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8호]2015-02-06 14:19

[Best Traveler(148)] 이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사장





“하늘 위 명품 비행, 출발부터 도착까지 완벽해”

북미 최초의 B787 도입으로 제2의 혁신 예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브랜드 마케팅은 어려운 숙제

합리적인 요금 출시, 가격 변동 없도록 노력할 것
 
 
항공사들의 하늘 길 전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근 항공업계의 주요 키워드는 끊임없는 고객만족과 업그레이드,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초호화 호텔을 연상시키는 대형 기종의 투입과 신 개념 기내/좌석 서비스는 항공사들의 마지막 자존심이라 불릴 정도로 힘겨루기가 대단하다.


캐나다 제 1항공사 에어캐나다 역시 마찬가지. 에어캐나다는 오는 3월 2일 인천-밴쿠버 노선에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투입하는 혁신적인 변화로 업계는 물론 고객들에게 존재감을 어필할 계획이다.


신 기종 투입 약 한 달을 앞두고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난 이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사장은 “북미로 향하는 최초의 B787을 운항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기쁘고 뜻깊다. 고객들과 여행업계 모두 ‘윈-윈’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에어캐나다 한국지사(aircanada.com)
글·사진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사진 왼쪽부터 김정호 에어캐나다 한국지사 영업총괄 부장, 이영 지사장, 김상아 마케팅 과장.
 



-B787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실제 탑승 후기가 궁금하다.


▲B787 드림라이너는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한 설계, 진보된 날개 디자인과 엔진 테크놀로지에 힘입어 편안한 여행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여객기이다. 난기류에서 뛰어난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엔진소음을 줄여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른 항공기보다 2,000피트(약 610m) 낮게 비행하는 효과로 산소공급이 더 원활하고 습도도 높게 유지된다.


245cm로 높아진 천장, 30% 커진 창문 덕분에 공간에 여유가 있고 어느 자리에 앉아도 창가에 앉은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창 덮개를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버튼을 누르면 창문색이 변하며 빛을 조절해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최근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향하는 중 B787에 직접 탑승했다.


확실히 좌석 간 사이가 넓고 짐을 넣어두는 공간도 충분해서 (손님끼리)서로 다툴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 (웃음) 평소 비행기를 자주 타는 입장에서 말하건데 기내 공기가 맑고 이착륙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소음도 줄어서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피로감이 크지 않았다.


B787 첫 취항 날 특별한 기념행사 보다는 회사 식구들과 함께 가벼운 세레모니를 하고 탑승객 대상 럭키드로우를 통해 항공권을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B787의 최대 경쟁력을 꼽는다면.


▲새로운 개념의 좌석인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다. B787 드림라이너는 총 251석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20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21석, 이코노미 210석으로 구성된다.‘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코노미 석과는 구분된 별도의 좌석이자 개념으로 더 편안한 공간에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발치는 7인치(17.8cm)나 넓고 2인치 더 큰 11인치 터치스크린을 갖췄다.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공항에서부터 우선 수속 서비스(Priority check in, Priority baggage handling, Priority boarding)를 받을 수 있으며 도자기에 담긴 식사와 기내 편의용품을 제공한다.


 

에어캐나다의 보물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이코노미보다 발치는 7인치(17.8cm)나 넓고 2인치 더 큰 11인치 터치스크린까지 갖췄다.
합리적인 가격에 비즈니스 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홍보 포인트다.


 

 
-이미 많은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비슷한 성격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차별화되는 장점은 무엇이가.


▲비행시간이 긴 장거리 구간에서는 당연한 전략이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핀에어 등 이미 동좌석을 운영중인 유럽 소재 항공사들도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우리만 단독으로 한다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같은 시기 많은 항공사들이 노력하니까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쌓이고 문의가 늘어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패키지사의 경우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좌석만을 모아서 종합적인 기획전을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농담 삼아 묻어가는 거다.(웃음)


에어캐나다의 경우 정말 제대로 된 좌석 설계와 기내용품 제공, 비즈니스 못지않은 극진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이를 통해 캐나다로 향하는 전체 좌석 공급량이 20% 정도 늘었다. 모객 확대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시장에 잘 알리고 마케팅하는 것은 끝까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여긴다.


 
-판매 촉진을 위한 여행사 대상 전략은 무엇인가.


▲여행사 대상 발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787을 기억하라는 뜻에서 이벤트 이름도 ‘AC 프리미엄 이코노미 787특가’로 정했다.


원래 1월 말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반응이 워낙 좋아서 2월 말까지 연장됐다. 상기 기간 동안 북미 8개 주요 도시(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튼, 빅토리아, LA,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를 정상요금 대비 최대 30% 할인된 왕복 129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캐나다 동부(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 지역 또한 왕복 149만 원 수준이면 충분하다. 여행업계와 파트너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이벤트 기간 동안 10% 커미션에 발권 당 78,700원을 보너스로 더 지급한다. 이 밖에 항공권 단품 구매 비중이 높은 OTA와 함께 B787 기획전이나 프로모션 이벤트 운영도 논의 중이다.
 


-주요 타깃을 설명한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타깃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 간혹 제기되는데 사실 충분히 가능하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노선을 택하는 고객이라면 가격에 대한 부담보다는 기내 환경, 개인의 컨디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항공 좌석은 모두 동일한 가격에 한 번에 팔리는 형태가 아니다. 가장 저렴한 좌석부터 팔리는 방식이다.


만약 이코노미 중 높은 가격의 좌석만 남아있다면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선택하는 것이 고객에게 유리한 선택이다. 평균적으로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가격 차이는 약 30~40% 정도인데 한국지사가 본사와 협력을 통해 프로모션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생각이다.
 
 

 
[에어캐나다]


에어캐나다는 캐나다 제일의 항공사로서 캐나다 국내선을 비롯해 캐나다-미국 등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캐나다의 지역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째즈와 함께 매년 3,2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하고 있으며 전 세계 5대륙 170개 목적지로 운송을 책임지고 있다.

항공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의 창시멤버로 지난 1989년 전면 민영화 됐으며 2000년 캐나디언 에어라인을 인수 합병했다. 2015년 창립 78주년을 맞는 에어캐나다는 세계 14대 항공사로 전 세계 2만 3천 명의 임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지난 1994년 5월 17일 B747-400 Combi를 통해 한국과 첫 인연을 맺고 2014년에는 한국 취항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성과를 맞았다. (http://b787.aircanad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