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1호]2014-12-15 09:21

2014년 12월5일 제870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63>

[독자의 소리] 2014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이상필 - 참좋은여행 마케팅홍보팀장

“듣기 싫고 불편한 말이 결국은 도움이 된다”


한때 언론사마다 ‘옴부즈맨’ 제도를 앞 다투어 도입하던 시절이 있었다. 웬만한 일간지에는 독자의 소리가 한 면 가득 실리고 잡지 고정코너로 ‘편집자에게’라는 꼭지가 생긴 것도 이즈음이다. 하물며 지상파 방송사들도 별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비평의 목소리를 담았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독자의 따끔한 지적을 받아들여 매체의 수준을 높이고 좀 더 대중적인 매체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1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그렇게 유행하던 언론사의 옴부즈맨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살펴보자. 지상파의 시청자비평은 비평이라기보다는 자사의 드라마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변했고 지면 내 독자의 소리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려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다시 한 번, 왜 그랬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국은 독자의 따끔한 지적이 듣기 싫었던 것은 아닐까? 매체를 만드는 기자보다는 매체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툭툭 던져대는 독자들의 잔소리가 너무 따끔했던 건 아닐까 싶다.

여행정보신문이 뚝심 있게 만들어가는 업계 유일의 독자 모니터링을 칭찬하고 싶어서 이렇게 긴 서론을 꺼냈다.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라고 듣기 싫은 말이 진짜 도움이 된다는 진리를 왜 많은 사람들은 자주 잊어버릴까.

무식하든 어떻든 독자는 언제나 옳다. 그 단순하지만 찬란한 진리를 지켜내는 여행정보신문에 박수를 보낸다.

모니터위원으로써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을 쓸 기회를 주신 편집부에게도 감사드린다. 우리 여행업의 소식을 전하는 매체는 너무 자극적이어도, 너무 점잖아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행정보신문은 딱 좋다. 거칠지도 현란하지 않으면서 차분한 분위기로 필요한 정보를 전해준다. 적당한 호흡과 알맞은 논조, 깔끔한 편집으로 매주 금요일 독자를 흐뭇하게 해주고 있는 여행정보신문의 2015년을 축복한다.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2014년 독자모니터링 원고 게재를 종료합니다. 그간 수고해주신 독자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년호에 새로운 모니터 위원들과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