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5호]2009-04-03 15:30

골프 시장의 새 강자, ‘KTGA’출현

저렴하고 질 높은 상품 및 특화된 포털사이트 제공

기존 연합사간 경쟁 초래할까? 업계 이목 집중돼

이춘우 KTGA 초대 회장이 지난 달 30일 뉴국제호텔에서
열린 창립식에서 기념 축사를 밝히고 있다. KTGA는 향후
 저렴하고 질 높은 단거리 골프 상품 판매와 포털
사이트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의 침체와 함께 한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골프시장이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해외골프여행 자제 발언과 관세청 휴대품 검사 강화 등 연초부터 대내외적인 악재에 시달렸던 골프시장이 성수기 상품 세팅에 한창인 업계의 추세에 힘입어 조금씩이나마 변화의 물결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지난달 30일 출범한 한국여행골프연합회(Korea Tour Golf Association /KTGAㆍ회장 이춘우)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형여행사 23곳이 힘을 합쳐 탄생한 KTGA는 정통 골프연합모임을 표방한다. 지난 3월16일 발기총회를 갖고 임시 회장 및 임원을 선정했으며 3월30일 무교동 뉴국제호텔에서 제 1기 창립식을 개최, 정식 임원을 선출했다. 이날 기념식을 통해 이춘우 아리랑세계여행 사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부회장으로는 소상호 소양항공 대표와 이주명 PSN투어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또 감사위원으로는 배상경 공룡투어 대표와 홍수철 GPS 대표가 총무는 우광명 SDgolf 사장이 선임됐다.

이춘우 회장은 “골프시장이 작년 기준 95%가 감소할 정도로 시장이 어려운 상태”라며 “이번 연합모임은 골프 상품 개발과 공동 판매 및 각 회원사의 장점을 살려 유리한 조건에서 상품을 판매, 회원사의 수익을 상승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운영위원회 역시 한 달에 한번 회의에 참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분야별로 실직적인 세부 사항과 안건을 기획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KTGA는 보다 저렴하고 질 높은 골프여행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유용한 여행 정보 전달을 위해 실용적인 연합회 웹사이트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정회원과 여행사 일반회원이 관람할 수 있는 내용과 일반인을 비롯한 전체 회원이 열람할 수 있는 상품 내용을 페이지별로 제작할 계획이다.추후 일반 손님이 공동 판매상품을 열람할 수 있는 메뉴를 신설하는 등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최고 골프여행 사이트를 목표로 한다.

KTGA는 또한 연합회 발족을 기념하는 일본 미야자키 골프 상품도 출시했다. ‘미야자키 아이와 리조트 2박3일 주말 골프 63홀’이라 명한 이 상품의 가격은 89만원(입금가 79만원). 오는 17일과 24일, 5월8일에 출발 가능하며 왕복항공료, 호텔, 호텔식, 그린피/카트피, 해외여행보험, 인천 공항세 등을 포함한다. 단, 골프장 중식 및 캐디피(선택 사항), 독실 사용료 등은 불포함 한다.

A여행사 골프팀 관계자는 이번 연합사 창립 관련 “현실적으로 패키지 여행사들이 부족한 서비스 부분을 전문골프연합이 채워줄 경우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며 “패키지 투어 토탈에서 여행사에 의지하는 부분에 비해 골프투어 자체에서 여행사에 의존하는 부분은 사실 높지 않다. 때문에 패키지 여행사는 가격에 의존하되 서비스는 중소형 연합이나 전문여행사의 노하우를 닮아간다면 전체 파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KTGA 연합사에 기존 골프연합인 GTA의 멤버 중 상당수가 포함된 점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두 연합사 간의 지나친 가격경쟁이나 감정 대립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GTA의 강제적인 임원 해임 등 내부적인 문제가 KTGA의 창립 배경이 되지 않았겠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춘우 회장은 KTGA가 기존 연합사와는 상관없이 건전한 골프 시장 조성을 위해 탄생한 연합사라며 향후 두 연합사 간의 판매 공유 및 자유로운 의견 교환 등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