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7호]2015-07-03 11:14

유럽단체배낭, ‘따로 또 같이’ 떠난다
단체배낭 살아남으려면 색깔 확실해야
일정 비슷해도 콘텐츠·테마는 다양하게
 

유럽 단체 배낭여행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로마 바티칸 <여행정보신문 DB>

 유럽 배낭여행의 최성수기인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다양한 배낭여행 기획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반 배낭여행의 경우 상당 수요가 개별시장에 흡수되면서 빠르게 축소된데 반해 단체배낭여행은 ‘단체’라는 특성을 활용해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유럽단체배낭여행은 ‘따로 또 같이’를 모토로 그동안 ‘단체’라서 감내해야 했던 불편함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낭여행에 테마를 갖추거나 교통수단에 변화를 주면서 여행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유럽 배낭여행 시 도시 간 이동은 무조건 기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기차 탑승이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을 위해 대형 버스로 이동하는 상품이 대표적인 예다.

△삽자루투어는 ‘SJR 버스동행’ 상품을 통해 유럽 배낭여행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53인승 버스를 이용하는 버스동행 상품은 짐이 많은 유럽여행에서 전용 차량을 이용해 보다 편안하게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솔자와 함께 하는 밴 투어’ 상품은 소규모단체배낭 상품으로 삽자루투어 정직원인 드라이버 겸 인솔자와 함께 가족 또는 친구끼리만 밴으로 여행하는 상품이다. 여행자가 여행사의 일정에 맞추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정으로 출발 가능하다.

삽자루투어가 교통수단으로 변화를 꾀했다면 내일투어는 배낭여행에 테마를 입혔다.
△내일투어는 한정판 유럽배낭여행으로 유럽의 여름축제에 참여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영국 에든버러 축제, 스페인 라토마티나, 이탈리아의 베로나 오페라 축제와 스위스 몽트뢰 재즈 축제를 한 번에 즐기는 오페라 재즈 축제 단체배낭여행상품 등 여름에 개최되는 대형 축제를 콘셉트로 단체배낭여행 일정을 꾸렸다.
교통수단과 테마가 아니더라도 최근 유럽단체배낭여행의 가장 큰 트렌드는 ‘따로 또 같이’하는 세미단체배낭여행. 인솔자를 통해 여행의 안전과 전문성은 더하고 넉넉한 자유시간을 통해 여행자의 기분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즘 단체배낭의 트렌드다.

△블루여행사의 단체배낭여행 브랜드 ‘동행(同行) 유럽단체배낭 15일’은 유럽 6개 국가(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18개 도시를 효율적으로 돌아보는 상품이다. 동행은 전문인솔자인 동행 매니저가 동행하며 매니저는 여행일정 관리, 여행자의 안전, 13개 도시 가이드 투어, 각종 예약 등의 업무를 전담해 여행자의 자유일정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나침반여행사 역시 인솔가이드와 함께 하는 세미단체배낭 ‘위드미’를 운영하고 있다.
캡틴이라고 불리는 인솔가이드가 현지에서의 기본 통역 서비스는 물론 24시간 여행자들을 보호하며 각 도시별 전문 지식가이드와 함께 깊이 있는 여행을 제공한다. 또한 사고 시 유럽 현지 변호사의 법률상담을 제공해 여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