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97호]2017-08-31 14:22

지방공항, 아웃바운드 전세기도 지원금 지급


 
국토부, 사드 영향 국제선 피해 현실화 극복 차원

제주, 청주, 무안, 양양 공항 면세점 등 임대료 인하

7월 중국노선 전년 동기대비 45.2% 감소 심각한 수준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의 항공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한 936만 명을 기록하는 등 사드 제재 이후 휴유증이 현실화됨에 따라 지방공항에 취항하는 아웃바운드 전세기에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의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65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선 여객의 약 27%(2016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노선의 경우 금한령 이후에도 44.8%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 5월 이후 대만과 홍콩의 독감의 영향으로 대체 노선 여객 증가세가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 7월 중국노선은 전년 동기대비 4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를 이룬 대구(126.9%), 김해(5.3%), 인천(1.3%)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청주(-82.2%), 제주(-66.5%), 무안(-61.5%), 양양(93.9%) 공항 등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같은 국제선 여객의 감소가 전체 항공업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여 상반기에 실시했던 긴급 지원대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청주, 무안, 양양공항에 외국인 여객을 3인 이상 모집한 여행사에 대해 인당 1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지방공항에 국제선 인바운드 전세편을 유치한 여행사에 편당 25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던 것을 지난 8월부터 아웃바운드 전세편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제주, 청주, 무안, 양양 등 4개 지방 공항의 경우 면세점과 상업시설의 타격이 큰 만큼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납부 시기도 여객 실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는 예측하지 못한 충격으로 인한 매출 급감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고정 임대료 대신 매출 실적 또는 여객 증감률에 연동되는 임대료 산정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상반기 공항 이용률이 낮은 청주공항의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를 50% 감면하여 항공사 취항을 돕기로 했다.

국토부는 중국 운수권 의무사용기간을 올해에 한해 전면 면제하여 중국노선 운수권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도 국토부는 태국(9월), 대만(10월) 등 항공사가 취항 및 증편을 요구하는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 확대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