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1호]2016-11-14 09:28

코리아세일페스타 소비 및 경제 확대 소폭 기여
4/4분기 민간 소비지출 0.27%p, GDP 0.13%p 증가

외래관광객 170만 명, 전년대비 7.3% 증가 기록
 

 
세계적인 쇼핑 축제를 지향하며 대규모 할인행사와 관광, 문화축제를 통합해 개최한 2016코리아세일페스타가 종료됐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올해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대한민국 곳곳에서 치러졌으며 크게 △대규모 특별 할인 △외국인 특별 할인 △한류문화 체험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국내 소비 진작 및 내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체감 경기가 여전히 좋지 못하고 지출액이 크지 않으며 외래관광객 수치 또한 현실적으로 크게 늘지 않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어렵다.

통계청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할인행사 참여 업체 매출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증가분을 통한 거시경제 효과 분석(산업연구원) 결과, 2016년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약 0.27%p, GDP는 약 0.13%p 높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소매업종 카드 승인액 분석(통계청) 결과, 행사기간 중 소매업종 카드 승인액이 평소대비 4.8%p 늘어나 소매 부문 전반에 걸친 판매 증대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할인 행사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의 총매출액은 약 8조 7천억 원으로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2015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2014년 대비로는 30.7%가 증가했다.

축제 기간 중 외래관광객은 170만 명이 방한해 전년 동기 대비 11만 6천 명(7.3%)이 증가했으며 총 관광 수입은 2조 2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내국인 소비와 달리 사실상 수출과 같은 효과가 있는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참여 면세점 매출이 약 1조 1천3백억 원에 달해 지난 2015년 대비 36.6% 증가했다.

전통시장(전체 1439개 중 405개 참여)의 경우에도 일부의 인식과 달리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과 고객 수가 증가했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 중소기업청 설문조사(총 90개 참여시장 대상) 결과 응답자의 70.5%가 평균 15.4%의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문관부 측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지적됐던 전통시장의 상대적인 참여 부족, 민간의 제한적 역할 등 여러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해 내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참여 전통시장의 숫자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국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자체의 참여도 늘릴 것이다. 또 행사 운영을 기존 관이 아닌 민간 주도 방식으로 단계적 전환해 민간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