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6호]2014-05-23 10:51

한국 국가 경쟁력 26위 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평가한 한국의 국가 경쟁력 순위가 26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졌다. 조세회피·고령화 등에 따른 정부 효율성 하락과, 꼴찌 수준인 회계감사 부적절성 등 기업의 효율성이 추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IMD가 22일 발표한 ‘2014년 국가경쟁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분석 대상 60개국 가운데 26위로 2011~2013년 기록했던 22위에서 4단계 추락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9위,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10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2단계와 1단계 밀려났다. G20 국가 중에서는 8위를 차지해 지난해 7위에서 1단계 후퇴했다.

미국과 스위스가 각각 2년 연속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5위였던 싱가포르가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지난해 24위에서 3계단 오른 21위로 한국을 역전했고 중국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추가로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개척시장은 지난해보다 일제히 순위가 후퇴했다.

주요 4개 부문을 보면 한국의 경제 성과와 인프라는 각각 지난해 20위와 19위 수준을 지켰다. 반면 정부 효율성은 20위에서 26위로, 기업 효율성은 34위에서 39위로 각각 추락해 국가 경쟁력 순위 하락을 부채질했다. 정부 효율성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기업 효율성은 최근 10년간 최저 순위다.

IMD는 한국 정부 효율성 분야의 경우 정부보조금(2위)과 재정수지(5위), 외환보유고(7위) 등은 강점이지만 관세장벽(58위)과 조세 회피가 경제를 위협하는 정도(57위), 고령화 위험(46위) 등이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경우 연평균 근로시간(3위)의 순위는 높지만, 회계감사의 적절성(59위)과 시장변화 적응성(56위), 노사관계 생산성(57위) 등이 약했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