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8호]2009-12-11 14:01

터키 배낭상품 겨울 시장 공략 박차

항공편 증가 힘입어 이동 편의 증가

고대 유산 및 볼거리 풍부해 인기

겨울 배낭시장에 터키 여행상품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동서양 문화의 접점을 표방하는 터키는 고대 유산 및 다양한 문화자원과 관광인프라가 녹아 있는 지역으로 재방문객들의 비중이 높으며 호불호가 완벽히 엇갈리는 해외여행 목적지로 유명하다.

상품 판매는 대부분 학생 단체 호텔 팩이나 직장인 배낭 등을 위주로 하는데 최근 들어 터키 완전 일주 및 터키/그리스 등의 연계 상품도 상당수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지역 자체가 대중적인 성격을 띠지 않는 만큼 일반 패키지 상품과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올해 들어 전문여행사와 배낭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상태다.

또한 소위 ‘베스트셀러’라고 일컫는 성지 순례 상품에도 터키를 포함한 루트가 계속 개발되고 있어 추후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0월 한ㆍ터키 양국의 성공적인 항공회담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10월25일부터 터키항공과 함께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을 재개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됐다. 항공편 증가에 힘입어 하늘 길이 다양해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적기 외에도 터키항공, 아에로플로트 등을 이용한 여러 상품이 탄생했다.

상품 일정은 터키 완전 일주나 연계 상품 모두 비슷하다. 17세기 이슬람 건축예술의 진수인 블루모스크(술탄아흐멧 모스크),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을 가로 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 수천 개의 기암 괴석을 살펴 볼 수 있는 가파도키아, 터키의 수도 앙카라 등이 주요 코스가 된다. 이어 식사 포함 및 각종 선택 투어 등에 따라 현지 비용과 가격에 차이를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 겨울 터키 시장의 조용한 흥행몰이가 반짝 이슈일 뿐이라고 혹평하는 여론도 다수 있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터키 상품이 보다 다양한 통로로 판매되고 시장이 확대되려면 지금처럼 몇몇 업체에 한정된 상품 판매와 시장 확보가 아닌 유통 경로의 확대와 좌석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항공사가 오랜 시간 터키 상품을 유통시키고 시장을 개척해온 전문 업체들 대신 대형 여행사 중심으로 좌석 소진에만 매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이 이스탄불을 내년 유럽문화수도로 지정하는 등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인데, 그릇된 판매 형태가 시장을 채 키워보기도 전에 축소시킬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