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4호]2016-01-29 15:33

제주도 관광발전 1등급 국내 최고 관광지 명예 달성



‘2015 지역관광발전지수 동향분석’ 결과 발표
관광수용력·관광소비력·관광정책역량지수 평가
 
 
제주도가 국내 대표 지역별 관광지 중 최고 등급을 부여받았다. 한 해 1천 3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 수 및 브랜드 면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 것. 그러나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의 질타도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는 지난 27일 우리나라 지역별 관광발전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15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지역관광발전지수 동향분석’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의 관광발전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역관광발전지수 표준모델’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의 관광발전 수준과 현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실시됐다.

지역관광발전지수는 관광발전지역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공급능력과 소비여건, 정책역량으로 구분하고 이를 종합해 표현한 복합지표의 성격을 지닌다. 지표체계는 관광수용력, 관광소비력, 관광정책역량의 3개 대분류와 7개 중분류, 21개 소분류 이하 총 34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있다.

지숫값이 21개 소분류 단위까지 산출돼 있어 지자체 스스로 지역의 관광발전 수준을 진단하고 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준거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상징적인 관광발전지역(1등급 지역)을 기준으로 지자체 간 관광발전 정도를 상호 비교할 수 있는데 동일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지역 간 비교와 동일지역을 기준으로 하는 시점 간 비교를 비롯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시적 지수변동률을 비교할 수 있다.

지역관광발전지수 산출 결과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경주시, 속초시, 평창군, 울릉군이 관광발전 1등급 지역으로 선정됐다. 또한 관광수용력은 강원도 관광소비력은 제주도가 이름을 올렸다. <표 참조>

문관부 측은 “이번 분석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진행됐다. 전국을 대상으로 지역별 관광발전 수준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관광발전지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지수를 산출해 제공함으로써 이를 지역의 관광발전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전지수 발표 관련, 또 하나의 ‘줄세우기’라는 지자체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지자체의 특성과 관광역랑을 수치로 나누고 환산하는 것 자체가 최근의 관광 트렌드와는 흐름이 다르다는 것. 스토리텔링을 통해 테마 맞춤 관광상품에 힘써야 하는 가운데 오히려 순위에 들기 위해 지자체들의 행정만 복잡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