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자연을 품다 ‘중국 은시시’

한국관광객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중국 호북성 은시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깨끗하고 광활한 은시시의 자연이 한국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은시시는 중국의 타 유명 관광지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한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국지역 1순위인 장가계 만큼이나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풍광을 품고 있다.

중국 중서부 결합지역인 무릉산맥의 내지에 위치하고 있는 은시시는 뚜렷한 사계절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열대 계절풍 기후를 지니고 있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선선한 날씨를 자랑한다.

이 곳은 총 면적 중 산림의 비율이 65%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풍부한 자연을 품고 있는 탓에 중국 내에서는 ‘천연 산소 카페’로 불리우며, 유네스코는 ‘인간이 살기 가장 알맞은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10대 명차로 손꼽히며 그윽한 향기를 자랑하는 은시 옥로차의 생산지이기도 하며, 당산, 후박, 당귀 등 널리 쓰이는 약재가 많이 생산되는 탓에 ‘중국의 약창고’라 불리기도 한다.

은시시의 또 하나의 특징은 3백50만의 은시시 인구가 26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은시시에서는 소수민족의 각기 다른 전통과 풍습을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사성, 유주성 등과 같은 은시시만의 색다른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등용동굴 내에 마련돼 있는 동굴극장에서는 레이저쇼 및 소수민족 토가전통쇼를 관람할 수 있으며, 청강에서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는 래프팅 또한 즐길 수 있다.

한편 서진항공에서는 올 봄시즌 은시시를 여행할 수 있는 타 지역과의 연계상품을 출시, 보다 많은 한국관광객들에게 은시시를 알려 나갈 예정이다.

은시시 여행상품은 중경을 시작으로 만주, 은시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구성될 계획이며, 은시시여유국과 긴밀한 협조아래 한국여행객들이 보다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진항공은 트래킹상품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중국내 새로운 지역으로의 트래킹을 갈망하는 한국 등산객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서진항공 02)775-4884.

[은시시 대표 관광지]

▲은시대협곡 : 미국 콜로라도 그랜드캐년을 떠오르게 하는 은시대협곡은 총 길이 108km, 총 면적 300㎢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협곡 간의 공간이 넓고 층차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산세의 다양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은시대협곡의 소용문, 절벽판자길, 중용문, 대용문 등의 코스만이 개발돼 있으며 운해, 절벽, 천교, 폭포, 우물 등 5대 절경이 유명하다.

▲사포오석림 : 은시시 시내에서 54km 떨어져 있는 사포오석림은 석회암으로 형성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석림이다.

이 곳은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된 부분은 7㎢에 불과하다.

‘천연산소창고’라 불리울 정도로 동식물자원, 자연자원이 풍부하며 청용사, 육보관, 연화채, 마자구 등 4개 핵심 관광구와 1백여개 경승지를 둘러볼 수 있다.

관광구 내에는 기이한 바위들이 분포되어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은시토사성 : 은시토사성은 은시민속풍경구의 핵심풍경구로, 토가족 문화와 민속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은시토사성 내의 성벽에서는 북방 만리장성의 웅위로움과 남방 장성의 신비로움을 모두 느낄 수 있으며, 사계절 마다 색다른 경치를 경험할 수 있다.

▲등용동굴 : 등용동굴은 아시아 최대의 종유동굴로 불릴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동굴 내에는 5개의 산봉우리, 10개의 큰 홀, 10여개의 지하폭포로 구성돼 있으며, 동굴 밖에서는 낙차가 20m인 광활한 와용탄강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은시시 정보]

▲명 칭 : 은시(恩施)
▲위 치 : 중국 호북성 은시토가족묘족 자치주 중부. 양자강 지류인 청강 상류 서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중경시와 접해 있다.
▲면 적 : 3,972㎢
▲인 구 : 약 79만명(토가족, 묘족, 동족 등 소수민족이 38% 차지)
▲기 후 : 연평균기온 16.5도, 연평균 강수량 1,424~1,894m

[인터뷰] 장언 중국 호북성 은시시 인민정부 부시장

“관광인프라 구축 및 홍보활동 주력”

현재 은시시에서는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중경-은 시간의 고속도로 개통이 올해 안으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타 지역과의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특급호텔을 비롯, 4성급 호텔 3개, 3성급 호텔 3개 등 총 13개의 호텔을 건설 중에 있다.

그동안 은시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내국인들이었으며, 한국을 비롯한 외래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은시시 정부에서는 이를 인식하고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상품 개발을 통해 한국 및 외래관광객 유치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서 은시시로 올 수 있는 직항노선이 없어 타 지역을 연계해 여행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지난해 10월26일부터 북경과 상해에서 중국동방항공이 은시노선에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은시시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은시시를 방문해 광활한 자연과 이색적인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