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20호]2020-11-02 11:17

아시아나항공 A380, 1만피트 상공에서 국토 순례
아시아나항공 A380

‘인천-강릉-포항-김해-제주-인천’ 코스로 약 2시간 국내 상공 비행
250명 승객 색다른 여행, 프리미엄석 예약 오픈 20분만에 완판 기록
  
“오른쪽을 보시면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 상공을 비행중인 아시아나항공 A380 기장의 안내 방송에 승객들이 항공기의 오른쪽 창문에 매달려, 백록담에 핀 상고대를 감상했다.
 
지난 10월24일(토) 오전 11시, 승객 250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 보이는 강릉 상공을 순회한 후, 기수를 남쪽으로 틀어 포항-김해-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1시4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이날 비행은 승객들이 한반도 국토를 잘 감상할 수 있도록 평소 비행고도보다 낮은 1만5,000~1만피트 고도에서 운항했으며, 동해, 제주 등 주요 지역 상공에서 현재 위치에 대한 기장의 안내 방송이 있었다. 특히 제주 상공에서는 8자로 제주도 상공을 선회해, 좌우열에 앉은 승객들이 다 같이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특별 비행을 맡은 장두호 선임 기장은 "7개월 만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하니 첫 비행처럼 설레였다"며 "다행히 각 지역 관제 기관의 협조로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승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륙 후 항공기가 1만 피트 상공 안전 고도에 다다르자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되고 승객들은 오랜만에 즐기는 하늘 위 식사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후 승객들이 직접 추첨자로 나선 럭키 드로우 행사를 통해 ▲동남아 왕복 항공권 (1명) ▲피크닉 매트 (2명) ▲비누세트 (2명) 등이 경품으로 제공됐으며, 탑승객 모두에게는 트래블 키트, 국내선 50% 할인쿠폰 및 기내면세품 할인쿠폰이 제공됐다.
 

아시아나항공 A380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특별 관광상품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획된 것인 만큼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자 만전을 기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탑승객 대상 방역 안내 문자 사전 발송 ▲탑승 전 체온 체크 ▲기내 거리두기 좌석배치 ▲비행중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한 별도 격리 공간 마련 및 방호복 탑재 등 안전한 여행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수행했다.
 
이날 특별 비행의 안전과 기내 서비스를 담당한 이혜린 캐빈승무원은 “오랜만에 기내에서 설렘 가득한 승객분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며, “식사를 하며 이 기내식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는 한 승객의 말씀처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아시아나 기내에서 더 많은 분들께 여행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은 비즈니스 스위트석 및 비즈니스석으로 구성된 프리미엄석은 예약 오픈 20분만에 완판되었으며, 이코노미석 역시 만석에 가까운 높은 탑승률을 보이는 등 항공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깊은 갈증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