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79호]2010-10-14 14:49

2010 한국관광총회 ‘국내 관광 활성화가 우선이다’

한국관광총회, 지난 7ㆍ8일 충남 아산에서 개최

각종 세미나와 비즈니스 설명회 다양하게 진행

초청 연설자 탁월한 주제 발표 호응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한층 업그레이드

세미나 동시 개최 행사 몰입도 부족은 아쉬워

국내 관광인들의 축제 ‘2010 한국관광총회’가 충남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지난 7ㆍ8일 양일 간 성황리에 치러졌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와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가 공동 주관한 이번 총회는 ‘국내관광활성화’를 주제로 다양한 세미나와 상담회, 부대 행사 등이 진행됐다. 관광협회와 충남도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내관광 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 기여와 관광산업 역할 재조명 등을 도모했다.

지난 7일 온양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를 비롯해 관광업계, 지자체, 학계, 여행사, 국내외 관광인 등 약 6백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20세기 이전 관광은 유적지나 거대한 건축물 등 인프라를 보고 관람하는 수동형 관광이 대표적이었다. 이에 뉴욕 맨하튼이나 이집트 같은 목적지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미래에는 개인이 선택한 테마에 따라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보장하는 능동형 관광이 주요 모델이 될 것이고 한국 역시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상만 회장은 개회사에서 “‘G20 정상회의’, ‘2010~20102 한국방문의해’, ‘T20 관광장관회의’ 등 올해는 유독 관광 관련 대규모 행사들이 잇따라 개최된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관광이 경쟁력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한 관광지를 외국 사람들이 좋아할 리가 없기 때문에 국내관광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내국인 관광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프로그램 및 연사 선정 탁월, 행사 몰입도 방해는 개선돼야

이번 총회에서는 ‘미래형 관광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 ‘트렌드로 본 여행문화 활성화’, ‘충청남도관광발전’ 등 3개의 주제로 각각 진행된 세미나를 비롯해 ▲UN-WTO 특별세션 ▲PATA한국지부총회 ▲관광인 친선교류의 밤 ▲관광협회장회의 ▲비즈니스 상담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주요 프로그램이 이틀간 펼쳐졌다.

특히 기존연설자로 나선 엄길청 경기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신대륙, 관광산업을 말한다’를 주제로 기존 관광세미나와는 다른 차별화된 내용을 발표, 청중의 호응을 얻었다.

엄길청 교수는 “다수의 개발도상국가들이 초기에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성장하지만 이후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고 물적 교류보다는 인적 교류 이를 테면 문화, 레저, 스포츠, 관광 등을 확대하는 노력 아래 선진 문화국가로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 유지는 관광산업의 기여도가 큰 만큼 세계 관광국가를 모델로 안정된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총회 내내 진행된 프로그램의 질은 예년에 비해 성장했지만 행사 진행이나 운영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각기 다른 주제의 세미나가 동시간대에 열린 탓에 세미나 집중도가 떨어졌으며 잦은 인원 이동으로 행사 몰입이 어려웠다는 지적은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인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다수의 인원이 첫 날 행사에만 참석하고 일찍 현장을 떠나는 탓에 이튿날 비즈니스 상담회와 오찬 장소가 전날에 비해 썰렁해지는 등 인원 관리 측면에서도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아산 온양관광호텔=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한국관광협회중앙회 02-2079-2432/www.ktckta.kr



테마가 있는 한국 여행 세미나

 

관광총회 기간 동안 진행된 3개의 세미나 중 가장 많은 참가자가 운집한 동 세미나는 허시명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좌장으로 현 여행사 대표 및 여행 작가, 출판사 대표 등 폭 넓은 인사들이 직접 참가해 흥미로운 주제 발표를 펼쳤다.

이들은 그린투어리즘의 현황과 농어촌 테마마을의 활성화 방향, 여행콘텐츠의 트렌드와 관련 기관의 대응전략, 국내여행상품의 생산 및 유통구조의 문제점, 국내여행서와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여행업계는 물론 업계와 공존하는 유통, 저널, 출판 등의 현 상황과 문제점, 대응책 등을 폭넓게 제시해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관광 활성화’라는 총회 주제에 걸맞게 현 국내여행의 문제점과 국내여행의 발전 과정, 형태 등을 설명하는 기본 내용이 빠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비즈니스 상담회

전국 지역관광협회 대표 및 주요 임원과 국내 관광업자들이 참석한 비즈니스 상담회가 지난 8일 온양관광호텔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동 행사는 지자체간 관광 교류를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담당자들이 전국 시ㆍ도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과 참석자 간 의견 교류, 1:1 미팅 등이 진행됐다.

또한 지자체 외에도 코레일 해랑, 하이원 리조트, 서울 소재 주요 호텔 등의 업체가 직접 나서 홍보를 진행, 판매 촉진을 도모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내용이 올 초 발표된 내용과 크게 변화가 없고 실질적인 상담이나 비즈니스 전개를 이뤄지지 않아 참가자들의 얼굴 익히기 정도로 행사가 축소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관광총회 기간 중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관련 프레젠테이션 및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국내 체류 외국인(유학생 포함)을 위한 충청남도 여행상품을 주제로 사전에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중앙회는 1차 심사를 거친 8팀을 선정, 이튿날 총회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대상 한 팀을 선정하여 상장 및 상금 2백만원을 제공했다.

심사를 담당한 김은혜 투어2000 국내사업부 부장은 “충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일정, 즉 창의성과 상품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고 밝혔다. 대상의 영광은 김수영, 신예슬, Nguyen Thao으로 구성된 청운대학교 팀에게 돌아갔다.

충남관광페스티벌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총 4일간 충남관광 홍보를 목적으로 ‘충남관광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동 페스티벌은 충남도 및 16개 시군과, 전라북도 한국관광공사 등을 포함한 총 22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관광홍보전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ㆍ예술 공연이 전개됐다.

국내외 미술 작가 초청교류전과 아산관광사진전, 이순신 장군 복식 체험, 특산품 전시 및 판매 등을 비롯해 아산시 테마 마임 저글링 공연, 보령시 머드 및 힙합 댄스, 부여군 국악연주, 예산군 보부상 난전놀이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