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4호]2008-08-22 09:45

도쿄로 향하는 새로운 하늘길 열리다!

한·일 항공회담, 하네다 주 28회 추가 운항 합의

항공규제 대폭 완화, 높은 수준의 항공 서비스 기대

만성적인 좌석난에 시달려온 도쿄 하네다 노선의 좌석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ㆍ일 항공회담에서 오는 2010년부터 한국-도쿄 하네다 노선의 주 28회(주간 14회, 야간 14회) 추가운항(2010년부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해 7월 항공자유화에 합의한 바 있으나 그간 공항 활주로 부족으로 공급력이 증대되지 않아 매 분기마다 원활한 좌석 공급과 수요 조절에 불편함을 겪어왔다. 때문에 이번 회담의 성공적인 결과에 따라 향후 우리 국민들의 도쿄 지역 여행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포-도쿄 하네다 노선은 2003년 11월 개설된 이후, 양호한 공항 접근성으로 비즈니스 승객 및 레저 수요를 포함한 항공수요가 연평균 36.7%나 증가했다. 현재 일(日) 8회(양국 각 4회) 운항되고 있으며 탑승율은 80%에 육박할 정도.

더불어 김포-하네다 노선은 이번에 주간시간대(07시~22시) 주 14회 운수권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하네다 공항의 확장공사가 완공되는 2010년 10월부터 국적사의 운항편이 기존 주 28회에서 주 42회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또한 야간시간대(22시~07시) 하네다를 운항할 수 있는 공급력도 주 14회 신규 확보함에 따라 야간에 운항 제한이 없는 인천공항 등에 여객·화물 신규 노선 개설이 가능해 졌다.

국토해양부는 이 밖에도 항공협정상 항공규제가 대폭 완화되어 항공사들의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추가로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일본을 경유(도쿄 제외)하여 미주로 운항할 수 있는 주 7회 이원 운수권중 화물 공급력은 주 3회까지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한 기존 제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주 8회로 운항되고 있는 도쿄 이원 운수권에 대해서도 좌석 제한 규정이 폐지됐다. 또 2010년부터 A380(좌석규모가 4백석 이상인 차세대 대형 항공기)운항이 가능해져 우리 항공사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해양부 측은 “지난 해 항공자유화 대상에서 제외된 도쿄 노선의 공급력이 2010년부터 대폭 증대되고, 불합리한 항공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보다 다양하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