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0호]2009-12-25 13:59

취급수수료 표준안 항공권 요금의 7%

KATA, 취급수수료 표준 권고안 마련

수수료 발생 등 업체 별 일괄 적용은 미지수

한국일반여행협회(KATAㆍ회장 정우식)가 항공권 발권서비스에 대한 취급수수료 표준안을 확정짓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이어 22일 IATA 한국지부가 TASF(취급수수료) 서비스의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최종 공지하고 23일 오후에는 주요 GDS업체들과 IATA 담당자 및 실무진들의 협의 회의가 무교동 투어2000여행사 사무실에서 열리는 등 취급수수료 정착이 가시화되고 있다.

KATA는 오는 2010년 1월부터 항공권 발권수수료를 항공사가 지급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국제선 항공권 발권 1인 1건 기준 항공권 요금의 7%를 취급수수료 명분으로 고객에게 부과하도록 발표했다. 단 취급수수료는 일괄 적용하되 변경(재발행), 환불 취소, 마일리지 서비스 등에는 클래스 및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요금이 적용된다.

제반 비용 중 신용 카드 수수료는 1.99%에 부가세를 포함한 실제 2.2% 수준으로 확정됐다. 현재 비씨, 신한, 현대, 외한, 국민, 롯데 등 6개 카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삼성카드와는 아직 협의 중이다.

TASF 이용비용은 1건당 200원으로 추후 여행사 볼륨에 따라 연간 50만 초과~100만 미만은 180원, 100만 초과~150만 미만은 160원, 150만 초과~200만 미만은 140원, 200만 초과~300만 미만은 100원 등으로 적용된다. TASF 결제한도는 99만원. 가맹점인 이니시스 최초 가입비는 5만원이다.

신용카드 승인 절차는 항공권과 취급수수료가 구분돼 각각 승인된다. TASF를 이용한 취급수수료 신용카드 판매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CCCF가 출력되지 않으며 고객에게 교부하는 영수증 하단에 별도로 표시된다.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안내해야 하는 경우 여행사는 이니시스에서 제공하는 영수증을 고객에게 이메일로 승부하거나 출력하여 교부할 수 있다. 카드 명세서에는 기존 BSP항공권 결제내역과 구분하여 ‘이니시스-여행사명’의 형식으로 표시된다.

IATA와 KATA는 추후 이 같은 권고안을 토대로 업계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설명회를 준비하는 등 빠른 확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권고안이 강제성이 없고 취급수수료 부과에 대한 여행사들의 반응이 각기 달라 초기에는 많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의 취급수수료 권고안 마련과 함께 항공사, GDS 업체 등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타 업체와 달리 한국형 모델 개발에 주력했던 토파스는 관련 시스템 개발을 종료한 상태로 12월 말 시범 적용을 거쳐 내년 1월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토파스는 실무진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여행사별 다양한 코드 입력 등의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09~2010 동계시즌이 끝나는 3월을 기점으로 외항사들의 커미션 자율화 도입 역시 서서히 실행될 전망. 현재는 다수의 항공사들의 7%커미션에서 5%커미션을 대리점에 지급하고 있지만 점차 대한항공의 뒤를 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