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1호]2009-10-23 14:43

[열정 가득한 나의 알버타 여행기] 캘거리에서 공룡도시 드럼헬러로

글 싣는 순서

1 출발준비부터 렌터카 픽업까지

2 캘거리에서 공룡도시 드럼헬러로

3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 밴프, 레이크 루이스

4 최고의 드라이브!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재스퍼까지

5 재스퍼에서 에드먼튼까지 기차여행, 비아레일 체험

6 에드먼튼, 캘거리, 렌터카 반납까지


알버타 서포터즈 1기 송은숙http://blog.naver.com/flowersixf

“여행 속 쥬라기 공원을 만나다”

보다 다채롭고 이색적인 알버타를 소개하기 위해 현장감 있는 사진과 이야기로 무장한 서포터즈들이 나섰다. 알버타관광청이 선발한 우수 블로거들의 생생한 여행기와 함께 그간 미처 알지 못했던 알버타주의 속살을 직접 만나보자.

캐나다의 보물인 로키를 질주한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떠났던 시간을 돌이켜 보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여행을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 순백의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 손을 담그면 푸르게 물들 것만 같은 빙하호, 운전 중 길 한복판에서 만난 희귀한 야생동물들, 다양한 액티비티와 손에 잡힐 것 같은 로키의 경관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또렷하게 생각나는 알버타에서의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드럼헬러(Drumheller)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쇼핑, 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 등 여행자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장소가 있겠지만, 나는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이국적인 곳들을 좋아한다.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낯선 장소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때 느끼게 되는 특별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로키의 관문인 캘거리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일찍 드럼헬러로 향했다. 캘거리에서 약 140km 정도 떨어진 드럼헬러 지역은 세계 최대의 공룡화석 발굴지로 유명한 곳. 1억 년 전 공룡들의 서식지로 한 때 넓은 퇴적암으로 인해 화석이 많이 발굴돼 엄청난 매장량의 석탄광산으로 번영을 누리던 도시였고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메마른 지형과 황량한 대평원이 펼쳐져 있어서 배드랜드(Badland)라 불리기도 한다. 드럼헬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룡 주립공원(Dinosaur Provincial Park)’을 비롯하여 공룡화석을 복원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로열 티렐 박물관(Royal Tyrrell Museum)’, 침식작용으로 생긴 버섯모양의 돌기둥 ‘후두스(Hoodoos)’, 풍화작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호스 시프 캐년(Horse Thief Canyon)’등 당시의 시간과 환경을 가늠할 만한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캘거리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달리면 평지에서 아래로 꺼지는 듯한 지층의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곡으로 빠져 내려 가게 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화석 발굴장이 있는 곳을 접하게 된다. 수천만 년 전 지각 변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진한 띠와 옅은 띠가 교대로 배열된 사암, 바람에 깎이고 비에 침식되어 5~7m의 높이로 솟은 기둥과 빙하기의 흔적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공룡들이 활보하던 숲과 강이 있었던 열대 우림 속이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어 화석화한 공룡 뼈의 발굴 및 조사, 복원, 전시를 해둔 로열 티렐 박물관으로 향했다. 상상 이상의 크기로 복원해 놓은 공룡과 그들이 살았던 곳을 재현한 현장을 보니 아이와 함께 캘거리에 방문하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 매우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방문한 곳은 가파른 오솔길을 따라 펼쳐진 황량한 호스 시프 캐년. 현재까지도 풍화작용의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이기에 먼 훗날 이곳을 또다시 찾게 된다면 골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 봉우리와 절벽의 모습도 크게 달라져 있으리라 생각한다.

밤이 되면 공룡들이 모여 들 것 같은 드럼 헬러는 로키산맥의 장엄한 풍경만을 상상한 이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드럼헬러 여행 정보>

▲렌터카가 없는 관광객들도 캘거리에서 출발하는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www.hammerheadtours.com 참고)

▲드럼 헬러 다운타운에 도착하면 관광객들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갈 만한 장소들과 식당을 추천받고, 센터 앞에 있는 거대한 공룡 구조물에서 사진 찍는 것도 놓치지 말자. (공룡의 입은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으니 꼭 올라가서 볼 것)

▲로열 티렐 박물관 건너편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골과 능선으로 이어진 드럼헬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Tip]

알버타관광청(한국소장 배오미)은 로키의 본고장 캐나다 알버타주를 적극 홍보하고 온라인 노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약 10:1에 육박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 50명의 블로거를 선발했다. 이들은 ‘알버타 서포터즈’라는 이름 아래 지난 7월11일 오프닝 파티를 가진 후 약 2개월간의 미션수행기간을 거쳤다. 관광청은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다섯 명을 우수 블로거로 선정하고 지난 9월16일부터 24일까지 7박9일간의 알버타 여행을 선물했다. 관광청은 이들의 여행기 및 우수 콘텐츠를 추후 알버타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2기 서포터즈 선발도 계획하고 있다.

문의 02)725-0402/www.TravelAlber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