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6호]2015-06-26 15:39

현지취재 - 미국 IPW (上)
글 싣는 순서
●미국 IPW <上> 미국 IPW 2015 성료
미국 IPW <下> 뜨거운 열기와 재미 공존
 
 
미국 관광산업을 꿰뚫었던 IPW 2015
공식 미팅건수만 10만 건 | 미 현지 최대 관심사는 ‘중국시장’
 
 미국 내 최신 관광산업의 정보와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B2B관광전인 ‘IPW 2015(International PowWow 2015)’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IPW에서는 전 세계 70여 개국 6,000여 명의 현지 셀러 및 바이어, 미디어 관계자가 3일 간 10만 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성사시켰다. IPW 2015는 최대 B2B 관광교역전임을 입증시키며 내년 뉴 올리언즈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참여 업체가 소폭 감소해 25곳 34명의 관계자가 현장을 찾았다. 한국 참가 업체는 △드라이브트래블 △레드캡투어 △모두투어 △브랜드투어 △비욘드코리아 △삼호관광 △성광 △세계로여행사 △세중여행사 △소쿠리패스 △신흥항공여행사 △야나여행 △와투여행기업 △유나이티드에이전시 △참좋은여행 △토성항공여행사 △투어마케팅코리아 △클럽MK △패스엔조이 △하나투어 △한진관광 △Heart Travel △Highest Travel △TP마케팅 △Tide Square 등이다. (업체명 가나다 순)
취재협조 및 문의=미국관광청(브랜드USA) 한국사무소(www.discoveramerica.co.kr) | 올랜도=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기자간담회 통해 미국 내 다양한 지역 홍보 펼쳐”
올랜도에서 개최된 본 IPW 2015는 미국 관광시장의 성장, 브랜드 USA가 펼치는 두 가지 캠페인 소개와 주요 지역 관광청들의 전년 성적과 향후 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세계 각국 500여 명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다채롭게 열렸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 정부가 관광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IPW를 주관 및 주최한 미국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와 브랜드USA는 ‘무비자 면제 프로그램’ 및 ‘오픈스카이 협정’이 미 관광시장 내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끼친 점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을 정도다.

협회는 브랜드USA와의 공조를 통해 2013년 대비 110만 명의 해외관광객을 미국으로 유치한 점을 큰 성과 중 하나로 꼽았으며 IPW 행사가 미 관광시장에 끼치는 파급력이 높음을 피력했다. 협회와 브랜드USA 외에 기자간담회를 펼친 지역 관광청은 지난해 IPW 개최도시였던 시카고와 올해 개최도시인 올랜도 그리고 내년 개최도시로 선정된 뉴 올리언즈로 이들 관광청은 전 세계 미디어들에 각 지역별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시카고관광청은 지난해 행사를 통해 100만 명 이상의 해외관광객이 증가했음을 성과로 꼽으며 2020년까지 연간 55만 명의 방문객 증가를 목표로 설정,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관광청은 ‘시카고 에픽’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관광명소, 레스토랑, 쇼핑, 나이트라이프를 홍보할 계획이다. 동 캠페인 예산만 220만 달러로 시카고 관광청의 향후 활동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랜도관광청은 씨월드, 레고랜드, 디즈니월드,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입이 떡 벌어지는 인프라를 갖춘 올랜도를 가족여행지와 MICE 목적지로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올랜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6,200만 명으로 내수 수요 또한 높다. 관광청은 간담회를 통해 주요 명소들의 업데이트된 소식을 알렸다. 디즈니월드는 내년 ‘겨울왕국’ 어트랙션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며 유니버셜스튜디오는 ‘킹콩’ 어트랙션을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끝으로 내년 IPW 개최지인
 

△뉴 올리언즈관광청은 재즈의 도시답게 흥겨운 공연으로 딱딱한 기자간담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관광청은 재즈, 음식, 다양한 문화 등을 소개하며 관광도시로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내년 개최도시로서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IPW 2016의 성공을 위해 올해 더욱 도시 홍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 Top3 한국, 중·일에 비해 입지 낮아”
올해 IPW의 주요 키워드는 단연 ‘중국시장’이었다. 미국이 중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는 2021년까지 1억 명의 해외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가 중국시장이기 때문. 그러나 미국 측의 지나치다 싶을 정도인 ‘중국’ 사랑은 결국 타 국가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헤프닝을 초래했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2013년 대비 6.6% 성장한 1,449,538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시아 Top3 국가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면 입지는 너무도 약했다. 억 소리가 나는 관광지출로 전 세계를 휘어잡는 중국에 비하면 한국의 입지가 약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방문객이 소폭이나마 지속 하락 추세로 돌아선 일본보다도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은 미국 측의 모습은 아쉬운 대목이다. 어깨를 비슷하게 견주는 아시아 3국 중에서 한국시장이 뒤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의 궁금증은 현장에서 해결됐다. IPW 공식 행사가 열렸던 5월 31일날 중국 측은 미국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가졌다. 이는 일본 측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여행업협회(JATA)를 비롯해 일본 내 대형 여행사인 JTB와 HIS 등의 사장단이 IPW 현장에 직접 참가한 것. 이들은 미국 내 아시아 담당자들과 만나 일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은 동 행사를 역으로 이용하며 활발한 활동을 통해 미국 현지의 관심을 이끌었다.

한국 또한 단순히 행사에 참여했다는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적극적으로 동 박람회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한국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들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측 참가자는 “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가를 브랜드USA나 협회 측에 따지기 전에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한다. 중국은 1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일본은 관광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미국 측과 미팅을 가졌다. 그러나 한국은 어떤가. 참가자 수나 참가업체도 전년보다 줄었고 한국 관광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방문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알리지도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Roger Dow 미국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 CEO
  


IPW 통한 미 관광산업 경제 효과 47억 달러
 
 
-IPW 개최를 통한 기대효과가 궁금하다.
▲지난해 IPW 개최도시였던 시카고는 동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100만 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했으며 향후 3년 간 17억 달러의 관광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IPW 행사가 미국 관광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올해 치러진 IPW 2015를 통해 47억 달러의 경제효과와 880만 해외관광객이 미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IPW가 미국 관광 산업에 직접적으로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9,279억 달러로 전망되며 간접 및 유발되는 수입은 약 2조 1천억 달러로 추산된다. 미국을 방문한 해외여행객을 통해 1,415억 달러의 세수를 걷어 들이고 관광 관련 1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GDP가 2.7%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과 달리 올해 IPW 행사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리는 매년 동 행사의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는 기존의 모바일 사이트를 교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행사의 대표 이벤트 일정 및 궁금 사항(FAQ) 등 쉽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 온라인 데일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보다 많은 정보를 각국의 바이어, 미디어, 셀러가 손쉽게 습득하고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으로 앱 개발 등 온라인 서비스에 주력했다.
 
-내년 IPW 개최도시는 어디인가.
▲내년 IPW는 루이지애나 주의 뉴 올리언즈다. 2016년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뉴 올리언즈는 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도시다. 뉴 올리언즈는 음악과 음식, 다양한 문화와 건축양식 등 관광지로서의 콘텐츠가 풍성하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과거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호텔, 컨벤션 시설 등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우리는 내년 IPW뿐만 아니라 오는 2024년까지 이미 개최도시 및 일정을 계획한 상태다. 2017년 워싱턴 D.C(6월 3~7일), 2018년 덴버(5월 19~23일), 2019년 애너하임(6월 1~5일), 2020년 라스베이거스(5월 30~6월 3일)에서 개최된다. 또 2021년에는 시카고(4월 24~28일)에서 2022년에는 올해 개최지였던 올랜도(6월 18~22일)에서 열리며 2023년은 샌안토니오(5월 20~24일), 마지막으로 2024년에는 LA(5월 4~8일)에서 치러진다.
 
 

Christopher L. Thompson 브랜드 USA CEO
 
 
2021년까지 1억 명 해외관광객 달성 목표
 
 
-지난해 미국 관광시장은 어땠나.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7,500만여 명으로 관광수입은 약 2,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약 145만 명으로 전년대비 6.6% 상승했다. 현재 브랜드USA는 전 세계 3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가 진행하는 마케팅의 75%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옥스퍼드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브랜드USA의 마케팅 활동으로 2013년 대비 110만 명 이상의 해외방문자가 미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74억 달러의 경제효과 및 5만 3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해외여행 지원을 위한 22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미 정부 또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렇다. 지난해 12월 오바마 대통령은 브랜드USA의 2015년도 예산과 향후 5년 간 브랜드USA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재 승인했다. 2021년까지 해외관광객 1억 명 달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인 대상 비자 유효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고 급성장하는 국가들에 대한 비자면제 및 완화 정책을 전개해 미국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비자 유효기간 연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 비자를 신청한 중국인이 50% 이상 급증했다.
 
-새롭게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내년 미국 국립공원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5-16년 캠페인을 ‘Great Outdoors’로 정했다. 브랜드USA 글로벌 지사를 통해 각국의 언어로 제작한 ‘The United States of Great Outdoors’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웅장하고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미국 내 국립공원을 여행지로 택할 수 있는 홍보채널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내년 미국 국립공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영화도 전 세계 60개국 내 800여 개의 극장에서 2016년 2월 만나볼 수 있다. 미국 국립공원을 주제로 한 아이맥스 영화 <아메리카 와일드(가제)>를 제작했다. 본 영화는 익스피디아가 후원사로 세계 각국에 배급했으며 주요 시장인 중국에는 75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아웃도어 캠페인 외에도 미국의 풍부한 음식을 테마로 한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미국 여행시장이 확대되고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