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9호]2014-06-20 16:04

[Best Traveler(121)] Nathalie Didon - 세이셸관광청 부청장



“역동적인 한국 여행객, 멈추지 말고 새로운 곳으로 직진”


다양한 여행 경험과 천혜의 자연 환경, 교육까지 무궁무진

힐링 여행 원한다면 리조트, 몸을 부딪치고 싶다면 섬 일주!

 

여행지에 대한 만족은 철저히 주관적이다. 아무리 식사가 좋고 호화스러운 호텔과 시설을 이용해도 특별한 추억이 남지 않는다면 그 여행은 단순 낭비와 지출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지출 대비 훨씬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비슷한 여행지와 상품 사이에서 고민하지 말고 조금 멀리 시선을 돌려보자. 세이셸이 있다.
 

지난 3,4년간 신규 목적지 세이셸의 부흥은 여행업계가 예측하지 못한 상당히 놀라운 결실 중 하나로 꼽힌다. 고작 몇 십 명에 불과했던 한국 여행객은 지난 2013년 1천 명을 넘어섰고 2015년 중에는 3천명에서 5천명까지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세이셸 관련 뉴스와 방송이 수차례 미디어를 강타했고 그에 걸맞은 디테일한 소비자 마케팅과 브랜드 홍보 작업이 꾸준히 시장을 다진 결과인 셈이다.
 

2014한국국제관광전 참가 차 지난 5월 말 방한한 Nathalie Didon 세이셸관광청 부청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만족스러운 동시에 한국인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와 나눈 즐겁고 짧은 수다 속에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고 탐하는 여행지 세이셸의 매력이 잔뜩 숨겨져 있었다.
 

취재협조 및 문의=주한 세이셸 관광청(02-737-3235/www.visitseychelles.co.kr)

글·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한국 시장에서 세이셸에 대한 관심이 두터워졌다. 코트파 참가를 통해 이러한 인기를 피부로 느꼈는지?

▲코트파 단독 부스에 현지 특산물인 코코드메르를 전시하고 바닐라티 시음회를 가졌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거북이 모형도 앞에 비치했는데 학생들이 와서 쓱 만지고 웃고 가더라. (웃음)

박람회 기간 동안 일반 소비자와 여행업계, 미디어 관계자들을 상당히 많이 만났는데 평소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훨씬 역동적이고 젊다(특정 나이와 상관없는 이미지)는 점이 놀랍다. 인지도가 낮을 것을 우려했는데 오히려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 접근하는 고객들이 많아 신기하고 감사했다. 또 한국인들은 모험심이 많고 캠핑, 트레킹 같은 아웃도어도 상당히 즐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인체를 닮은 신비한 열매 코코드메르를 들고 사진 촬영에 임한 Nathalie Didon 부청장.<사진 왼쪽>

 

-본청에서 바라보는 한국여행시장의 잠재력은 어떤가.

▲성장률은 물론 속도가 매우 빠르다. 주한세이셸관광청이 한일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데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아시아 지역을 공략할 때 대부분 한국과 일본 마켓을 우선으로 두는데 일본은 아직 초기인데 반해 한국은 어느 정도 시장이 들끓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1만 명에 달하는 한국관광객을 세이셸로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여행사 판매를 올리고 허니문 외에도 다양한 테마로 세이셸을 찾을 수 있도록 상품 군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 한국 시장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나 프로모션이 있는지.

▲세이셸은 현재 한국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한국사무소와 논의해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출사여행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을 위해 에코체험, 생태 및 역사 교육 등을 주요 콘셉트로 하는 상품을 연달아 출시해 홍보하겠다. 매년 2월 현지에서 열리는 에코 마라톤 대회처럼 세이셸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여행상품과 아웃도어 마케팅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인도양 근거리에 위치한 다른 섬들을 활용하는 연계 프로모션도 주력하는 사업이다. 모리셔스와 마다가스카르, 레위니옹 등 이웃한 섬들과 세이셸을 함께 여행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 항공 편 접근에 대해 어려워하는 한국 고객들이 있는데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비롯해 에어오스트랄, 모리셔스항공, 에어마다가스카르 등 국내선을 활용할 수 있는 항공사들이 많은 편이다. 추가로 끊임없는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통해 정보를 보강하고 공항에 한국어 여행 정보 책자 및 지도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사무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이벤트 및 홍보 전략 중 주목할 것은 무엇인가.

▲온라인 홍보 대사를 통한 마케팅 작업이 흥미롭다.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최근 3기 온라인 홍보대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홍보대사들은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해 세이셸에 대한 소식과 정보를 온라인에서 널리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글,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것이다. 한국 여행자들은 어느 국가보다 온라인 접속 및 활용이 높지 않나? 시장 상황에 적합한 최상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2014 코트파 참가를 통해 홍보를 진행한 세이셸관광청.
 

-여행지 이미지가 너무 럭셔리로 굳어졌다는 단점이 있다.

▲세이셸을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이엔드 목적지라는 부담감은 포시즌, 에필리아, 캠핀스키 등 세계적인 체인 호텔 및 고급 리조트가 세이셸 각 섬에 포진해 있어 숙박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그런데 세이셸에는 꼭 비싼 호텔 뿐만 아니라 중저가 호텔과 콘도, 현지인이 운영하는 민박 및 게스트 하우스 등 2백 개에 달하는 숙박 시설이 자리해 있다.

개인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저렴하고 합리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꾸릴 수 있다. 특히 라디그 섬 같은 경우는 배낭여행자들이 정말 많은데 이들 중 다수가 현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는 소소한 여행을 즐긴다.


세이셸 명물 중 하나인 최장수 거북이.

 

-끝으로 한국고객들을 위해 세이셸의 매력을 추천해 달라.

▲너무 많은데 시간이 될까?(웃음) 세이셸은 전 세계 언론이 극찬하는 지상 최후의 낙원이다. 905m의 바위산과 1억5천년 전의 자연생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삼림, 백설 같은 해변, 친절한 사람과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매콤한 크레올 음식,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알다브라 환초와 인체를 닮은 코코 드 메르 열매, 기네스북에오른 최장수 거북이, 아름답고 진귀한 열대의 새까지... 즐길거리를 설명하자면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충분한 준비 없이 맨몸으로 와도 자유여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다. 다수의 호텔 및 리조트들이 각각 렌터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제면허증만 있다면 고급 차량빌려 드라이빙을 즐기고 아무런 제제 없이 관광지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

세이셸은 자연 속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여행객에게 너무나 안성맞춤인 곳이다. 아직까지 한국고객들은 주로 허니문 여행지로 세이셸을 많이 찾는다. 장기적으로는 가족여행, 인센티브, 휴양 등 방문 목적과 타깃이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이번 출장에서 느꼈던 점을 토대로 한국 시장을 위한 홍보 전략과 캠페인 플랜을 더 촘촘하고 구체적으로 수립해 한국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