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3호]2016-09-09 09:00

[Best Traveler(217)] 헬리 멘데(Heli Mende) 핀란드관광청 글로벌 세일즈 프로모션 총괄




“핀란드에서 잠시 멈춰 여유 가져보세요”
‘스탑오버 핀란드’로 숨겨진 매력 알릴 것
상반기 한국인 방문객 수 작년대비 14% 성장
 
 

핀란드관광청이 한국여행객들에게 핀란드의 숨은 매력을 알리고자 ‘스탑오버 핀란드(StopOver Finland)’를 공개했다.

헬싱키에서 환승하는 아시아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스탑오버 핀란드’는 백야와 오로라 등 전형적인 이미지로 알려졌던 핀란드 여행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스탑오버 핀란드를 소개하기 위한 간담회가 마련됐다.

스탑오버 핀란드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헬리 멘데(Heli Mende) 핀란드관광청 글로벌 세일즈 프로모션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핀란드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통해 오로라와 백야뿐 아니라 다양한 핀란드의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그동안 헬싱키를 단순 경유목적지로 방문했었다면 지금부터는 스탑오버 프로그램으로 잠시 멈춰 쉬어가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광청은 최소 5시간부터 최대 5일까지 다채로운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헬리 멘데의 염원처럼 핀란드 스톱오버 프로그램이 ‘Potential market’인 한국을 ‘Key Market’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취재협조 및 문의=핀란드관광청(www.visitfinland.com/ko/)
글·사진=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한국에서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는 사실 많은 여행자들이 생소하게 생각한다. 핀란드에서도 아시아 여행객의 비중이 크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사실 이번 스탑오버 프로그램도 그동안 취약했던 아시아 여행객들의 방문을 증가시키고자 마련한 것이다. 하나의 여행지를 홍보하고 알리는 것은 결코 단기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확보된 헬싱키 환승객을 타깃으로 스탑오버 여행을 먼저 시도하도록 했다. 조금씩 천천히, 핀란드의 다채로운 매력들을 알아가길 바란다.

한국 여행객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핀란드를 방문한 한국인 방문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6월을 기준으로 동기간 대비 14% 정도 성장했다. 안

타깝지만 전체 관광객 중 한국인의 비중을 따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잠재시장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핀란드관광청은 점차 높아지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www.visitfinland.com/ko/)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하고 관련 여행정보들을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스탑오버 핀란드’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프로그램 소개를 부탁한다.

▲스탑오버 핀란드는 핀란드관광청과 핀에어, 핀란드 여행업계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만든 투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관광객들은 유럽 주요 도시를 향하는 여정에서 핀란드 경유 시 최소 5시간부터 최대 5일까지 핀란드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탑오버 핀란드 패키지는 헬싱키 시내 투어부터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 투어까지 다양한 테마와 일정으로 구성됐다. 헬싱키 시내 1일 투어를 이용할 경우 헬싱키 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헬싱키 시내에서 개성 넘치는 카페와 호텔, 레스토랑 그리고 디자인 숍이 모여 있는 ‘디자인 디스트릭트(Design Distric)’를 둘러볼 수 있으며 근교 크루즈 관광 또는 국립공원 트래킹 등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핀에어 국내선을 이용해 신비로운 북극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북부 라플란드 지역을 방문하면 핀란드식 사우나와 산타마을 등 특별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스톱오버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약 40개의 패키지가 준비될 예정이다.

스톱오버 핀란드는 핀에어 홈페이지(www.finnair.com/kr/ko/stopover)에서 헬싱키를 경유하는 항공권 구입 시 원스톱으로 핀란드 투어스(www.finlandtours.fi)가 제공하는 스톱오버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한국인 여행객을 고려해 만든 투어 혹은 추천하고 싶은 투어가 있다면.

▲스탑오버 핀에어가 아시아 마켓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 투어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국가 별로 콘셉트와 테마를 달리한 상품은 없다. 스탑오버 상품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그들의 요구가 좀 더 구체화 될 때 각 나라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하려고 한다.

추천하고 싶은 투어 프로그램은 많다. 먼저 첫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투어는 올해 처음 대중에 공개된 발리사아리 섬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오멘린나 요새 등 헬싱키 근교의 3개 섬을 둘러볼 수 있는 ‘헬싱키 군도 체험’ 코스다.

특히 올 여름 오픈한 알라스 바다 수영장&사우나(Allas Sea Pools&Sauna)는 군도 체험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액티비티다. 헬싱키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투어로 ‘투르쿠 푸드워크’를 추천한다. 헬싱키 근교 도시 투르쿠(Turku)에서 즐기는 미식여행으로 투르쿠 푸드워크 카드(Turku Food Walk Card)를 구입하면 아우라 강을 따라 자리 잡은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현지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핀란드에서만 해볼 수 있는 스파와 오로라 투어도 강력 추천한다. 깨끗한 물로 유명한 중세 도시 난탈리(Naantali)에서 즐기는 스파 체험은 난탈리에서의 2박 숙박을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스파와 에스테틱을 비롯해 호텔의 핀란드식 사우나와 뷔페,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핀란드 오로라를 감상하려면 북부 라플란드에서 즐기는 3일짜리 오로라 투어가 제격이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인 로바니에미(Rovaniemi)가 있는 라플란드는 1년에 200일 넘게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이다.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통해 라플란드 허스키농장에서 10km 코스의 허스키 썰매 체험은 물론 순록과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여행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에서 ‘스탑오버 핀란드’를
소개하고 있는 헬리 멘데. <사진출처=핀란드관광청>

 


 
-신규 투어 프로그램인 만큼 판매 및 홍보채널이 중요할 것 같은데.

▲그래서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스탑오버 핀란드 홍보를 위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같은 날 한국 여행업 관계자들과도 1:1 비즈니스 미팅이 포함된 워크숍을 한다. 워크숍을 위해 핀란드에서는 12개 업체(△핀란드관광청 △헬싱키관광청 △레비 관광사무소 △탐페레관광청 △루카-쿠사모 여행협회 △핀에어 △산타의 호텔 △바이킹라인 △유로 호스텔 △라플란드 그룹 △와일드 타이가 △탈링크실자라인) 관계자가 방한했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스톱오버 핀란드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지들의 판매루트를 개척하고자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의 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의 일정이 끝난 후에는 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물론 스탑오버 핀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뿐 아니라 관심이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원한다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상품 판매 및 홍보를 위해서 한국에서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협업한다.

또 하나, 한국여행업 관계자들과의 활발한 협업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최근 한국 여행사의 핀란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스탑오버 핀란드 팸투어를 진행했다. 직접 스탑오버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고 상품 개발 및 상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 스탑오버 투어 시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특히 영어가 능숙치 못한 한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가이드가 있는지.

▲스탑오버 프로그램은 헬싱키를 환승하는 아시아 개별여행객을 타깃으로 했다. 따라서 현지 투어 시 스탑오버 투어를 집중적으로 홍보한 중국, 일본 여행객을 비롯해 핀란드 현지인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 신청한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함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일이 국적을 고려한 가이드는 불가능하다. 개별 투어프로그램에서는 가이드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하루 이상의 숙박을 포함한 패키지의 경우 원한다면 한국인 관광객들로만 투어 팀을 구성해 줄 수는 있다. 향후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진다면 한국어 가이드를 고려해보겠다.

 
-진부하지만 필요한 질문인 것 같다. 한국인 여행자들을 솔깃하게 할 만한 핀란드 여행의 독보적인 매력은 무엇인가.

▲좋은 질문이다. 일단 핀란드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비행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헬싱키까지는 핀에어로 9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또한 동유럽과 서유럽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어디로든 환승이 쉽다. 스탑오버 여행지로 최적의 지리적 장점을 가진 셈이다.

게다가 공항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중심부까지는 차로 고작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헬싱키는 도보로도 관광할 수 있는 작은 도시이지만 다양한 디자인과 역사적 건축물을 어디서든 관찰할 수 있고 언제든 쇼핑과 숲, 호수와 섬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덕분에 단 5시간의 체류만으로도 버스나 보트를 이용해 헬싱키 주변 관광이 가능하다.
 

-끝으로 핀란드관광청의 한국사무소 개소 계획을 묻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장은 계획이 없다. 핀란드관광청은 핀란드 무역진흥청의 소속 기관이다. 상부 기관인 핀란드 무역진흥청이 현재 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관광청에서 하는 업무와 관련된 홍보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핀에어도 한국사무소를 통해 관광청과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어서 당장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어떤 경로를 통하던지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임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