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8호]2015-04-24 13:24

패키지여행사 ‘특수지역’을 공략하라!

패키지 여행사들이 특수지역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KRT는 ‘콜럼버스新여행’을 새롭게 론칭하고 본격적인 특수지역상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섰다.




일반인 접근 어려워 여행사 영역 보장

현지사정 따른 변수 많고 전문가 부족 단점

 
 
국내 패키지 여행사들이 특수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극심한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 저하와 저가 패키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으로 기존의 저가 패키지에 비전이 없다는 판단 아래 특수지역으로 상품 군을 늘리고 있는 것.
패키지 여행사들이 꼽는 특수지역의 최대 장점은 아직까지 시장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투어비나 숙박요금, 항공가격 등 공개되지 않은 요소가 많아 마진 없이 판매하는 일이 드물고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워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수요도 현저히 많다. 또한 아프리카, 중동, 남미, 인도, 티벳 등 특수지역에 포함되는 지역들은 상품화 자체가 어렵고 지역 전문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수익 위주의 판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외항사의 국내 취항 및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여행 얼리어답터들이 꾸준히 상승하는 만큼 특수지역의 성장 가능성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에 주요 여행사들은 각각 특수지역 카테고리를 만들고 패키지여행사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특
수지역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KRT의 경우 ‘콜럼버스 新여행’이라는 특수지역상품 브랜드를 론칭해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에는 ‘[북극체험] 그린란드 10일’, ‘[태초의 땅] 캄차카반도 6일’ 등 아직까지 패키지상품으로 개발되지 않은 지역의 상품화는 물론 ‘[나눔바보] 네팔문화기행+안나푸르나 트레킹 8일’과 같은 에코투어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관광 역시 특수지역 브랜드 ‘디스커버리’를 통해 인도/네팔,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에는 ‘아프리카 일주 4개국 8일’이나 몽골 3박 5일 상품 등이 있다. △노랑풍선과 △보물섬투어는 특별히 특수지역상품 브랜드를 론칭하지는 않았지만 따로 특수지역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중남미, 북인도, 아프리카, 알래스카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의 특수지역 상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경우도 있다. △레드캡투어는 문화탐방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스페인 산티아고 도보여행’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각각 10일, 14일, 21일, 40일 상품으로 일정별 상품을 준비해 여행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각에서는 “현재까지 특수지역을 선점한 패키지 여행사가 없는 만큼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여행사들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지역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만큼 현지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고 정세가 불안한 곳이 많다. 게다가 요즘처럼 테러 위협이 고조된 시기에는 여행목적지로서 매력을 완전히 상실하기 때문에 판매는 물론 홍보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어려움을 지적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