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77호]2022-05-03 11:04

라플란드 로바니에미의 슬로우 푸드
 
세계 요리와 어우러지는 색다른 ​​라플란드 맛 제공
  
라플란드 음식 문화는 소박하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미덕이다. 로바니에미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모닥불 위에서 음식을 만들며 행복을 느끼곤 한다.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라플란드 전통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북부 숲과 바다의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메뉴가 있는가 하면, 세계 요리와 어우러지는 색다른 ​​라플란드의 맛을 제공하기도 한다.
 
클래식한 현지식을 찾는다면, 순록
 
라플란드 요리에서 ‘순록’을 빼놓을 수 없다. 수세기 전부터 라플란드에서는 생계 수단으로 순록을 사육해 왔다. 으깬 감자와 신선한 링곤베리 또는 링곤베리 잼을 곁들인 소테 순록은 라플란드에서 꼭 먹어봐야 할 가장 전통적인 요리이다. 고기는 필레, 차가운 햄, 육포, 다진 고기 및 소시지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맛볼 수 있다.
  
북극해의 신선한 생선
 
라플란드는 때묻지 않은 북극 바다로 유명하며 어부들에게 훌륭한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또한 로바니에미는 오우나스강과 께미강이라는 두 개의 큰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이 지역에서는 일년내내 다양하고도 풍부한 어종을 만나 볼 수 있다. 연어, 송어, 파이크 퍼치, 화이트 피쉬, 북극 숯, 그레이링 및 벤다스는 라플란드 음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들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생선은 연어로 ‘연어 스프’나 ‘연어 튀김’ 요리는 꼭 먹어봐야 한다. 한편 라플란드에서 가장 흔한 먹거리는 감자이다. 라플란드에는 아몬드 감자라 불리는 자체 품종이 있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식감으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모닥불 커피
 
핀란드에서 사우나 외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북극 숲 속 난로 옆에 앉아 라플란드의 풍미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청량한 숲 속을 거닐고 난 후에 모닥불의 훈훈함과 상큼한 숲의 향기를 느끼며 휴식을 취하기가 좋다. 특히 모닥불로 끓인 커피를 마시며 특별한 추억을 남겨 보길 바란다.
  
시나몬 롤
 
따뜻한 꼬르바뿌스띠와 차가운 우유 또는 갓 내린 커피는 전형적인 핀란드의 가정식이자 슬로우 푸드이다. 꼬르바뿌스띠(Korvapuusti)는 시나몬 롤을 말하며 계피, 설탕 그리고 버터의 풍미로 가득하다. 밀 반죽과 매력적인 계피 향이 어우러져 현지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빵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어머니나 할머니가 정성으로 빵을 구워 주셨던 때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핀란드에서는 매년 10월 4일을 공식적인 꼬르바뿌스띠의 날로 지정할 만큼 의미가 큰 음식이다. 이 시나몬 롤은 로바니에미의 거의 모든 커피숍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라플란드 슬로우 브루잉
 
로바니에미의 라플란드 양조장은 핀란드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양조장이다. 천천히 빚어낸 맥주는 신선한 향을 만들어 낸다. 이 향은 자연적으로 깨끗한 라플란드 물, 바람, 북극광의 손길, 백야와 북극의 밤에서 비롯된다. 로바니에미의 맥주를 제대로 맛 보려면 라플란드의 다양한 슬로 푸드와 함께 즐기거나, 핀란드식 사우나 후에 마실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