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5호]2009-01-16 14:32

[신년기획] 국내 시티투어버스 활성화 방안

도심을 누비며 달리는 ‘시티투어버스’

전국적으로 시티투어버스사업이 확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미미한 이용에 따른 수익률 저조, 운행코스 제한 등
 많은 미흡한 점이 지적되고 있어 지속적인 운영 및 체계적인
사업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 산업|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 및 지원 필요

시티투어란 관광객이 거주지에서 목적지까지 자발적으로 이동한 후 현지에서 마련한 순환목적 관광버스를 타고 도시 및 주변지역의 다수 관광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방문할 수 있는 하나의 관광방식을 뜻한다.

관광선진국이라 불리는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티투어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도시에서는 각 도시의 매력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도시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테마성’을 강조해 음식, 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여러 가지 요소에 관광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보다 특색있는 시티투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특히 런던의 ‘시티라마(Cityrama)’, 시드니의 ‘익스플로어(Explorer)’, 도쿄의 ‘하토 버스투어(Hato Bus Tour)’ 등은 질높은 서비스와 다양한 코스를 선보이고 있어 시티투어사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되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지방 소도시·군에서도 지역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시티투어버스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국내 처음으로 정기 운행한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시티투어에 대한 제도적 지원책 미비, 홍보 부족, 시내교통 여건 불편 등으로 1997년 영업이 중단됐으며 이후 2000년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이와함께 국내 각 지역에서 대형 국제 이벤트가 개최되고 2004년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시티투어버스 사업을 ‘유망지역관광산업’으로 인식, 전국적으로 1백50여개의 시티투어버스 코스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별로 지역 관광이미지 향상 차원에서 시티투어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는 있으나 일부 지자체의 경우 지속적인 적자와 사업성과 미흡으로 운행 중이던 코스를 폐지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관광안내인력의 해설능력, 외국어능력 등의 서비스 자세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티투어버스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도심 내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야 함은 물론 시티투어차량, 관광안내시스템, 관광홍보 및 마케팅, 시티투어 상품화, 시티투어 운영관리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처럼 시티투어사업을 위한 충분한 요건이 갖추어졌을 때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상당하다.

해당 도시 시민들의 여가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시민복지 증대의 측면과 함께 경제적 소득 및 고용 창출, 문화유산의 보전 및 재창출, 기반시설의 확충 및 재정비, 도시 재개발 및 활력 부여, 전통적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로의 이행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시티투어 사업이 지역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시티투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고객중심적인 코스구성과 정시성 확보, 관광안내의 선진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보다 신중한 기획과 프로그램 운영 또한 꼭 필요한 과제이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조윤주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대리

“홍보지원 및 컨설팅 기능 강화”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시티투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광 활성화에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타 관광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운영체제에 있어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

시티투어버스는 관광활성화를 이룩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체계적인 운영 및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조윤주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대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시티투어 사업 현황 및 나아갈 점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나라 시티투어의 현황은.

▲시티투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된 지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체계적인 사업방안이 잡혀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지자체와 각 지방여행사에서 우후죽순으로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어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시티투어를 운영할 경우 비용이 저렴할 뿐더러 운영의 지속성을 어느정도 장담할 수 있지만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경우에는 적자로 인해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한채 단기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직까지 대부분의 수요를 내국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서울 및 몇 개의 도시를 제외하고는 홍보 부족으로 인해 외래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에게 조차 인지독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시티버스의 가장 큰 결점은 무엇인가.

▲현재 시티버스는 각 지자체에서도 실시하고 있지만 지방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시티투어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정기 운행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로 인해 도중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에게 신뢰도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운영되고 있는 코스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하다 보니 리피터 창출이 어려워 이 또한 국내 시티투어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티투어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관광선진국인 일본, 유럽 등에서는 이미 시티투어 사업이 관광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도 이들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관광공사는 일찌감치 시티투어사업의 중요성을 인지, 내나라여행함께가꾸기 사업 차원에서 시티투어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티투어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컨설팅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시티투어사업 정착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 사업 현황 점검과 문제점 파악을 통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출해 내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지자체 및 사업자와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여 지역 시티투어버스 사업의 경영 효율화 방안 강구 및 국내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우수 시티투어버스의 선정 및 홍보지원을 강화하고, 지자체 시티투어버스 사업의 컨설팅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