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6호]2006-11-24 14:09

[마카오]동서양의 조화로운 파라다이스
예술과 문화의 공간! 새로운 관광지의 지평을 열다

마카오가 급변하고 있다. 단순한 카지노 도시로만 마카오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법도 하지만 마카오는 이제 카지노호텔 뿐 아니라 1년 내내 다양한 축제와 볼거리, 세계문화유산과 종합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서울 종로구만한 작은 도시이지만 마카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4백년간 포르투칼 식민지하에 살아온 이들의 문화는 그 속에서 또다른 문화를 탄생시킨다. 바로 동·서양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마카오의 메인 광장인 세나도 광장은 수세기에 걸쳐 도시의 허브 역할을 해오며 섬세하고 정교한 건축물이 즐비하다. 주위에는 울창한 나무와 벤치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광장 중심에는 우아한 분수가 있어 웅장한 건축물과 조화를 이룬다.

세나도광장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모든 건축물의 정교함은 건축예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광장의 물결무늬는 성바울 성당까지 물결이 흐르듯 펼쳐지며 이곳은 마치 유럽에 온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까모에스 정원은 초록빛깔의 길게 뻗은 나무와 형형색색의 꽃밭이 한데 어우러져 밝게 비추는 한낮의 태양과 함께 마음이 평온해진다. 조깅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 전통악기와 노래를 부르며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 등 공원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표정은 맑고 순수함이 묻어 난다.

대게 마카오 사람들은 여유롭고 인간적이며 푸근한 정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 낭만적인 정원에는 마카오의 카톨릭을 전파한 우리나라의 김대건 신부를 기리는 동상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카오의 야경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눈 앞에 펼쳐진 화려하고 휘황찬란한 불빛은 낮과 밤의 반전을 일으킨다. 세나도 광장의 낭만의 거리와 함께 도심 주변의 여기저기 눈에 띄는 카지노 호텔은 온통 불빛에 감싸여 마치 궁전을 보는 듯한 환희로움에 흠뻑 빠진다.

콜로안섬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궁’의 촬영지로 도시의 소음과 공해를 벗어나 그 어떤 곳보다 평화롭다. 넓게 펼쳐진 바다와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푸른하늘이 맞닥들인 이곳의 전경은 지친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이끈다.

이곳에 즐비한 오래된 건물들은 하나같이 잔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콜로안섬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다.

마카오 중심에 우뚝 솟은 마카오타워에는 3백38m의 복합형 관광타워로써 스카이 점프와 스카이 워크, 영화관, 360° 회전 레스토랑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갖춰져 있다.

61층 꼭대기에서 이뤄지는 스카이 워킹은 한눈에 들어오는 마카오의 전경과 저멀리 보이는 홍콩과 중국 본토까지 조망할 수 있다. 마치 하늘을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10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스카이 점프는 긴장감과 동시에 뛰어내리는 순간 상상을 초월하는 최고의 순간을 선사한다.

타워의 60층에 있는 뷔페스타일의 360° 회전 레스토랑은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스카이 라운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카오의 야경은 와인을 마시지 않아도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만든다.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와 신선하고 호화로운 음식, 최상의 서비스는 행복한 저녁식사를 이루기에 충분하다.

마카오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동서양의 문화와 ‘제 2의 동양의 라스베가스’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노력은 카지노관광에서 이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의 테마도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마카오의 가장 큰 매력은 동서양의 문화가 함께 공존하여 마카오를 더욱 찬란하게 비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마카오가 꿈꿔왔던 모든 것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마카오는 동서양의 조화로운 꿈의 파라다이스가 될것이다.

마카오 = 김소리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8-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