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4호]2009-01-09 15:11

비전2009 여행사 2009년 사업계획2

여행사 2009년 사업계획2

비전 2009, 여행업계의 한 해를 미리 엿보다!

2009년 상반기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지난해부터 심각한 모객 부진을 겪어오며 힘겹게 2009년을 맞은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한 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상반기 바닥에 이른 경기가 하반기 들어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각 여행사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올 해 상반기에는 가급적 기업차원의 투자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며 경기 회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 오는 2010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해 활기를 보인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사업을 확대하고 기타 부대사업을 통한 이윤 창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본지는 신년을 맞아 각 여행업체들의 2009년 사업계획을 비교, 분석해보는 기사를 연재한다. 그 두 번째로 향후 여행업계 선두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세계투어, 투어2000, 참좋은여행 등의 올 해 계획을 정리해 봤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세계투어 김동환 기획팀 차장(오른쪽)과
백선영 사원.
세계투어 여행업계 상위 5개사에 진입

●2008년 기업 상황 평가 : 세계투어는 지난해 약 5백억원의 총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투어는 지난해 호도투어에서 세계투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연방제 홀세일사업을 위해 실시를 앞두고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 이 같은 변화를 겪는 가운데 아웃바운드 시장의 침체로 인해 어려움이 찾아 왔지만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등의 사업 호황으로 지난해 하반기 흑자 경영을 이룩했다.

●기업 이익 목표 : 세계투어의 올 한 해 총 매출 목표는 1천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1.6%의 성장 목표를 세웠다. 올 해 아웃바운드 부문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인바운드와 국내여행을 비롯해 골프멤버십, 국제행사 등 아웃바운드 이외 사업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세계투어는 임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완비, 올 해 여행업계 상위 5개사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주요 공략 및 타깃 : 세계투어는 국내외 경기상황을 주시하며 상황에 맞춘 경영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시장을 세분화해 맞춤 영업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실속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고품격 상품을 부각시켜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바닥을 딛고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 세계투어 브랜드 홍보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모객 증대를 위한 세부 전략 : 세계투어는 올 한해 여러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VIP마케팅을 활발히 펼친다. 카드사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상위 2%내에 속하는 고소득 계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의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해, 40대 이상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실속형 해외여행상품 판매를 추진한다. 이 밖에도 월수입 3백만원 이상의 노동자 계층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상품 개발과 판매에 매진한다.

경영 환경이 악화된 만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보다는 타깃을 세분화해 맞춤 전략을 세워 효율적인 기업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종익 투어2000 상무이사(뒷줄 오른쪽) 및 직원들.
투어2000 여행상품 및 판매 채널 다양화

●2008년 기업 상황 평가 : 투어2000의 2008년 총 매출액은 약 8백16억원이다. 투어2000은 지난해 회사 안팎으로 악재가 겹쳐 다소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경기침체, 촛불시위, 고환율, 고유가 등의 외부적 영향과 더불어 사내 결속력 및 효율성 결여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는 것. 하지만 이런 가운데 그 동안 지나쳐 왔던 자사 내부 문제점 및 거품 등을 철저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2009년에 회사의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기업 이익 목표 : 투어2000의 2009년 총매출액 목표는 약 9백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투어2000은 올 한 해 동안 판매 창구를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사의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며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판매 창구를 다양화해 수익구조를 안정화 시켜 나갈 예정이다.

●주요 공략 및 타깃 : 투어2000은 올 한 해 동안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높은 인지도를 구축해 온 유럽 사업부를 한 층 강화하고 인도차이나반도 지역 여행상품을 육성한다. 더불어 온라인을 통한 영업 및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해 젊은 고객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자사 대리점을 독려해 상품 판매를 촉진한다.

●모객 증대를 위한 세부 전략 : 기존의 자사 고객정보를 활용해 마케팅에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이메일 및 문자 메시지를 활용한 모객활동을 대폭 확대하고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 촉진활동을 수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 개설된 IT부서를 주축으로 온라인 상품 판매를 대폭 확대해 나간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는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투어2000은 올해 기존에 상품 나열식 신문광고를 탈피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기업 이미지 광고를 집행한다.

오운 참좋은여행 마케팅팀 과장(가운데)
및 직원들.
참좋은여행 공격적 경영으로 매출액 1천억 돌파

●2008년 기업 상황 평가 : 참좋은여행의 지난 2008년 총 매출액은 약 9백2억원이다. 지난해 아웃바운드 업계 침체를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는 다소 성장했지만 8월부터 모객 부진이 시작돼 9월에는 상황이 심화됐다. 2008년 전체 매출 및 송출인원은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참좋은여행은 첼로스포츠와 합병하고 법인명을 ‘참좋은레져 주식회사’로 변경,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크게 제고된 점이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 이익 목표 : 참좋은여행의 2009년 총 매출액 목표는 1천2백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2%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참좋은여행은 이를 위해 미주지역 사업을 한 층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또한 패키지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자유여행 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인바운드, 호텔예약, 국내여행 등의 사업도 성장을 추진한다.

●주요 공략 및 타깃 : 참좋은여행은 올 한해 기존의 영업구조를 유지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를 확대한다. 또한 고객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상품 판매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패키지 상품을, 젊은 계층을 대상으로는 자유여행상품을 부각시키는 등 세분화 된 모객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신문 및 온라인 광고를 통해 자사 인지도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모객 증대를 위한 세부 전략 : 미국비자면제시행으로 미주지역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과모객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패키지 상품의 매력을 반영한 자유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알리는데 힘쓴다. 참좋은여행은 자사 고객정보를 활용해 우편,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 또 포털사이트와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다. 끝으로 발권과 영업 등의 업무와 관련한 시스템을 재개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올 4월 중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시스템 혁신의 노력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