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9호]2016-05-30 08:48

중국 서안 개별여행지로 새로운 바람 불까?
 



패키지 성격 벗어나 2인 출발 에어텔 상품 출시


역사 문화 유적지 즐비, 저렴한 현지 비용 각광
 
 

중국 서안이 개별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 패키지로 운영되는 중국 지역의 특성에서 벗어나 2인 출발 혹은 1인 출발이 가능한 에어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청도, 북경, 상해 등 대도시를 제외하면 자유여행지로는 한계가 있는 중국 여행시장에도 개별 바람이 불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등이 출연하고 스타PD인 나영석PD가 연출한 <신서유기>의 배경지로 등장한 것이 서안 여행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유적 등을 관광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젊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자극했다는 것.



고객 반응 또한 높은 편이다. 인기 척도라 할 수 있는 블로거와 온라인 카페에는 서안 자유여행에 대한 포스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여행은 불편하고 개별적으로 떠나기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났다는 의견들이 가장 많다. 대표적인 여행 코스는 주로 종루&고루, 서안성, 진시황릉, 명대성벽, 병마용갱, 회족 거리 야시장, 화청지 등. 일정은 2박 3일에서 4박 5일까지 다양하다. 취재 결과 상품 가격은 직판사의 경우 50만 원 초중반, 대형사와 전문사들은 60만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전문여행사 중국팀 관계자는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고 다른 도시에 비해 안전하며 볼거리가 가깝게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는 흔치 않은 지하철이 개통돼 있는 도시로써 개별여행지로 승산이 높다”며 “단 중국의 경우 관광지 입장료가 비싸고 아무래도 말이 통하지 않아 불편하다. 현지 음식 또한 맛이 상당히 강해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초행자라면 완벽한 자유여행보다는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고대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서안은 중국 6대 고도의 하나로 산시성(陝西省)의 성도이며 무려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다. 주나라 문왕부터 한나라, 당나라까지 13개의 왕조를 거친 역사 도시로써 한무제, 진시황, 양귀비 등 책이나 드라마로만 접했던 고대 인물들의 흔적을 실제 마주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서안은 랜드마크인 ‘병마용’으로 유명한 지역. 진시황릉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유적지인 병마용 안에는 흙을 구워 만든 수많은 병사와 말 등의 모형이 전시돼 있다. 병마용은 병사 외에도 당시의 전차, 말, 장교, 곡예사, 역사, 악사 등 다양한 사람과 사물을 표현하고 있는데 발굴된 4개의 갱도 중 3곳에 약 8천여 점의 병사와 130 개의 전차, 520점의 말이 자리한다.


학계에서는 아직도 발굴 되지 않은 상당수가 흙 속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