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6호]2007-11-16 16:56

“백두산·개성관광 독점 반대”
“백두산·개성관광 독점 반대” 민족공동사업 관광업체 동참 길 열어야 | 관광협회, 행정소송 등 관철 나서기로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신중목)는 백두산·개성관광 실시를 앞두고 현대아산의 독점사업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신중목 회장은 지난 13일 협회 회의실에서 백두산·개성관광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아산의 일방적인 독점사업권 부여는 민족적인 남북교류라는 측면에서 잘못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신회장은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사업 독점은 시대적인 상황 등을 감안해 관광업계가 양보했지만 백두산과 개성관광사업은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대아산은 백두산 직항로 관광사업 및 개성관광사업을 북한과 단독으로 실시하기로 했지만 판매는 한국의 인바운드 여행사에 넘겨 이원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바운드 연합여행사에 판매권을 부여함으로써 그 수익으로 외래관광객 유치에 투입이 돼 관광수지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단계로는 대북 관광사업이 남북교류기금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민족적 사업이란점에서 현대아산 단독이 아닌 복수 체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회장은 대북 관광사업이 복수화 될 경우 관광협회가 국내 관광업계를 대표해 참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만약 정부와 현대아산이 관광협회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통일부와 현대아산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 등 행정소송과 관광업계가 단체 행동 등도 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관광협회의 이같은 백두산·개성관광사업 독점 반대는 그동안 금강산관광사업에서 볼 수 있었듯이 특정업체가 사업을 독점하는데 따른 요금의 경직성, 예약의 어려움, 국내의 호텔 및 여행사 등 관광업계의 피해가 나타났고 백두산과 개성관광사업은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요구됨에 따라 나온 반발이다.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은 지난 10월 30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백두산관광은 내년 5월부터 개성관광은 오는 12월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한편 여행업계는 개성관광의 경우 수도권과 가깝고 문화유산이 많아 국내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의외로 클것이라며 단계적인 확대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설명=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사진 중앙)은 지난 13일 협회 회의실에서 현대아산의 백두산·개성관광사업 독점은 개선돼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