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1호]2009-10-23 14:45

스타 테마상품의 虛와 實

출시 시기, 타깃층, 높은 가격대 등 제약 많아

최근 인기 연예인과 함께 하는 여행상품들이 속속 출시됐지만 출시 시기, 높은 가격대, 타깃층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얼마 전 태국홍보대사로 임명된 닉쿤 상품의 경우 인기리에 모객됐지만 2PM의 리더 재범의 그룹 탈퇴로 인해 급속도로 상황이 악화돼 상품이 취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윤상현과 함께하는 발리 상품도 갑작스레 닥친 인도네시아 지진과 여행 자제 분위기 등으로 인해 10,11월 모객율이 낮아 결국 상품이 취소됐다. 지난 2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김연아 경기를 주된 일정으로 한 상품 역시 문의는 많았지만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연령층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모객율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테마상품의 경우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연예인을 보조하는 스텝들의 비용과 연예인에게 주는 커미션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상품가가 높아지면 모객율은 떨어지고 일정 인원 이상을 모객해야 하는 여행사도 부담감은 증폭된다. 특히 스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젊은 연령층이기 때문에 상품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상품을 구매하기가 힘들다.

반면 인바운드 스타 상품의 경우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일본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스타 상품을 이용하는 타깃층이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는 중년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와 함께하는 영화 시사회, 촬영지 방문 등 팬미팅 이외에도 테마가 있는 상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는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속적인 홍보 활동 역시 중요하다. 닉쿤 상품은 여행사와 관광청이 함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스타 상품은 반짝 홍보가 전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금방 잊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타 테마상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상품을 원하고 여행사 역시 소비자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스타 테마상품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