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0호]2008-05-09 16:44

[김학곤] 유니홀리데이 대표이사

“유니홀리데이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내부 역량 강화하는 한 해 될 것
새로운 시스템 개발 박차

‘통합 관광 마케팅’ 이라는 생소한 개념으로 국내여행시장에 발을 내딛은 유니홀리데이(대표이사 김학곤)가 지난 4월6일자로 회사 창립 3주년을 맞았다.

유니홀리데이의 등장은 작은 랜드나 전문 여행사가 대행하던 국내여행업계의 리조트 GSA업무를 색다른 비즈니스 사업으로 변화시키는 일종의 계기를 가져왔다.

리조트세일즈는 물론 리조트가 속한 목적지 홍보와 관광 아이템을 개발하는 전문 회사로 입지를 굳혀나가게 된 것. 이후 유니홀리데이를 벤치마킹한 비슷한 개념의 후발주자들도 속속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하나의 리조트와 목적지를 한국여행시장에 알리기 위해 최소 6개월이 넘는 시간과 애정을 쏟으며 수익보다는 모든 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고수해 나가겠다는 유니홀리데이의 수장 김학곤 이사. 그의 고집스런 사업 철학은 1년 만에 다시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김학곤 이사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소탈한 모습과 긍정적인
대화법으로 여행업계에서 자주 인터뷰 제의를 받는 명사 중
하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유니홀리데이를 통해 사업을 진행
하는 모든 관계자의 만족이 가장 중요 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유니홀리데이가 탄생 3주년을 맞았다. 유니홀리데이의 성장과 함께 국내 리조트 비즈니스 역시 나름 발전해 왔는데, 3년 전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우리와 같은 비즈니스를 펼치는 사업체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경쟁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동일한 사업형태를 유지하는 선의의 경쟁자들이 많은 것도 일종의 자극이 된다.

-가능성이 보이는 목적지의 경우, 예를 들어 해남도 같은 곳은 너무 일찍 많은 리조트들이 공급되면서 전체 시장이 몰락된 경우가 아닌가?

▲여행목적지의 발전과 시장 침체는 비단 리조트들의 진출만으로 해석되는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수요에 따른 적절한 공급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원리상 쉬운 일이 아니다.

해남도의 경우 호라이즌이 자리 잡고 있는데 자사의 경우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마켓인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주력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가격을 내리는 정책 보다는 원 가격을 유지하되 서비스와 질을 높이는 쪽으로 운영가닥을 잡고 있다.

-회사를 유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와 즐거웠던 때를 회상한다면.

▲회사 초창기가 가장 어려웠다. 회사의 방향과 개념을 소개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유니홀리데이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일일이 설명해야 했고 몇개월간 정말 일이 없었다.(웃음)

이후 호라이즌 리조트와 비즈니스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회사 전 직원이 정말 미친 듯 일했던 기억이 난다. 여담이지만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작업한 파트너들과 사업이 체결될 때 가장 즐겁다.

-올 한 해 유니홀리데이가 주력할 사업 모델이나 방향은.

▲회사를 세우고 처음 다짐했던 것이 단계별로 성장해나가자는 것이었다. 1단계는 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2단계는 회사의 인지도 구축과 파트너 모집이었다. 이제 3단계를 맞아 올 해는 내부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이를 위해 리조트 비즈니스만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시범운영 중에 있다.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일정한 금액과 함께 타 업체에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다.

사실 호텔 부킹이나 항공 예약은 모두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지만 리조트는 리조트별로 변수가 많아 하나의 시스템만으로는 예약이나 사업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따른다.

장기적으로는 회사 내부를 좀 더 세분화하고 확장시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면(리조트가 아닐지라도) 언제든 과감하게 도전할 생각이다.

유니홀리데이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사업군에 속한 모든 비즈니스 관계자에게 가장 높은 신뢰와 만족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날 생각이다. 그것이 유니홀리데이의 존재 이유다.

글=김문주 기자 / 사진=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