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92호]2020-03-09 11:56

한국-일본, 사실상 하늘 길도 막히나?
일본정부,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만 항공기 운항 가능 조치
대한항공 김포-나리타 노선 운항, 제주항공 나리타·간사이 운항
9일부터 한·일 양국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 이달 말 이후 관심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과 일본 간의 하늘 길도 막히게 돼 추후 한·일 양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정부가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에 대해 지정시설에서 14일간 대기시킬 것이라고 발표해 사실상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자 우리 정부도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중단과 기존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조치 등의 대응을 하고 나서 사실상 한·일 양국의 교류가 중단 위기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일본정부는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 총수를 억제하기 위해 항공기의 도착 공항을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한정하고, 선박의 여객 운송은 정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가 이 같은 사실상 입국 통로 차단에 나서자 일본 내에서 조차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일본정부의 공항 폐쇄 조치에 따라 한국과 일본 지방 공항에 주로 운항해 온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곧바로 운항 중단에 들어갔고 일본 취항 30년을 맞이한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대한항공만이 김포공항과 도쿄 나리타공항 노선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이달 말까지 운항하기로 하고 실제 홈페이지 예약도 다음 달 초부터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또한 LCC 중 유일하게 제주항공이 김포-나리타, 김포-간사이 노선 운항을 이달 말까지 운항하기로 했다.
 
대형 항공사와 LCC 모두 양국 정부의 추후 조치를 지켜보고 재 운항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항공업계의 타격이 심각함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