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8호]2016-03-07 09:45

[Best Traveler(193)]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2016년, ‘한국관광 재도약’ 원년 선언

외래관광객 1,650만 명, 국민관광객 232백만 명 달성 목표
무슬림 포함 신 시장 유치하고 인트라바운드 볼륨 키울 것 
지방공사 및 지역 협회와 유기적 협력, 현장 자주 방문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한국 관광시장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올해 외래관광객 1,650만 명, 국민 지역관광객 232백만 명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무교동 소재 한 식당에서 관광공사 출입 기자 대상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치렀다.

이는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 사장 부임 이후 꼭 반년 만에 성사된 자리로 그간 정창수 사장의 바쁜 일정 탓에 몇 차례 약속이 연기된 바 있다. 공사 사장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순회하며 불철주야 한국 관광을 홍보마케팅 하고 있는 그는 1,2월에도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대규모 행사를 치러냈다.

3월에도 독일ITB를 필두로 전 세계 관광박람회 및 교역전 참 가가 예정돼 있다는 정 사장은 체력 없이는 공사 사장 자리를 감당할 수 없다는 우스갯 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취재 협조 및 문의=한국관광공사(http://www.visitkorea.or.kr)

글·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연초부터 국내 관광산업이 위기라 는 지적들이 많다. 지난 해 한국관광시 장의 상황을 총평한다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 객은 총 1,323만 명으로 전년대비 6.8% 감소했다. 수적으로 보면 한 국관광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한 풀 꺾인 셈이다. 다만 당초 메르스 의 여파로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 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 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조기 회복됐다는 점에 나름 의 미를 두고 싶다.

다행히 올해는 연초부터 방한 관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월 방한관 광객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1,077,431명을 기록했다. 1 월 방한 관광객 100만 명 돌파는 사 상 최초의 일이다. 중국은 신정연 휴 및 방학시즌으로 가족단위 관광 객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2.4% 증가한 521,981명이 방한했고 일본 136,884명, 타이완 57,700명을 각 각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 춘절 연 휴(2월 7~13일) 기간에는 2015년 춘절 연휴에 비해 약 18% 증가한 15만 7천여 명의 중국관광객이 한 국을 찾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을 한국관광 재도약 원년으 로 선언했다. 이유가 있다면.
▲2015년의 방한 관광객 감소는 메르스라는 외부 요인에 의한 일시 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고 2016년 이 시작되면서 방한시장도 회복세 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큰 위기는 아 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관광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 는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실제 관광산업이 경제 활 력을 견인해야 한국경제의 지속가 능한 발전이 가능하지 않겠나.

이에 공사는 올 한 해 ‘선택과 집중’을 통 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 적인 성과를 조기에 도출키로 했다. 유커 맞춤형 관광전략, 일본 르네 상스 프로젝트, 시장 다변화를 통한 외래객 유치 증대 등을 실현할 계획 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한국 관광의 수준 과 질을 넓히고 타깃과 테마를 다양 화 하며 특정 시장에 집중하지 않고 다각화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각 사업별로는 세부적인 사업계 획은 물론 책임 총괄부서와 대내외 협업체계 등 추진체계까지 구분진 상태다. 관광공사의 2016년 8대 사업은 △동계올림픽 계기 평창 관광올림 픽 성공 구현 △유커 맞춤형 수용태

세·콘텐츠·마케팅 추진 △일본시 장 재도약을 위한 ‘르네상스 프로젝 트’ △방한시장 다변 및 미래 동력 발굴 △“여행에 설레고 지역경제 회 복에 신나는” 2016 대한민국 여행 주간 △개별관광객 맞춤형 K-ICT 관광서비스 개발 △관광서비스 통 합 품질 관리 △관광벤처 지원을 통 한 청년일자리 창출 등이다.

 



-평창 관광올림픽이 한국 관광의 성 공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개 최를 계기로 강원관광 및 한국관광 을 지금보다 도약시킬 수 있다. 숙 박·음식·쇼핑·안내·교통 등 관 광객 5대 접점을 중심으로 관광올 림픽 8개 세부과제를 실행하고 올 림픽 개최지의 ‘친절관광지수’를 개 발할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 개최지 및 배후지를 연계해 올림픽 관광벨 트가 조성될 수 있도록 ‘올림픽 성 화봉송루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K스 마일 캠페인이다. 한국방문위원회 와 공동으로 전개 중인 K스마일 캠 페인을 통해 현장에 있는 업계 관계 자들과 우리 국민들이 외래객에게 좀 더 친절한 미소와 마음을 보여줬 으면 한다. 


-중국과 일본 등 거점 지역에 대한 마케팅 계획은.
▲먼저 공사는 2016년 800만 명, 2017년 1,000만 명, 2020년 2,000 만 명 의 중국관광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려면 중국관광 객 대상 맞춤형 수용태세와 콘텐츠 개발 그리고 마케팅이 필요하다.

맞 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일정 구성은 가장 기본적인 단계다. 특히 올해가 중국 내 ‘한국관광의 해’라는 점에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 할 계 획이다. 중국 유명 TV 프로그램 등 현지 언론은 물론 SNS, MCN(다 중채널네트워크) 등 다각적 채널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인 방한 관광객 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숙박·음 식·쇼핑·안내·교통 등 5대 관광 접점별로 대체 숙박 확대, 언어불편 해소 등 중국관광객들의 관광편의 제고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 몇 년 간 지속적으로 부진했 던 일본 방한시장 또한 올해 부활시 킬 것이다. 

‘한일 지방 대 지방 문 화교류 상품’, ‘일본관광객 유료셔틀(코리아고토치) 서비스’ 등 지역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수요 회복은 물론 지방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 도 찾기로 했다. 이 밖에 직항노선, 자매결연, 교류역사 등을 분석해 일 본 권역별로 한국의 도시(지역)를 매칭하는 일본 맞춤형 마케팅도 펼 친다. 끝으로 일본지역 본부제가 올 해 처음 도입됨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5가지 테마콘텐츠[5-K : K-Food(한식), K-Place(지방관광), K-Style(트렌 드), K-Wave(한류), K-Spirit(전통 문화)]를 활용해 일본 시장의 한국 관광 붐 재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한 일본관광객 수를 전 년대비 25% 증가한 230만 명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


-무슬림, 러시아 의료관광객, 남미 등 방한 시장 다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한일 양국에 편중된 방한 관광 시장의 다변화 및 대체시장 육성은 공사의 오랜 숙원이다.  그 중에서 도 전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무슬림 등 아시아-중동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우리는 무슬림을 칼과 코란 등 몇 가지 단편적인 이 미지로 인식하는데 실제 전 세계적 으로 신도 수가 늘어나고 있는 종교 는 무슬림이 유일하다.

무슬림 관광객 유치의 일환으 로 공사는 할랄푸드 페스티벌과 레 스토랑의 무슬림 친화도 평가제 를 골자로 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아랍어 웹사이트도 개설해 중동지 역의 한국관광 접근성을 늘릴 것이 다. 이를 통해 무슬림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인바운드 못지않게 인트라바운드 개발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인트 라바운드 시장에 대한 전략은.
▲내수 회복을 위한 국내 여행 활 성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일본이 10년간의 장기 불황을 끊을 수 있 었던 이유 중 하나가 각 지자체, 지 역을 특화시켜 관광객을 꾸준히 유 치했기 때문이다. 한국도 서울 외 다른 도심과 지방 관광 활성화는 장 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공사 또한 올해 인트라바운드 개 척을 위해 다각적인 마케팅과 사업 을 추진한다. 그 중 하이라이트가바로 관광주간 사업이다.

2014년 이후 국민 국내여행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던 관광주간 사업이 ‘대한민 국 여행주간’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국민 체감형 프로그램 강화와 민관 협업 캠페인 고도화를 양대 전략방 향으로 삼았다. 기존에는 17개 광역지자체의 17 개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나 올해에 는 공모를 통해 봄, 가을 관광주간별로 각각 5개 프 로그램을 선정, 집중 개발 지원한다.

또한 참가업체 수의 확대가 아니라 국민 만족도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고궁, 박물관, 미술관 등 공공기관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국민 국내 여행 참가자 수 3,910만 명, 소비지 출액 5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