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4호]2015-06-11 16:49

현지취재 - 뉴질랜드 트렌즈(TRENZ) (下)



Premium Experience in New Zealand
 
 
글 싣는 순서
뉴질랜드<上> 관광 현황 및 Tourism 2025
●뉴질랜드<下> 핵심 테마 및 현장 관계자 인터뷰
 

 
 
2015 뉴질랜드 트렌즈 현장의 최대 화두는 ‘관광 테마’의 다양화 전략이다. 뉴질랜드 관광 협회와 뉴질랜드관광청은 행사가 열린 3일(5. 18~20) 동안 매일 오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뉴질랜드의 전반적인 관광 현황과 마켓 별 분석 외에도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Experience)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골프, 럭셔리, 사이클, 하이킹, 요트, 미식, 탐험, 크루즈 등이 그 예. 세계 시장을 향해 뉴질랜드라는 거대한 테마파크를 소개하고 테마파크를 즐기는 방법 또한 수 만 가지임을 강조한 것이다.

뉴질랜드에 대한 흔한 편견 중 하나는 자연 말고는 특별한 ‘꺼리’가 없다는 것. 자연이라는 독보적인 개성에 밀려 현지 곳곳에 숨어있는 디테일한 테마와 관련 인프라들이 오히려 빛을 바랜다. 뉴질랜드관광청이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일등 과제로 ‘Every day a different journey’캠페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남섬과 북섬을 통합한 뉴질랜드의 전체 면적은 267,710㎢. 세계 76위의 규모로 한국에 비해 약 2.7배가 넓다. (한국은 세계 109위인 99,720㎢./CIA 기준) 넓은 영토만큼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산업이 국가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에 자부심 또한 높다. 한국 포함 아시아 주요 지역과 신 시장인 브릭스(BRICs)까지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뉴질랜드가 꺼내든 카드를 정리해봤다.

취재 협조 및 문의=뉴질랜드 관광청(newzealand.com) | 로토루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관광 테마
 


골프 “환상의 경치에서 라운딩 만끽”

한국에서 골프여행은 가까운 동남아나 중국을 떠올리지만 뉴질랜드 역시 골프여행지로 남다른 감각을 자랑한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인구 대비 골프장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약 400개)로 여행 중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서든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수요는 많지 않지만 일본, 독일, 영국 등은 시즌마다 방문이 잦은 단골 고객이다. 그래서인지 실제 일본인 매니저나 일본인 스텝이 상주하는 골프 클럽의 수도 많다.

뉴질랜드 골프 여행의 매력은 무엇보다 탁월한 경관. 인지도가 높은 힐스 골프장을 포함해 여러 곳의 골프장이 자리한 퀸스타운에는 해마다 수천 명의 골퍼가 몰린다. 한 눈에 보기에도 시원한 산맥과 호수,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라운딩을 만끽할 수 있으며 골프장 중에는 주변에 호텔이나 리조트와 연계된 시설도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관광청 골프마켓 담당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막대한 투자를 통해 자연 환경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골프 코스와 시설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골프관광객 유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자신했다.
 


럭셔리 “롯지, 요트, 크루즈”

뉴질랜드 관광업계가 럭셔리 관광에 대해 거는 기대감은 크다. 오클랜드관광청은 아예 올해 주요 타깃을 △크루즈 소유자 △단독(charters) 고객 △해양산업 관계자로 꼽았을 정도. 뉴질랜드에서 특별한 경험을 즐기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을 유치하고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관광청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뉴질랜드를 찾는 해외 방문자들의 지출 금액은 기존보다 48% 증가한 111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해외방문자 가운데 다수는 친구 혹은 가족과 휴가 차 뉴질랜드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광청이 주력하는 주요 럭셔리 마켓은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이며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 라틴 아메리카, 캐나다, 중국과 함께 아직 2차 마켓으로 분류돼 있다.

뉴질랜드 럭셔리를 말하면 대부분 고급형 별장 ‘롯지’부터 떠올리지만 이번 관광전에서는 크루즈, 요트 등 유독 해양산업과 동반한 전략이 자주 제기됐다. 뉴질랜드는 고급 크루즈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항지로서도 발전하고 있으며 실제 지난 2014-15시즌 약 20만 명에 달하는 크루즈 탑승객들이 뉴질랜드를 찾았다.
 
 
와인 및 미식 “산해진미 뺨치는 먹거리 열전”

뉴질랜드의 와인 산업은 유럽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비옥한 토지와 최상의 기후에서 나오는 질 좋은 포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과 온라인 판매 시스템 등을 통해 현대에 와서 급부상하고 있다. 달큰한 과일 맛이 나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 중 하나로 전 세계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는다. 공항이 위치한 오클랜드 주변에는 서너 개의 와이너리가 밀집해 있는데 관광객들은 출국 전 마지막 코스로 이 곳에 들러 와인을 구매하거나 시음 시간을 갖는다.

해산물과 육류 등 식재료가 풍부하다는 것도 뉴질랜드 먹거리의 장점. 특히 사람보다 많다는 양(고기)는 뉴질랜드의 머스트 아이템이다. 불쾌감을 일으키는 누린내가 전혀 없으며 스트레스 없이 방목형으로 키우는 탓에 육즙이 풍부하고 육질이 연해 중장년층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여기에 제철 해산물과 뉴질랜드 전통 항이 음식 등 여행 기간 내내 배가 꺼질 일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트레킹, 하이킹, 사이클 “액티비티 천국 재조명”

트레킹, 하이킹, 사이클 등 아웃도어 레저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도 한창이다. 특히 뉴질랜드는 캠핑이나 가벼운 등산, 자전거 여행지로도 장점이 다양한데 대부분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인만큼 향후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뉴질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률도 높으며 산에도 등산로와 함께 자전거 트랙이 구비돼 있다. 관광청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새로운 자전거 도로에 투입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총 길이 2,500km에 달하는 ‘그레이트 라이드(Great Rides)’ 사이클 구간을 오픈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여기에 지금도 자전거 트레일 구간을 넓히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에 노출된 장엄한 트레킹 구간도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 CG나 눈속임이 아닌 뉴질랜드의 자연 그대로의 길을 노출한 영화 속 장면들은 관광객들이 꼭 한 번 따라 걷고 싶은 코스로 통한다.
 
 
 

미니 인터뷰
 
 
Riza A. suryo - 수디마(SUDIMA) 오클랜드 공항지점 호텔매니저
 
 
“비즈니스 여행자를 위한 최상의 선택”
 
 
SUDIMA 호텔은 회의 및 출장 혹은 비즈니스 차 뉴질랜드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적합한 서비스와 시설을 갖췄다. 오클랜드 공항, 해밀턴, 로토루아 등에서 각각 운영중이며 합리적인 가격, 심플한 서비스, 탁월한 입지 조건 등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오클랜드 공항 지점은 총 15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3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도 갖췄다. 공항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출장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인 편이다. 고객 성향에 맞게 24시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와이파이, 공항 셔틀 버스, 무료 주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근처에는 와이너리와 미니 골프장도 있어 간단한 여흥도 즐길 수 있다. (www.sudimahotels.com)
 

 
 
Kiri Atkinson-Crean - 테 푸이아(TE PUIA) 제너럴 매니저
 
 
“마오리 문화와의 생생한 만남”
 
 
MBC <아빠 어디가>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테 푸이아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뉴질랜드의 관광지 중 하나다. 로토루아 시내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뉴질랜드 전통 마오리 문화와 다양한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땅에서 열기가 솟아나는 간헐천과 지열로 익히는 전통 음식, 키위 하우스 등은 테 푸이아의 대표 명소. 해마다 한국 시장에서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특히 테 푸이아 마오리족은 90% 이상이 같은 마을 출신으로 서로 친밀해 다른 민속촌 대비 상업적인 냄새가 강하지 않다. 최신 이슈는 테 푸이아 전역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 방문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혹은 QR코드를 이용, 테 푸이아 관련 정보와 위치 다양한 스토리와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www.tepuia.com)
 
 
 
 
Gert Taljaard - 폴리네시안 스파 최고 책임자
 
 
“로토루아의 1대 랜드마크”
 
 
로토루아 온천이 단순한 휴식과 레저 공간이 아니라 18세기 치료를 위한 의학적인 장소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열 치유 온천인 폴리네시안 스파는 이러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로 로토루아 제1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온천 특성 상 한중일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고 매일 오전 8시에 개관해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로토루아 호수 경관을 마주할 수 있는 레이크 탕부터 중앙에 위치한 Adult 풀, Private 풀 등을 즐길 수 있다. 소형 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패밀리 전용 풀은 특히 인기가 높다. 머드 마사지, 전신 머드 팩, 스파 테라피, 마사지, 피부 재생 등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www.polynesianspa.co.nz)
 
 


[keshleen Barnett] Tourism Holdings Limited 세일즈 책임자


“경제적이고 편리한 캠퍼밴 여행”

 

Tourism Holdings는 관광 관련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뉴질랜드 로컬 기업으로 전 세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렌터카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자회사 중 하나인 마우이(Maui)는 25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했으며 호주 및 뉴질랜드 전역에서 RV 렌탈 기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와 신뢰 높은 브랜드를 자랑한다.

2~6인까지 탑승 가능한 미니 캠퍼벤을 통해 가족, 허니문, 소형 그룹 등 다양한 여행객들이 뉴질랜드 곳곳을 자유롭게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캠퍼벤 안에는 침대와 화장실, 주방 시설은 물론 냉장고, 각종 요리 도구 및 편의 시설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젊은 개별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뉴질랜드 캠퍼번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차세대 여행수단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참고로 가격이 비쌀 것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극성수기를 제외하면 오히려 3~4성급 호텔을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http://www.maui.co.nz/)




 
 
 
 
폴 현 - NGAI TAHU Tourism 한국지역 세일즈 마케팅 매니저
 
 
“한국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

 
 
국내에서 출발하는 뉴질랜드 패키지 상품에 다양한 관광코스를 제공하고 있는 나타후 투어리즘은 한국과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관광 회사이다. 특히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 세일즈 요소다.

나타후는 현재 양털깍이 쇼로 유명한 아그로돔(Agrodome)을 비롯해 자연/동물 체험장인 레인보우 스프링스, SHOTOVER JET 보트, HOLLYFORD TRACK 등 총 8개의 관광 어트랙션을 운영 중이다. 농장 체험, 선상 크루즈 및 제트보트, 스파, 빙하 탐험 등 어트렉션 결합에 따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무엇보다 국내 여행사의 경우 협의를 통한 커미션 제공 등 함께 비즈니스를 꾀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많다. (www.ngaitahutourism.co.nz)
 
 

 

 
Cecil Potatau - Southern Discoveries 아시아 지역 세일즈 매니저
  
 
“선상에서 즐기는 이색 바다여행”
 
 
무려 50년 이라는 긴 역사를 보유한 레저 기업으로 퀸스타운과 밀포드사운드에서 출발하는 선상 크루즈 및 카약, 해양 액티비티, 롯지를 활용한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차나 코치 투어 혹은 항공으로는 차마 확인할 수 없는 이색적인 뉴질랜드 호수와 해안지역의 매력을 관광객들에게 선물한다.

선상 크루즈는 약 1시간 45분 동안 운항되며 △Pride of Milford(Scenic Cruise) △Lady Bowen(Encounter Nature Cruise) △Spirit of Milford(Nature Cruise) △Charter(단독 그룹) 등 4개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크루즈 중 빙하나 피오로드 가까이 다가가 피오로드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그대로 와인 잔에 받아 마시는 것이다. (웃음) (www.southerndiscoveries.co.nz)
 
 
 
Andy Cunningham - Fiordland Lodge 디렉터
 
 
“호스피탈리티의 모든 것”
 
 
한국고객들은 종종 롯지를 꼭 비싼 별장이나 호화로운 리조트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뉴질랜드 롯지는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시설이나 외관이 그리 화려하지 않은 대신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도 있고 정말 내 집에 온 손님을 모시는 것처럼 고객과의 유대감을 강조하는 곳도 있다. 가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포기했다면 꼭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

Fiordland Lodge는 밀포드 사운드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10개의 고객 룸과 가족여행자를 위한 2개의 통나무집을 갖추고 있다. 신선한 먹거리와 와인 그리고 내부를 장식한 퀄리티 높은 소품들은 우리의 자랑거리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롯지에 머무는 손님에 한해 주변의 다양한 액티비티 패키지를 할인 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www.fiordlandlodge.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