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3호]2016-01-22 14:10

[Best Traveler(188)] 마크 B. 던컬리 하와이안항공 사장 겸 최고 경영자

“탑승하는 순간부터 이 곳이 바로 하와이”
하와이안항공, 인천-호놀룰루 노선 취항 5주년 맞아
한국 방문객 두 배 이상 증가, 연간 1만8천300석 추가 공급
이웃 섬 연계 여행자 지속 늘어나, 가장 안전한 항공사 자부심
 
 “우리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노선 서비스만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승무원들의 친절한 배려와 특별한 기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탑승한 순간부터 하와이 섬의 문화와 사람들 그리고 하와이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알로하 스피릿(Aloha Spirit)'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합니다. 그것이 하와이안항공의 경쟁력입니다”

미국 하와이주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표항공사 하와이안항공이 한국 나이로(?) 5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2011년 1월 12일 주 4회 스케줄로 하와이와 인천을 잇는 직항 편에 취항한 이후 5주년을 맞이한 것.

그간 하와이안항공은 총 2천 800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60만여 명 가까운 승객을 수송하는 등 하와이 시장의 저변 확대에 주력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취항 5주년을 기념해 지난 19일 오전 광화문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년에는 여행업계 대상 VIP 행사를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각각 성황리에 치렀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마크 B. 던컬리 하와이안항공 사장 겸 최고 경영자와의 일문일답(一問一答)이다.
취재협조 및 문의=하와이안항공(http://www.hawaiianairlines.co.kr)
글·사진=김문주 기자(titenws@chol.com)
 


-큰 사고 없이 한국 취항 5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소감은.
▲5년 간 변함없이 하와이안항공을 성원하고 이용해준 한국 여행자 및 여행업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호놀룰루 직항노선 취항 이후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국관광객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은 하와이안항공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주요 마켓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5주년 기념 외에도 새로운 한국지사장 발탁과 신규 기내 좌석 도입 등 좋은 소식이 많은 한 해다. 한국 고객들과 이러한 즐거운 일들을 나누고 싶다.
 
-지난 5년 간 한국 시장의 상황 및 실적을 설명한다면.
▲급격히 성장했다. 하와이안항공이 한국시장에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인천-하와이 노선에 항공좌석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다. 취항 전 해인 2010년 하와이를 방문한 한국관광객 수는 8만1천758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7만8천9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인천을 제외한 다른 노선에서의 취항도 제기되고 있는데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해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특히 하와이안항공은 2014년 봄 서비스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기존에 운항하던 보잉767-300ER(B767-300ER) 기종을 에어버스330 기종으로 변경한 바 있다. A330은 최대 294명까지 수용 가능한 3개 클래스로 구분되며 퍼스트클래스(18석), 엑스트라컴포트(40석) 및 이코노미클래스(236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하와이 여행시장에 연간 1만8천300석을 추가로 공급하게 됐다. 2016년 현재 주 5회 스케줄로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웃섬 여행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웃섬 연계 여행자는 하와이안항공에게 매우 중요한 고객이며 하와이 외 LA,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다른 목적지로도 다양한 연결편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을 위한 특별한 맞춤 서비스가 있는지.
▲심플하지만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는 기내식에 고추장을 함께 제공하고 탑승객 전원에게 간식으로 농심 신라면을 제공한다. 한국 탑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다행히도 한국 고객들은 무료 체크인 수하물 허용량 및 기내 프리미엄 어메니티와 정통 하와이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환대서비스 등 가성비 높은 하와이안항공 서비스의 진가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우리 직원들은 고객들이 탑승하는 순간부터 하와이 섬의 문화와 섬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해 한국인 탑승객들이 하와이를 보고, 듣고,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이 가장 자랑하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안전에 대한 노력은 언제나 최상을 유지한다. 항공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중 안전 비행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뛰어난 정시 운항률을 기록하며 미국 교통부가 선정한 가장 우수한 미국적 항공사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래블 전문지 ‘Conde Nast Traveler, Travel + Leisure’ 그리고 ‘Zagat’에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로의 노선을 운행하는 미국 내 항공사 중 최상위로 랭크된 바 있다.

86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사고가 없었다는 점은 하와이안항공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다년간의 경험을 지닌 숙련된 전문가와 기술자들과 함께 항상 안전 점검 및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위기의식을 느낀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기자재 변경 등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의 새로운 프리미엄 좌석 서비스를 소개한다면.
▲우선 하와이안항공의 A330기종에는 전 좌석에 해상도 높은 LCD 모니터를 장착했고 기존보다 넓은 좌석 간 간격을 확보했다. 널찍한 좌석 배치 뿐만 아니라 최신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 3편의 최신 한국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및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각 좌석에 USB 포트를 설치해 개인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오는 8월부터 좌석 개발과 장착에 돌입한다. A330기종에 180도 완전히 누울 수 있는 완전 평면 침대형 좌석을 도입해 기내 서비스 옵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엑스트라컴포트 좌석은 28석을 더해 총 68석으로 늘어난다. 혜택도 다양하다. 엑스트라컴포트 좌석은 좌석간 거리가 기존 보다 최대 5인치(약 12.7cm) 넓고 항공기 우선 탑승이 가능하며 비행하는 동안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마 내년 2사분기 즈음 장거리 노선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될 것 같다.
 

-지난 해 연말 국내 대표 LCC인 진에어가 취항하면서 하와이 하늘 길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대한 견해는.
▲시장 전체적으로는 여러 개의 항공사들이 진출하는 것이 발전에 유리하다. 그만큼 하와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광고나 목적지 노출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진에어의 취항은 경쟁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위기라 볼 수 있지만 하와이안항공이 더 좋은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나설 수 있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GSA운영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수진 한국지사장을 새롭게 발탁했는데 구체적인 연유가 궁금하다. 더불어 한국 시장에서 판매 정책이 변화되는 것이 있는지.

▲한국사무소는 지난 5년 간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강화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판매 정책이나 여행사 차원의 지원 등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유수진 지사장은 자동차, 지역 개발, 항공사,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과 실무 경험을 쌓은 인재다. 그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본사와 한국 시장의 입장 차이를 좁히고 한-하와이 양국의 고른 발전과 더 넓은 친목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