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4호]2015-01-08 14:05

[발행인 칼럼] 국제관광 5천 만 명 시대 준비 시작해야

관광업계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규제 철폐 필요
업계도 자정 통한 감동 서비스 제공으로 실리 추구
 

지난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청마의 해라 하여 모두가 기대에 찬 한 해를 맞이했으나 세월호 참사라는 상상도 못할 일이 발생해 우리 관광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한해를 보내야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관광업계는 외래관광객 1,400만 명 유치, 내국인 해외여행객 1,600만 명 송출 등 한 해 국제관광객 규모가 3,000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

이런 희비 속에 12지의 여덟 번째 동물인 양의 해를 맞이했다. 양은 성격이 온화하고 아름다움과 상서로움, 착함의 상징이고 우리 인간에게 털에서부터 고기까지 모두를 바치는 희생의 동물로 예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리 관광업계는 양의 해를 맞아 지난해의 악몽을 잊고 새로운 도약의 해를 만들어 가야겠다.

물론 세계 경제의 불안 속에 국내 경제 전망도 비관적이고 제조 분야 대기업의 지속적인 침체 속에 일본의 엔저 기조의 지속 등은 우리 경제에 악재임에 분명하다.

특히 관광업계는 내외적 환경 요인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도 잠재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해 국제관광시장 규모가 3,000만 명 시대라는 대량 관광시대를 열게 된 것은 우리 관광인들의 숨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우리 관광인들은 국제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면서 내실 있는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올 한해도 대형 및 저비용항공사 등 국적 항공사들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중국 및 동남아 관광시장의 발전은 국제관광시장의 발전을 가져 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및 타이완, 홍콩 등지의 대규모 자본이 여행업 및 관련 업계 진출을 이미 하거나 모색하고 있어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제관광시장 규모가 한 해 5,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마당에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 경제에 기여하고 방한 외래관광객에게도 감동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을 기억하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국가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업계의 자정이 이뤄지고 건전한 경쟁이 이뤄져 관광업계가 상생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관광업계 내부에서는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 시내 면세점 시장에 신규 허가 등의 방침을 밝힌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우리 여행업계의 진출이 이뤄진다면 더욱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다. 이 밖에도 관광호텔 등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관광업계가 진정 원하는 것은 영업에만 신경을 쓰면 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규제 철폐가 요구되고 있다. 다만 영업에 따른 책임은 져야 하는 만큼 기획여행 보증제도 같은 세부적인 안전장치는 얼마든지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양의 해에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양과 같이 정부가 바람직한 방향 제시를 해 주고 관광업계는 정부를 믿고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세계 속의 한국관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