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7호]2008-06-27 16:28

[이영문 ] 하나투어 미주 지사장

“한국 대표 여행기업 위상, 미국에서도 떨쳐 나갈 것”

올 여름 여행시장이 고객들의 소비 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로 뚜렷한 하향선을 걷고 있다. 이에 대형 여행사들이 이러한 한계점을 탈피하고자 국내에 집중됐던 눈을 해외로 돌려 또 다른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현지 시장 강화와 전략거점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2006년 문을 연 하나투어 LA지사가 설립 2주년을 맞았다. 해외 지사 설립과 현지 서비스 강화가 마치 유행처럼 빈번해진 요즘, 타 여행사들의 맹추격을 피하기 위한 하나투어만의 고유 전략은 무엇일까? 하나투어 미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영문 미주 지사장에게 그 해답과 계획을 들어보고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전망해봤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LA지사 설립의 주된 취지는 미주 지역 한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그 목표에 얼마나 다가섰는지.

▲많이 접근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이곳에 지사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합리성이 결여된 단순 저가 위주의 상품들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LA지사 설립이후 기존 여행사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품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여 시장을 안정화 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한ㆍ중ㆍ일 3개국을 엮은 투어는 보수적인 이곳 교포 시장에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한국여행시장은 고유가와 경기 침체라는 표면적 이유 외에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점점 위축되고 있다. LA 현지에서 체감하는 한국 여행시장의 분위기는.

▲예약상황이나 각종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이 하나의 큰 틀에서 같이 맞물려 돌아가듯 미국발 신용 경색 우려 및 시장을 위협하는 여러 요소들이 해결된다면 한국에서의 경기 분위기 역시 차츰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환율과 고유가 때문에 장거리 지역 (미주 유럽 대양주)은 단체관광객을 송출하는 것조차 적자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전체적인 원가 상승이 상품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LA 현지 업체들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상품가 인상이 없는 상태에서 원가 상승이 주는 영향은 수익률 면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이 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되고 시장이 정상화 될 때 까지는 마이너스를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타 지역에 비해 미주 여행상품들은 그 일정이나 진행 면에서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고객의 변화에 비해 너무 둔감한 것이 아닌지.

▲미주 시장은 단독적인 상품 운영이 힘들다. 연합 위주의 항공 블록과 코치투어의 특성상 최소 출발인원 제한 등으로 신규 상품 개발이 미뤄지고, 재방문 고객들은 현지에서 로컬 여행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시장이 진화되지 못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행사별 단독 상품 운영과 모객력 증가 등으로 점차 차별화된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미국 비자 면제 조치 이후 미주 여행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 전망한다.

-끝으로 미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하나투어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 및 앞으로의 계획은.

▲미주 시장은 아직도 개척할 것들이 많은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하나투어 미주 지사는 향후 LA는 물론 뉴욕, 하와이, 밴쿠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토론토 등 미국과 캐나다 전 지역에 지사망을 두고, 하나투어 본사에서 고객들에게 제공 할 수준 높고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주류시장(Main Stream)에 진입하여 하나투어 각 해외 지사망을 통한 전 세계 아웃바운드 상품,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을 아우르는 동북아 3개국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프로모션 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LA지사 연혁

▲2006년 6월하나투어 LA 지사 오픈 (주소: 345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인바운드 업무 개시

▲2006년 11월현 하나투어 사무실 이전 (주소: 626 S. Kingslsy Dr. Los Angeles, CA 90005)아웃바운드, 로컬 업무 개시

▲2008년 현재직원 지사장 포함 11명 / 가이드 정직원 8명

이영문 지사장 이력

▲1993년 2월 세종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졸업

▲1992년 10월 모두투어 입사

▲2000년 6월 모두투어 퇴사

▲2000년 7월 하나투어 입사

▲2006년 5월 하나투어 LA지사 발령

▲2008년 6월 현재 하나투어 LA 지사장

하나투어 미주지사 소개

HANATOUR USA INC.

2006년 6월 美 LA에 인원 및 자본을 투자하여 현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미주지역 전략거점을 확보하고자 하나투어 미주지사를 설립했다. 하나투어 미주지사는 미서부 지역은 물론 동부, 캐나다, 남미, 하와이, 알래스카까지 전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설립 목적이 있다.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상품 외에도 크루즈, FIT(개별여행), 배낭여행, 골프상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호텔이나 식사 수준을 높이고, 부가적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한 차원 높은 여행문화 선도에도 심혈을 기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