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2호]2016-06-20 08:58

중국의 고급 열대 휴양 섬 ‘하이난’의 재발견
두바이 못잖은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에 자부심
중요 시장인 한국에 특별지원정책 적극 펼칠 것


중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성 홍보를 위해 마련된 하이난 관광설명 간담회 현장.
 
 
하이난이 한국시장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지난 13일 중국 하이난성여유국에서 주관한 하이난 홍보 설명회가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쑨잉 하이난성여유발전위원회 주임을 비롯해 리바우롱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장, 한기두 호텔앤에어 대표이사 및 여행업 관계자 다수가 참석해 하이난 여행발전을 위한 간담을 나눴다.

중국하이난성여유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하이난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3만 8천 명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무려 110.9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 4월까지 하이난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2만 6천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130.46% 성장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하이난 방문이 급증한 데에는 편리해진 항공편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대한항공, 티웨이항공이 인천에서 싼야(삼아)로의 직항 항공편을 운영, 매주 4편이 운항되고 있다. 또한 호텔앤에어가 올 가을과 겨울 시즌에 인천-싼야, 인천-하이커우 노선에 매주 8편의 항공을 증편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난은 중국에서 가장 우호적인 입국정책을 펼치는 곳이다. 한국인은 2명 이상의 단체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21일간 체류도 가능하다. 한국여행객이 중국 내륙으로 여행하려면 하이난에서 직접 입국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수속 또한 매우 간단하다.

하이난은 성장세인 한국을 중요 관광시장으로 삼고 관광관련 지원정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 역시 이의 일환으로 행사에서는 하이난의 관광 매력과 한국시장을 위한 지원정책들에 대해 자세히 언급됐다.

하이난성여유발전위원회는 한국시장 활성화를 위해 3가지 지원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항공 지원정책을 통해 해구, 싼야, 보아오 등 하이난 내 주요 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늘려 한국과 하이난을 매일 오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한 현지 인바운드 여행사에 외국인 유치를 위한 지원과 크루즈 여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각각 이뤄질 예정이다.

물론 한국 여행업계에도 강력한 지원 정책이 제공될 전망이다. 중국 내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하이난 홍보에 도움이 되는 예능프로그램 및 드라마 제작 지원 시 최고 전액 지원이라는 통 큰 혜택을 고려하고 있다.
 

쑨잉 하이난성여유발전위원회 주임<사진>은 “하이난은 국제관광특구로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각양각색의 관광서비스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미 유명한 동남아 휴양지들과 비교해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무궁무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하이난에는 세계적인 호텔, 리조트 체인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또한 섬 안에 74개의 골프장과 온천 등이 밀집해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섬 전체를 순환하는 환도 고속철도가 있어 여행이 편리하다”며 “최근에는 헬기, 요트, 크루즈, 허니문 등 고품격 테마 상품들도 꾸준히 생겨나는 추세다. 럭셔리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하이난으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