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8호]2008-07-04 10:58

[한중일 관광포럼] 상호 문화 차이 인정, 존중자세 필요

[김철원]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 교수

한국관광객의 중국·일본 여행시

문화차이로 발생되는 장애요인

사회적 상호 작용 문화적 차이

관광환경도 직·간접 영향받아

문화차이로 인해 여행경험 장애요인

방문국가 국민과의 갈등요인도

中, 의식주 아닌 식의주로 ‘식’ 중시

선교활동 금지, 휴대폰 받을때도 요금 부과

일본은 공손과 배려의 문화

식사 방법 한국과 극단적 비교

문화적 이질감 극복이 관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많은 국가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문화의 기원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한다. 국가들간의 문화적 차이는 관광환경에 있어서도 그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인한 직접적 영향을 가진다.

문화의 차이로 인해 나쁜 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행동 차원에서의 문화 차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시장의 개방화 및 세계화 추세, 소득 증대, 가치관 변화 등에 따라 한국인의 여행이 인구비율의 22%가 넘는 1천4백만여명이 해외여행을 하고 있어 일본과 중국과의 관광교류의 5백만명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가까운 일본, 중국일지라도 문화적 차이로 인한 질적 여행경험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고 방문국가 국민간의 갈등요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문화충격이란 문화공간에 관한 것으로서 특히 한 나라의 문화권에 속한 사람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나타나는 예기치 않은 문화적 차이를 말한다.

문화충격은 언어, 문화, 습관, 음식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관광에 있어 문화충격의 단계는 밀월, 위기, 회복, 적응 등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단계의 기간과 강도는 그 문화충격을 경험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의 근원은 사적 공간에 대한 인식차이와 집단 구성원 사이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의 사례 가운데 식문화 차이를 살려보면 중국은 ‘사기’에 임금이란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이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섬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의식주 대신 식의주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중국인들은 한여름에도 더운물을 마시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중국인은 이런 이유로 찬음료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미지근한 맥주나 콜라를 마시는 것도 흔하며 찬음료를 많이 마시면 쉽게 배탈이 난다고 한다.

식당에서 식사후 계산은 앉은 자리에서 직접한다.

사회문화 차이에서 나타나는 사례는 사회적 관습의 경우 친구 한명을 사귀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고 하며 가족들끼리도 믿지 못하는 사회적 관습을 갖고 있다.

종교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선교활동은 엄격하고 금하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는 전화를 받는 사람에게도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휴대폰을 받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화장실은 문이 없이 개방형 화장실이 많아 한국관광객들은 당황할 수 있다.

담배는 중요한 사교의 수단이며 초면에는 자연스레 담배를 권하며 이야기를 나누므로 비흡연자라도 예의상 상대방이 권하는 담배를 받는 것이 좋다.

선물의 경우 한국은 개업식에 괘종시계를 보내곤 하는데 중국에서는 이런 선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결혼식 답례품으로 우산을 선물하는 것도 금기시돼 있다.

색상은 빨강색이 인기가 있다. 환영을 받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의 사례는 크게 식문화 차이와 사회문화 차이를 들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공손과 배려의 문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의 식사예절 가운데 우리와 상이한 것은 젓가락을 사용하여 밥그릇을 들고 입안으로 밥을 조금씩 밀어 넣어 먹는 식사습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도 그릇째 들고 젓가락으로 건더기를 조금씩 건져 입 안에 넣는다.

또한 일본인들은 고기를 쌈을 싸서 먹을 때 한입에 먹지 않고 베어 먹는다는 점이다.

이밖에 식당의 반찬은 우리처럼 무한정 리필이 되지 않고 돈을 주고 따로 사 먹어야 한다.

음주의 경우 건배를 하고선 잔을 비우지 않아도 되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첨잔문화이다.

사회적 관습은 자기를 소개할 때는 공손한 말씨와 태도로 성만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우리처럼 악수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호텔 객실요금은 한 사람당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식의 경우 청첩장을 보낼때 회신용 봉투에 넣어 발송을 하고 사람들은 회신용 봉투에 결혼식 참석 여부를 표시해 보낸다.

문화충격 극복방안은 누구나 긴장되고 혼란스러운 순간에서 벗어 나려고 하는 만큼 혼란과 위기단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격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 목적지들을 상대국의 문화와 사회정서를 파악하여 외래관광객들의 문화적 이질감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론 해당 국가별 차이가 근거가 된 개선이 필요하다.

세계시장에서 관광시장은 이제 여가문화의 중요한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국으로의 여행은 그 목적이 어떠하든 관광객과 수용국 주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문화교류로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의 해외여행은 자칫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의 장이 되지 못하고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거나 그들의 문화에 이질감을 느껴 해외여행의 즐거움이 감퇴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문화란 공기와 같아서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잘 느끼지 못한다. 공기가 없는 곳에 가야 공기의 필요성을 느끼듯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 가는 곳에서야 비로소 문화의 차이를 깨닫게 된다.

그 차이를 상호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문화상대주의라 하지만 그것도 민간 보편성에 근거한 것에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