전년대비 17.1% 성장했다. 특히 2015년 12월에는 무려 전년대비 33.9% 성장이라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통계를 뉴질랜드 공식 회계연도로 대입하면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전년대비 20.7% 성장한 71,408명의 한국인이 뉴질랜드를 찾았다. 관광청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인정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트렌즈 현장에 참석한 존 키 뉴질랜드 총리(John Key, Prime Minister of New Zealand)는 뉴질랜드 관광 산업에 중요한 기대주로 한국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을 치하하기도 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