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2호]2016-11-21 08:43

크라이스트처치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끝내 무산
 



현지 지진으로 안전 문의 및 고객 취소 상황 우려

공항 및 주변 관광지 별 탈 없이 운영 중, 복구 빨라
 
 
최근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오는 12월 2일 운항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천 발 크라이스트처치 전세기가 끝내 무산됐다.

복수 언론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 카이코우라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카이코우라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약 2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곳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드물다. 그러나 국내외 매체를 통해 연일 자극적인 뉴스가 보도된 탓에 시장의 우려가 다소 커졌다.

본지 취재결과 이번 지진발생 이후 실제 뉴질랜드 여행에 대한 안전 및 상품취소 관련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판매의 어려움을 겪은 여행사 실무진들이 전세기 취소를 요청하면서 예정됐던 운항이 무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곳은 사실상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 일정에 포함되지 않는 곳이다. 현재 뉴질랜드에 나가 있는 팀들도 별 탈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진 이전에는 꾸준히 문의가 들어왔지만 보도 직후에는 상품을 취소하거나 안전성에 대한 문의만 있을 뿐 추가 예약은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에 비슷한 규모(6.3)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어 여행객들의 불안심리가 커진 것 같다. 안전 여부와 뉴질랜드 내 다른 목적지 상황을 알리고 있지만 이미 노출된 소식들 때문에 큰 효과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현지 거주 중인 한국 국민은 위급상황 발생 시 주뉴질랜드대사관(+64-21-0269-3271)또는 영사콜센터(00-800-2100-0404)로 연락하면 된다.

뉴질랜드 대사관 또한 계속해서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공항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오클랜드를 포함해 전국 지역들은 큰 영향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지진 발생지인 카이코우라는 도로 유실 등으로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그러나 크라이스트처치나 넬슨 등의 지역은 방문에 문제가 없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