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9호]2009-12-18 14:15

[2009 여행상품 시장 결산] 신상품 없는 정체된 시장

글 싣는 순서

●2009 결산<上> 신상품 없는 정체된 시장

2009 결산<下> 저가 상품 난립 시장 혼란



IMF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올 해외 여행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극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행상품 또한 평범한 수준으로 일관했고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되다 보니 여행사들도 가격 경쟁에 열을 올렸다. 새로운 여행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과 저가 상품 위주로만 판매되었다는 점을 올 여행상품 시장의 전반적인 이슈로 보고 이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신상품 없이 시장 정체

신상품 개발보다는 수요 창출 급급

올해 들어서면서 각 여행사들에게서 신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처럼 2009 여행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새로운 여행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

각 여행사에서는 비용을 투자해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상품에 대해서 가격적인 부분만을 조정하거나 기존 상품에 옵션 사항을 조금 다르게 구성하는 것이 전부였다.

또한 여행 일정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상품을 세팅함으로써 신상품 개발보다는 수요를 높이는데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신상품이 출시되려면 상품 개발 비용은 물론 그 상품에 대한 홍보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다보니 여행사들에게는 이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올해는 각 여행사들이 이같은 부분에 비용을 책정할 여력이 없는 시기였기 때문에 신상품 부진을 여행사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지만 신상품 개발은 여행시장의 확대 및 발전을 위해서는 분명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물론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존재한다는 시장 논리는 여행시장에서도 분명 성립되는 부분이나 수요 부진을 현 상황만을 탓한 채 신상품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여행시장의 축소는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올 12월을 기점으로 여행사의 예약률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이에 따른 신상품 개발에 대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에도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행시장이 다시금 안정화를 찾는다면 여행사는 물론 각 관광청에서도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각 여행사들이 여행상품 판매 활성화와 함께 신상품 개발에도 좀 더 힘을 실어 점점 다양해 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울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민은혜 기자 titnew@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