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4호]2014-07-25 09:34

[ Best Traveler(126)] 신재열-트래블베이(주) 호텔자바 대표이사

“우린 OTA 신생아, 뛰고 성장할 일만 남았다”

 

호텔자바 인수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홈페이지 재단장 마쳐, 하반기 중 모바일 어플 개발작지만 강한 호텔 찾을 것, 인지도 강화는 과제

 

호텔자바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2006년 오픈한 호텔자바는 1세대 국내 토종 OTA로 한동안 온라인 여행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쳤으나 지난 몇 년 사이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과 트렌드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위기에 직면했던 호텔예약 전문업체이다.

새롭게 호텔자바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이는 신재열 대표이사. 그는 웹기획 및 디자인 업계 출신으로 지금도 호텔자바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손수 작업하고 있는 실무형 리더다. 아직 거창한 목표나 운영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 지면 인터뷰가 부담스러웠다는 그는 호텔자바의 장점을 소개하는 동시에 호텔자바가 OTA시장에서 없어지지 않고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이번 인터뷰의 유일한 목표임을 강조했다.

취재 협조 및 문의=트래블베이(주) Tel. 02)723-6431/www.hoteljava.co.kr

글사진 =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호텔자바 인수 배경이 궁금하다. 그간 시장에서는 회사가 없어졌다는 등 루머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호텔자바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구글맵을 매쉬업(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웹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등 선진화된 기술로 시작한 호텔예약 전문업체이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는데 8년 동안 시장에서 살아남았을 때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인수를 검토하면서 호텔자바를 분석했는데 밖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부적인 시스템 엔진 그러니까 기술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기업 컬러 또한 상당히 양질임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은 아쉽다.

인수전에는 개별여행객들에게 정직한 가격을 제공한다는 테마 아래 싼호텔닷컴(http://www.ssanhotel.com)이라는 자유여행 예약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조직의 변화나 달라진 점이 있는가.

▲예전 대표님과 우연찮게 인연을 맺게 돼 회사를 인수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는 원래 직원들조차 많지 않은 상태였다. 그만큼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이 필요했다.

나를 비롯해 여행박사 출신인 김태웅 이사까지 총 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온라인을 통해 대부분의 일을 진행하는 만큼 인원충원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 아직은 개발 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조직을 재정비 한 다음 외부적인 일들을 시행하려 하는데 포트폴리오는 계속 수정 중인 상태다.

 


사진 오른쪽 붙 신재열 대표, 김태웅 이사.


 

-국내 OTA시장이 지나친 업체 간 경쟁으로 피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텔자바는 과연 승산이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경쟁 없는 업계가 어디 있나?(웃음) 그렇게 접근하면 진출 할 수 있는 분야는 드물다. 다들 여행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증가 추세다.

과거에는 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상품을 검색하고 시간을 들여야 했지만 이제는 호텔이나 항공이 쇼핑몰에서 책이나 옷을 사는 것처럼 가볍고 편한 것이 됐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탈 여행사 고객 비중 또한 어느 사이에 반을 넘어버린 느낌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단 익스피디아, 아고다, 트립어드바이저 등 해외 0TA들이 규모와 자본을 앞세워 활개를 치고 있는 현 시장에서 국내 OTA로서 그와는 다른 경쟁력을 가져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해외OTA들은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일방적인 환불정책 그리고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호텔자바는 이러한 점에서 좀 더 유연성을 갖고 소비자를 응대할 것이다.

 

- 최근 호텔자바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홈페이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안에 갖고 있는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들이 방문하지 않으면 사이트의 생명력은 떨어진다.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이용이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이번 리뉴얼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메뉴들을 간략하게 줄이는 대신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호텔의 선택과 예약이 쉽도록 가독성을 향상시켰으며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은 과감히 삭제했다. 단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급하게 리뉴얼을 추진한 만큼 아직 개선점이 많다. 당분간은 이를 보완하고 빠르면 8월 이전에 모바일 버전과 어플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호텔자바의 장단점과 경쟁력을 설명해 달라.

▲단점부터 말하면 인지도가 낮은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홍보마케팅과 소비자 공략이 과제로 남아있다. 장점은 위에도 언급했지만 해외OTA들이 할 수 없는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다. 훈련된 상담원이 고객의 궁금한 점을 세심하게 찾아준다.

또 회원전용상담코너를 운영해 보다 쉬운 예약을 돕는다. 유독 한국에서만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물러선 야후 또는 구글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고객들은 간단 명료한 것을 넘어 아주 세밀한 분석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

기본적으로 호텔자바는 다양한 서플라이어(호텔공급사)로부터 전 세계 8000개 도시 약 35만개의 호텔을 모아 다양한 가격을 비교해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예약사이트가 난립하고 있지만 한 번에 가격 비교 검색 및 예약까지 가능한 업체는 많지 않다. 이는 분명한 우리의 장점이다.

 

-호텔자바의 가까운 미래는 무엇인가.

▲우린 아직 신생아 같은 존재다. 죽어가는 아이한테 인공호흡 한 격이랄까? (웃음) 그래서 해야 할 것도 많고 준비 할 것도 많다. 갑자기 길 거리에서 호텔자바 직원들이 인형 탈 쓰고 이벤트를 할 수도 있다.직원들과 간혹 얘기하는 데 흔히 롤모델을 꼽을 때 아고다를 말한다.

아고다의 전문화된 시스템과 서비스도 닮고 싶지만 정말 다양한 객실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고다의 경우 대형 체인 호텔 뿐 아니라 평소 여행객들이 잘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리조트나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 그리고 지역 전문 게스트 하우스 등을 종류별로 보유하고 있다. 태국을 예로 들면 방콕 뿐 아니라 치앙마이, 코타이, 코사무이, 후아힌까지 한국인들이 평소 알 수 없었던 호텔들과 계약을 맺고 객실을 제공하는 것이다.

많은 예약엔진들이 대도시 체인 호텔 위주로 방을 공급하고 서비스를 한정짓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호텔자바 또한 몇몇 거대 서플라이어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지역색이 강한 작은 서플라이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경쟁사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역별 숙박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면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멀리 본다면 여행정보 관련 포털도 함께 운영한다면 어떨까 싶다. 여행정보나 여행기, 지역정보 등을 소개하고 서로 공유하는 사업 모델 말이다.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하기 보다는 여행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습관처럼 즐겨찾기에 추가할 수 있는 여행꾼들의 놀이터로 성장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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