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3호]2009-01-02 14:12

[비전2009]여행사 2009년 사업계획1

비전 2009, 여행업계의 한 해를 미리 엿보다!

2009년을 맞이하는 여행업계의 표정에서 예년과 같은 힘찬 의지를 엿보기란 어렵다.

부정적인 시장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객에 변동이 없는 어려운 현실에서 관계자들의 미소마저도 결연하게 느껴진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여행사마다 2009년 한 해를 좀 더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한 사업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전체 업계 상황이 회색빛이다 보니 목표치와 세부 내용은 초라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야말로 살아 남기 위한 그네들의 노력만은 대단하다. 조사 결과 여행업체 대부분은 올 한해 국내 인바운드 시장 강화와 미주 지역 공략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외래관광객 증가 호재에 힘입어 흐름에 맞아 떨어지는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네트워크가 각각 인바운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자회사를 설립한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본지는 신년을 맞아 각 여행업체들의 2009년 사업 계획을 비교 분석해보는 기사를 연재한다. 그 첫 회로 여행업계를 주도해나가고 있는 선두 기업, 모두투어네트워크ㆍ자유투어ㆍ하나투어의 1년 계획을 정리해 봤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업체 명 가나다순 >

사진 오른쪽부터 강정화 홍보팀 사원, 남수현 팀장, 박유남 계장.
모두투어네트워크 20주년 맞이하는 도약의 해

●2008년 기업 상황 평가 : 고유가, 고환율, 경제 침체 등 외부 환경의 악화로 모두투어뿐만이 아니라 전체 여행업계가 2008년 계획했던 다양한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

때문에 모두투어 역시 영업이익을 비롯해 전체 모객수도 2007년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 이익 목표 : 모두투어는 2009년 성장 목표로 패키지 송출인원을 전년대비 6.8% 성장한 62만명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 매출액은 15.9% 상승한 962억2백만 원, 영업이익은 110억3천4백만 원을 각각 목표로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1년간 ▲내부 경영 프로세스 혁신 ▲핵심 역량 강화 ▲미래 성장 모멘텀 확보 등의 주요 전략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공략 및 타깃 : 미국 비자 면제로 특수가 기대되고 있는 미주 지역 공략을 예상하고 있으나 모객 수준과 상황 변화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하와이 지역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하와이 허니문 상품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미주지역에서도 실버 상품, 배낭여행 상품 등 다양한 테마 상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모두투어는 패키지를 기본으로 하되 자유여행을 비롯한 인바운드, 호텔예약 및 숙박사업, 국내여행 등 새로운 시장과 상품 개발에 치중할 예정이다.

●모객 증대를 위한 세부 전략 :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광고 및 대리점이나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모션 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8년 2월 ‘모두웨어3’를 발표하며 7개의 내부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실행한 데 이어 2009년 ‘모두웨어3’를 다듬고 보완하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직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환경을 선사해 영업 활동에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또한 대체가격 시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진 오른쪽부터 최인선 홍보마케팅 대리, 배문자 사원.
자유투어 충성고객 확보로 시장 어려움 타개

●2008년 기업 상황 평가 :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하반기는 환율 상승 및 경기 침체로 타격을 받아 상반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업계가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의 흑자 전환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 이익 목표 : 약 15% 성장을 통한 영업 이익 흑자 전환에 총력을 걸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매출액 약 183억 달성, 영업이익 약 12억원 달성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예년과는 다른 마케팅 툴의 다변화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마케팅 활동이 오로지 신문광고에만 집중한 경향이 있었다면 올해는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광고와 홈쇼핑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자유투어 브랜드 노출 및 영업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주요 공략 및 타깃 : 그간 자유투어의 주된 고객은 4050대 중장년층으로 치중돼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다방면에 걸친 영업활동 극대화와 세분화 작업 등을 통해 2030대 고객을 확보하고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미 비자 면제로 미국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아래 LA, 뉴욕, 하와이 등의 목적지를 거점으로 삼고 고객 이벤트와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의 전략을 펼칠 예정. 여기에 자사 직영 리조트인 평창의 로하스파크나 제주도 나폴리리조트를 적극 활용해 가족 고객을 유치하고 국내상품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모객 증대를 위한 세부 전략 : 고객의 상품 구매 횟수 및 금액별로 고객의 데이터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작업을 토대로 고객 DB를 재구성하고 그 가운데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자유투어를 자주 이용하는 충성고객을 분류해 혜택을 주고 타깃에 따른 마케팅 확대도 모색 중이다.

이 밖에도 여행업계 채널이 아닌 타 유통 채널과의 기업 제휴를 통한 판매 채널 확대와 대기업 및 온라인 채널과의 공동 프로모션 진행(월1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태욱 홍보팀 대리, 정기윤 과장, 김미경 사원.

하나투어 새로운 미래 준비, 글로벌 경영 본격화

●2008년 기업 상황 평가 : 지난해가 2007년 대비 매출액이 -10.40%로 감소하고 상황이 어려웠던 것은 타 업체와 마찬가지이다. 많은 악재와 소문들로 시장이 혼란스러웠던 2008년은 어느 누구나 할 것 없이 동일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에 큰 성장이나 수익은 기대하지 않았다.

●기업 이익 목표 : 2009년은 하나투어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이자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는 제 2의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다. 때문에 ▲글로벌 비즈니스역량 강화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비즈니스 강화 ▲온라인비즈니스 강화 ▲개별 여행 비즈니스 강화 ▲상용비즈니스 강화 ▲테마별 비즈니스 강화 등의 일련의 활동을 통해 수탁고 1조4천억원, 매출액 2,178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공략 및 타깃 : 2009년 주요 공략 지역은 우선 국내시장이다. 하나투어는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전문 자회사인 ‘하나투어인터내셔날’의 역량 강화를 통해 한국 상품의 공급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내나라 여행’ 상품을 위주로 내외국인의 국내관광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중일 동북아를 중심으로 호텔과 현지 행사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미국법인 등 해외법인에서 현지인을 상대로 한 동북아 상품의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본격화 되는 미국시장에서의 홀세일 사업을 성공시켜 이 모델을 유럽과 남태평양 등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도 예정하고 있다. 더불어 FIT 시장 공략에 좀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객 증대를 위한 세부 전략 :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및 상용 비즈니스를 극대화하고 개별여행 및 테마별 비즈니스를 강화하여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개별여행은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테마의 여행상품 개발을 가장 우선으로, 전문성이 풍부하고 신뢰성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